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사는 경북'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 전체 차원의 균형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역별로 고른 발전이 경북도내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단장 김호진)이 '골고루 잘사는 경북'을 위한 밑그림을 최근 만들었다. 경북의 발전 전략을 신도청`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창의융합경제허브, 동해안시대를 바탕으로 한 ▷환동해 경북 신(新) 이니셔티브, 3대 문화권 개발사업을 축으로 한 ▷세계 역사문화융성도시 등의 3대 비전으로 특정짓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동`서`남`북부권 발전 대책을 새로이 만들었다. 종전과 달리 지역별로 균형잡힌 지역발전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동해안권=환동해 경북 신(新) 이니셔티브
에너지`원자력이라는 동해안 발전의 기존 키워드에다 자원`재난안전, 해양 신산업 등을 새로 추가한다.
국가정책의 지방적 실천이라는 명분을 선점하기 위해 환동해 국가자원 개발, 국가재난안전 클러스터, 국가첨단가속기 클러스터, 원자력 융복합 클러스터가 추진되며, 형산강`오십천, 왕피천 등 동해 3강 프로젝트의 구체화가 이뤄진다.
경북 바다시대를 본격화할 해양과학수산클러스터, 그리고 경주세계 역사문화융성도시 등 40여 개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동해안권 미래전략 지도를 완성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 자원개발산업진흥원 ▷환동해 북방 유라시아 자원기지 ▷해양산업기술 테크노파크 ▷울릉 그린아일랜드 ▷포항 신(新) 실크로드모항 ▷국립해양테라피 단지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제2원자력연구원 ▷동학 인내천 프로젝트 ▷국가 특수재난 트레이닝센터 등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추진한다.
◆서부권=한반도 창의융합 경제 중심으로 육성
창조경제센터, 혁신도시, 스마트 융복합 산업 벨트를 조성해 나간다.
구미`김천`상주, 고령`성주`칠곡 등 6개 시군은 낙동강을 따라 연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IT를, 현재는 ICT가 지역발전의 키워드. 앞으로는 구미를 중심으로 한 ICT기반산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IT산업과 소재`부품산업이 잘 조성돼 있는 경북의 장점을 살려 탄소소재 융합성형 테스트베드와 탄소산업 소재`부품 특화단지, 3D프린팅 첨단 산업밸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은 융복합 소재산업의 최적지인 만큼 미래산업을 선도할 핵심소재를 산업 전반에 응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김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 낙동강과 수변을 활용한 낙동강 물융합산업 클러스터, 낙동수향 휴(休) 생명벨트, 그리고 대가야 르네상스 등을 기본전략으로 융복합 탄소소재 성형 클러스터, 3D 프린팅 첨단산업 밸리, 사물 인터넷 창조 생태계, ICT스마트 의료특구, 한국전자박물관, 국립구제역 백신센터 등 공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드림로드 프로젝트 등 지역발전을 앞당길 신규 프로젝트도 다수 발굴해 추진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생각이다.
◆남부권=지식서비스 산업 중심 국가 창의지식서비스 벨트
남부권에는 '경북 창의지식 서비스벨트' 전략을 구체화한다.
국가 창의지식 서비스벨트는 남부 중심인 경산, 영천권 등의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북 미래발전전략 틀을 짠다는 전략이다.
경산은 '창의지식 경제특구' '청년문화창의지구' '미(美) 뷰티 클러스터'로 조성, 대학도시라는 도식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게 한다는 방침. 지역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대학의 특화된 자원, 고급연구인력까지 활용해 사업, 산업화 개념을 확대한다.
영천에는 역내 ICT`모바일, 방산업체, 국방 공공기관, 군부대, 부품소재 공단, 세계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사 유치와 연계해 항공`방위`군수 테크노밸리를 구축한다.
청도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연계, 이와 연결시킨 신성장 그림으로 '남부권 신공항 비즈니스 벨트'를 구상 중이다. 창의지식경제혁신센터 분원과 지식서비스산업 혁신센터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지역 전초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략부품소재진흥원, 항공전자부품 융복합 클러스터, 국방 전력지원체계연구소, 청년비즈테크노파크, 남부권 항공물류단지, 고령친화산업진흥원 등도 남부권의 신성장 촉진제로 활용하기 위해 남부권 유치`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북부권=의농`식품 클러스터, 미래농생명 융복합 특구
안동`영주 등 북부권 시군은 도청 이전 사업과 연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바이오가 지역발전의 키워드였다면 앞으로는 백두대간 권역의 풍부한 농업`생명자원의 장점을 살려 농업의 6차산업화와 도청 이전을 연계, 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도청신도시를 한반도 황금허리 중추도시로 탄생시킬 미래 프로젝트와 지역경제의 새로운 심장이 될 미래생명 국가산단 조성 등을 통해 미래 농생명 융복합 특구로 북부권을 중점 육성한다.
기존 바이오산업을 확대하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미래 농생명 융합벨트, 백두대간 10승지 랜드마크, 백두대간 스포츠`의료특구, 농업을 치유에 접목한 의농 프로젝트, 산림산업화를 주도할 백두대간 산림 테크노파크, 국내 최대 생산지에 걸맞은 축산`과수산업밸리, 경북 프라이드 식품클러스터, 그리고 한국정신문화수도 등 50여 개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북부권 미래 전략 지도를 완성해 갈 계획을 경북도는 세워놓고 있다.
신도청 인근에 미래생명산업 그린밸리(국가산단), 제2한국민속촌, 백두대공원, 백두대간 국가 스포츠 복합단지,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국가 백신산업진흥원, 산림산업화지원센터, 경상북도 역사자료관 등을 유치`건립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한편 도내 지역별 발전 대책을 담은 '경북 신(新) 미래전략과제'는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도청 및 23개 시`군`구청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이 총동원돼 도출됐다.
김호진 경북도청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새로운 경북, 미래를 위한 희망의 출발점을 삼기 위해 '경북 신(新) 미래전략'을 만들었다"며 "이미 잘 진행되는 과제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부서 자체관리로 돌리는 대신, 재정비가 필요한 기존 프로젝트를 다듬고 새로운 신규사업을 찾아내 다양하게 담은 만큼 향후 충실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