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달러, 다른 주택 사업에 투입” BC 정부 발표
연방 정부,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대출 지원 예고
BC주 정부가 2023년 도입한 별채(Secondary Suite) 신축 지원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BC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재정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같은 성격의 지원을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이어서 중복을 피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31일부터 신규 신청이 중단된다.
라비 칼론 BC주 주택부 장관은 "사업 조기 종료를 통해 4,0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고, 이를 다른 주택 관련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원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주가 별채를 신축할 경우 최대 4만 달러까지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최대 8만 달러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청 건수는 600여 건으로, 이 중 절반은 이미 승인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절반은 서류 검토가 진행 중이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번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맞춤형 주택을 설계·시공하는 레인팹 디자인 빌드 관계자는 “밴쿠버처럼 신축 비용이 높은 지역에서는 8만 달러로 별채를 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비용을 고려하면 8만 달러로는 차고 하나를 짓는 수준"이라며, "이미 지하실이 갖춰진 상태에서 직접 공사를 해야 비용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뒷마당 별채(Laneway House)' 같은 별도 건축물은 최소 6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칼론 장관도 메트로 밴쿠버 등 대도시에서 신축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연방 정부의 새로운 지원책이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C주 정부는 현재 신청 진행 중인 경우, 모든 허가 및 비용 견적을 확보한 신청자는 3월 말까지 서류 제출을 마무리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