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
느티나무의 본성
느티나무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진땅에서 잘 자란다. 다 자란 나무는 높이는 15~26m, 지름이 3~4m이다.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진다. 피목(皮目)은 옆으로 길어지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이 있다.
꽃은 5월경에 피는데 아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다.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의 화피는 4∼6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6개이다. 암꽃은 퇴화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아주 작은 이 느티나무의 꽃을 만나는 것도 큰 행운이다.
'어휴! 나무둘레가 4.5m이란다.'
느티나무는 수명이 길어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생김새도 좋다. 요즘 가로수와 조경수 그리고 목재로도 우수하여 모든 면에서 으뜸이라 산림청에서 밀레니엄 나무로 선정하였다. 전형적인 양수 식물로 가지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주로 종자로 번식한다. 대만·일본·중국 동부·한반도가 원산지이다.
오래전부터 느티나무는 우리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지금도 시골 어귀에 한 마을의 역사를 대변하듯, 파수꾼처럼 당당하게 서 있다. 때론 공동체를 묶어주는 정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토속적 신앙의 대상인 영복, 귀목, 신목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는 예도 있다. 동네 사람들은 봄에 트는 싹의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치기도 하고 싹을 따다 떡을 해먹기도 한다.
'나무가지 위엔 까치집, 하늘엔 비행기'
흔히 우리나라를 소나무 문화로 알고 있으나, 소나무를 널리 이용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이후이고, 그 이전의 유물은 느티나무 문화가 대부분이었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의 '개나무'란 이름의 느티나무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전설이 있으며,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천연기념물 45호 느티나무는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도 느티나무 얘기거리는 수없이 많다.
여기 소개되는 사진, 속살을 드러낸 '누드 느티나무'는 내 작업실 주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이 마을 어귀에 찬바람을 맞고도 당당히 서 있는 의연한 모습이다. 이 노거수는 경기도에서 82년 10월 15일 지정한 보호수이다. 수령은 추정 약 600년이 되었고, 수고는 16m, 나무갓 너비는 대략 20m, 가슴높이의 나무둘레는 4.5m정도이다. 안내판에 소개된 내용 그대로이다.
"내 작업실 하늘엔 비행길이 있다. 내 마음을 매번 자극한다. 날고 싶다."
내가 오늘따라 이렇게 느티나무에 대한 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느티나무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한 심산이었다. 나는 평소 풍경화는 잘 다루지 않지만, 어쩌다 머리를 식히는 차원에서 풍경을 그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소재의 주인공은 늘 고고하게 서 있는 노송이 아니면, 민족의 역사처럼 턱 버티고 서 있는 느티나무였다. 그 모습은 마치 구도자처럼 내게 와 닿았기에...
그러나 오늘은 내 동공을 통해 관조 되거나 인상된 느티나무가 아닌, 그 나무가 가진 본성을 학술적으로 제대로 알고 싶었다. 그래서 모처럼 인터넷 도서관에 들러 느티나무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무척 좋아했던 과목, 자연을 공부한 그런 기분이 들어 아주 좋았다. 나의 느티나무, 자연 사랑은 끝이 없을거다.^^
그는
때론 역사처럼
때론 장승처럼
때론 정자처럼
때론 구도자가 되어
때론 파수꾼이 되어
고고하게
당당하게
포근하게
내게 늘 그처럼 다가온다.
-아우라-
P. S.
위 글 내용에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일부 임대하여 내 문체로 혼용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첫댓글 동네 어귀엔 꼭 한그루씩 있는 나무때론 그늘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늘을 주고기원하는 이들에겐 소망의 잎새로 자라는`엊그제 본 푸른 하늘`그위에 하얀 비행기가 인상적 이네요경인년올핸 아우라님의 멋진 비상을 기원 합니다
어찌 그리 정확히 엊그제 하늘을 기억하실꼬. 역시 시인화가다운... 정말 엊그제 작업실 주변에서 찍은 사진입니당. 감사합니다. 자작나무 님도 경인년엔 더 높게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머물다갑니다,,^^
아쉽게도 느티나무 아래 앉아 쉬고갈 의자가 없었군요.ㅠㅠ 조심히 살펴가십시오.^^
느티나무 아래에서..펴안을 얻구 휴식 취하며..멋찐글 보구 갑니당..아우라님 감사!드림다..정선에도..군청사 앞에..거의 비슷한 느티나무가 있더래요..은행나무도 있구요..ㅋ~
그렇군요. 요즘에는 나무도 큰 대접을 받고 있지요. 언제인가 어느 수몰지역 내에 있던 보호수가 1억원이 넘은 예산을 들여 이식 작업을 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었어요. 그 나무 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멋진글 멋진사진 감솨드립니다..
행복한수니 님, 무척 오래간만입니다. 좋은 말 감사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믿음직한 나무 든든합니다.
나무 중에 나무이지요.^^ 감사합니다.
고고하게~~당당하게~~포근하게~ 서 있는 저 고목 나무처럼.... 삶이 아름다웠으면 해요
예술가의 삶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저 느티처럼 당당하게 가야 하겠지요. 영희 님도 파이팅!!!
느티나무에 꽃이 피는줄 몰랐습니다........올해는 유심히 보면서 다녀야 겠습니다.....*^^*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 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니 5월에는 신경 좀 바짝 써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