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들려서
크리드 조준기 바꾸고
f164의 서빙도 갈려고 했었죠 ㅎㅎ
사장님께서 창고에 가서
조준기 꺼내온다 하시고,
저는 제 활을 앉아서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창고 갔다온 사장님께서
"지금 뒤돌아 보시면 놀라실껄요?"
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냉큼 뒤돌아 봤더니
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게도 갖고 싶던 잉글리쉬 롱보우 스타일의
셀프보우가 떡하니 있습니다?ㅋㅋㅋ
지난번에 문의 했을때,
사장님께서도 재고가 없다 하셔서
포기하고 있었는데ㅋ
조준기 꺼내느라 창고에 가보니
떡하니 보였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
당연히 사야죠?ㅋㅋㅋㅋㅋ
네 ㅋㅋㅋ
그래서 집에 들고 왔습니다ㅋㅋㅋ
참 길어요ㅋㅋㅋ
슬쩍 꺼내서 봅니다ㅋㅋㅋ
역시나 깁니다ㅋㅋㅋ
베어파우의 스트롱 보우 라고 하네요ㅎㅎ
68인치에 30파운드 입니다.
그립에는 세무가죽이 입혀져 있고
에로우 쉘프가 아주 얕게
양쪽으로 파여져 있습니다ㅎㅎ
왼손잡이 오른손 잡이 다 가능합니다.
그리고 줄을 걸어봅니다.
줄을 걸어도 참 깁니다ㅋㅋㅋ
역시 68인치ㅋㅋㅋ
림이 아주 두껍습니다 ㅎㅎ
저 투박한 형태에 제가 반한거죠ㅎㅎㅎ
그리고 오늘 들고 나와봤습니다ㅋ
손등에 살짝 걸쳐져서 쏴야되나 싶어서
쉘프리스 보우용 장갑을 끼고 나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쏴봅니다 ㅎㅎ
엥?
어라?;;;
????!!!!!!!!
근데 완전 개발새발로 맞습니다?ㅡ ㅡ;;;;???
어라???
이게뭐야???!!!!?!
정말로 당황했습니다 ...;;;;
얼마나 잘 안 맞았으면,
곰타겟의 그 뭐시냐...
그...영...좋지 않은곳에 화살이....
음.....
.....
미안하다...고의는 아니다.
....
....음...
저 곰의 이름은 오늘부터 심영으로....
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살펴봤습니다...
기울여서도 쏴보고,
세워서도 쏴보고...ㅡㅡ
이 짓 저 짓 해보다가...
한 두시간즈음 쐈을때
사법을 바꿔봤습니다.
저는 원래 아파치사법만 씁니다.
그게 저한테 맞으니깐요.
하지만 이 활은
스플릿으로 걸고
한번 쏴보았습니다.
오호......
그제서야 슬슬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역시 쉘프가 없다시피 해서
집탄내기는 살짝 힘드네요ㅋ
ㅡ뭐 오늘 첨 쏜 활이니 차차 연습해야죠ㅡ
바보같이 사법을 한가지만 고집하느라
시간을 두시간이나 잡아먹었네요ㅋ
흠...잉글리쉬 롱보우 형태의
셀프보우가 그렇게 갖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했네요ㅋㅋㅋ
흠
뭐 오늘 하루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얘기 슬쩍 해보는게 좀 웃기긴 한데...
뭐,그래도 얘기를 해보자면..
단점.
모양새 굉장히 투박하고ㅡ그냥 깎아놓은 나무 입니다.
마감 거칠고ㅡ진짜로 만져보면 거칠거칠 합니다.
반동 심하고ㅡ쏘면 활과 화살이 동시에 발사됩니다;;;;
잘 맞추기 힘들고ㅡ레스트가 좁은 활이라 까다롭네요.
진동으로 인해 손도 털리고ㅡ그립 잘 쥐어야 합니다.
길어서 갖고 다니기 힘들고ㅡ제 친구 키보다 큽니닼ㅋ
활로써 안좋은 점은 다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장점.
저 단점들이 다 장점입니다.
?.....
네....
장점 입니다.저 단점들이....
현대식으로 리파인된
베어보우의 아늑함도 좋지만,
태초의 형태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에 가까운
그런 투박함과 불편함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는ㅡ바로 저같은..ㅡ
정말 더할나위 없는 그런 활입니다ㅎㅎㅎ
정말 좋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ㅋㅋㅋ
거 참ㅋㅋㅋ
불편하고 좋네요ㅋㅋㅋㅋㅋ
정말 불편하고 좋아서
쏘는게 더 재밌어요ㅋㅋㅋ
아늑함을 버리고
투박함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강추하는 활입니다ㅎㅎㅎ
그럼 저는 또
불편해지러 가보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당분간은
계속 불편할듯 합니다ㅋㅋㅋ
첫댓글 진짜 쌩활(?)이군요 여차하면 화살 없이 활로도 때려잡을 수 있겠습니다!! 생긴것만 보면 백파운드짜리 같은데 30파운드인게 함정,,ㅎㅎ
처음에는 저도 고 파운드의
war bow를 갖고 싶었으나,
저걸 쏴보고 나서
고 파운드의 셀프보우는
바로 쏘기는 힘들겠다.
라는 자체결론이 나왔습니다 ㅎㅎ
일단 저 활로 열심히 단련?해야겠습니다
그리고나서 같은 형태의
고파운드의 활을 하나 더
구해볼까 합니다ㅎㅎ
오늘 하루종일 연습하니깐
20미터에서 이만큼 까지는
들어가게 영점이 잡혔네요ㅋㅋ
어휴 힘들어서 재밌네요ㅋㅋㅋ
팔기 민망해서 감춰뒀던 나무때기를 보여드리니 너무 좋아하셔서 흠칫 놀랐습니다.
이러다가 안 팔리면 장작으로라도 쓰임을 다하자 했었는데 다행이 좋은 주인 만나서 활로 대접받는 녀석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너무 신나하셔서 오히려 내가 돈을 드려야 하나 고민을 잠깐 했습니다;;;;;
이제 활덕중의 활덕으로 인정합니다. ㅎㅎㅎ
자세나 슈팅 연습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고 파운드
워 보우 하나 더 살려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