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두 시간 정도 책을 읽는다.
시원한 바람과 새들 지저귀는 소리 매미 소리 그리고 동 사무소를 방문하는 사람들......
오늘은 열 번도 더 읽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었다.
1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사피엔스가 4만년전부터 대이동을 시작하고, 기원전 11000년 소빙하기가 끝나고 나서는 각 대륙의 사람들은 모두 같은 문명을 가졌다.
대부분의 작은 나라와 부족들은 석기 시대였다.
그것이 유럽 나라들의 대항해 시기가 되었을 때는, 철기와 문자를 가진 나라들, 문자가 없고 농업을 하는 부족들, 석기 시대에 머믈고 있던 부족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1500년경부터 문명의 충돌은 시작 되었다.
우선, ‘총균쇠’를 쓰게 된 사건, 즉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뉴기니의 정치인 얄리와의 사건이다.
1972년 뉴기니 해변을 걷던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해변에서 뉴기니 유력 정치인 얄리를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그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 왜 흑인은 백인처럼 화물을 만들지 못하는가요? “
얄리의 화물은 백인이 가지고 온 물질 문명을 말한다.
[총 균 쇠] 라는 제목의 책은,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하고 태어나서 뉴기니 밖을 나가보지 못한 순진한 얄리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얄리가 얘기하는 화물은 백인들이 가져온 여러가지 문명 물질 즉, 콜라 옷 총 성냥 의약품 우산 등 당시 뉴기니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간단한 상품들을 말한다.
제러드와 얄리의 대화의 시작은, 인종간의, 대륙간의, 국가간의 문명과 권력의 차이와 발달 속도에 대한 원인을 알기 위한 것과 같다.
그것은 세계 역사의 본질을 근원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다음 사건은 1500년경 아메리카 대륙은 석기를 사용하는 두 개의 거대한 제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북쪽은 아즈텍, 남쪽은 잉카제국이었다.
1532년 잉카 제국의 황제 아타우알파는 오합지졸을 거느린 피사로를 만난다.
카톨릭 신부가 아타우알파에게 성경책을 건냈다.
성경책 표지는 고급 가죽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타우알파는 성경책을 대충 넘기다가 바닥에 던졌다.
“무례한 놈!”
피사로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의 동생에게 눈짓을 했다.
순간, 총에서 불꽃처럼 총알이 뿜어지고 아타우알파의 신하들이 秋風落葉처럼 쓰러졌다.
그리고 168명의 피사로의 오합지졸 부하들은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면서 피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말을 타고, 아타우알파의 8만대군의 무리 속을 휘져으면서 미처 날뛰면서 죽이기 시작했다.
온 사방에 피가 튀면서, 피의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 아타우알파의 부하들은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피사로는 아타우알파를 사로 잡았다.
그리고 황궁으로 데리고 가서 가두어 놓았다. 대신들이 전부 죽었기에 황궁에는 아무도 없었다.
피사로는 아타우알파의 여자들을 밤마다 겁탈했다.
피사로의 부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잉카의 여자들을 마음놓고 강간을 했다.
피사로와 그의 부하들은, 오랫동안 여자와 음식에 굶었다. 그들에게 잉카는 천국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금이다!!!!
금은 가로 6.7 미터 세로 5.2 미터 높이 2.4 미터가 넘는 방을 가득 채울 만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민가에도 금은 중요한 생활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피사로는 금을 모두 빼앗고, 약속을 저버리고 아타우알파를 죽였다.
이 장면은, 1532 년 11월 16일, 스페인의 피사로가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만나는 극적인 순간이다.
근대 유럽 서양사의 시작이다!
기원전 11000년 경 모든 대륙의 인류는 같은 석기를 사용하는 원시 부족에 불과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12000년 사이 유럽의 나라들은 철기를 이용하여 아메리카 대륙을 유린할 수 있었던가.
‘총균쇠’는 그것의 원인에 대해 답을 주고 있다.
각 대륙의 문명과 역사의 차이는, ‘각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지능 때문이 아니다’ 라고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말하고 있다.
그것의 이유에 대한 해답을 ‘총균쇠’를 읽으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