*인과송因果頌
권념즉성권拳念卽成拳
장념즉성장掌念卽成掌
인과역여시因果亦如是
하항경일념何況輕一念
화옹<和翁>
주먹을
쥐려 하니
바로 주먹이 되고
손바닥을
펴려 하니
바로 손바닥이 됐네!
원인과
결과가
또한 이와 같나니
어찌
하물며
한 생각을 가벼이 하랴?
이 인과송은 몇 년전 수행할 때에 어떤 불자가 화옹을 찾아와 어떤 것이, 인과입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묻기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던 화옹의 즉답 게송이다. 주먹과 편 손바닥을 본 불자가 주먹이 인과입니까? 그럴지! 인과지! 주먹이 어떻게 인과입니까? 주먹만 보았지, 화옹의 마음은 보지 못했군요? 어떻게 마음을 본다고 하십니까? 그렇지 마음은 모양이 없으니 볼수가 없지! 그러나 마음 작용은 보여줬지 않소? 어떤 것이 마음 작용이요? 화옹의 주먹이 마음 작용 아닌가? 내가 방금 주먹을 쥐려고 해서 결과가 주먹 모양을 본 것 아닌가? 주먹만 보았지 인과는 보지 못했군? 손바닥 주먹이 어떻게 인과와 관계가 있단 말입니까? 관계가 있지! 한 생각이 인과 인것을 전혀 모르신 모양이군. 인과란 한 생각에 달렸다는 물증 증거요. 불자님도 한번 따라 해, 보시지요? 따라서 주먹을 쥔다. 불자님의 주먹은 누가 만든 것이오? 내 주먹이니 내가 만든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 가 아니고 같소. 가 답이오. 그리고 묻는 그에게 주먹을 쥐어 보였다. 주먹을 쥐려고 하면 바로 주먹이 쥐어진다. 주먹을 쥐려는 한 생각이 인(因)이고, 주먹 모양이 과(果)다. 똑같은 말로 손바닥을 펴려 하면 바로 손바닥이 펴진다. 펴려는 한 생각이 인(因)이고, 펴진 손바닥이 과(果)다. 우리 마음은 천사량만사량(千思量萬思量)이이지만. 따지고 보면 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니 한 생각도 허튼 생각을 하면 결과는 허튼 결과가 바로 따라온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요. 인과(因果)는 일념즉상(一念卽相)이란 말이요. 이렇게 인과 도리를 확연히 알고 보면 어찌 한 생각을 가볍게 생각하겠는가? 반조반조(返照返照) 회광반조(廻光返照) 해야 하지 않겠소? 했다. 여여법당 화옹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