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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7 (화) 대통령, G7 참석차 캐나다행… 김혜경 여사 동행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2일 만에 외교무대에 정식 데뷔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으로 6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1박 3일 일정으로 참석한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 정상외교가 약 반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G7 순방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다. 한미 양국은 관세 문제·방위비 분담금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6일 오후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개헌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과 새 민주주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개헌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가 참석하며, 한국·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우크라이나 정상이 초청받았다. 1975년 개최 이래 G7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12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한참 빠르다. 박근혜(70일)·문재인(51일)·윤석열(49일)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전후로 해외를 첫 방문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6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에 도착해 초청국 주요 정상들과 먼저 양자 회담을 가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6월 17일에는 G7 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이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확대세션 참석 전후 G7 회원국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아래,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등에서 국익을 최대한 보전하는 협상을 이끌어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주도 아래 G7 주요 의제로 자리 잡은 대(對)중국 조치에 우리 정부가 동참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견제 동참 요구 대처' 관련 질문에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과 가치를 같이하는 나라"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G7 회의에는 김혜경 여사도 국제 무대에 대뷔한다. 김혜경 여사는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총리 배우자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가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김혜경 여사도 주최 측이 제공하는 공식 일정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7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6월 18일 늦은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위성락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 기대되는 점에 대해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라는 점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십 여일 만에 주요국 정상들과의 대면을 통해 조기에 신뢰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먹기도 해먹기도 겁나는 물가, OECD 2위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국 중 스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인 것이다. 특히 김밥·햄버거 등 국내 외식 39품목 중 30종 가격은 지난 5년간 20% 넘게 올라, 외식 품목 대부분의 가격 상승률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6.9%)을 앞질렀다. 우리나라의 음식료품 가격이나 외식 물가가 높은 데는 식량 자급률이 낮고, 농산물 유통 구조가 복잡한 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 음식료품 물가 OECD 2위
6월 15일 OECD의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가공식품 포함)의 가격 수준은 OECD 평균을 100이라고 봤을 때 47% 높다. 한국보다 음식료품 물가가 높은 나라는 유럽의 대표적 고물가 국가로 꼽히는 스위스밖에 없었다. 스위스는 OECD 평균보다 63% 높은 수준이었다. OECD 물가 수준 통계는 각국의 경제 규모, 환율 등 변수를 구매력 기준으로 보정해, 같은 돈으로 각 나라에서 실제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비교한다. 한국은 의복, 신발, 교육 물가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런데 식료품뿐 아니라 교통, 문화, 주거 물가 등을 포함한 ‘가계 최종 소비’ 물가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즉, 전체 물가가 외국보다 높은 것은 아니지만 먹고 입는 데 쓰는 필수 품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 “낮은 식량 자급률, 원자재 가격 충격 그대로”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리나라의 음식료품 물가가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배경에는 낮은 농산물 자급률이 있다고 분석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49.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밀·옥수수 등 곡물 평균 자급률은 19.5%에 불과했다. 이는 120% 이상인 미국은 물론 20%대 후반인 일본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각종 식품의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 등 외부 충격에 국내 식료품 가격이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내의 농산물 유통 구조가 복잡해져 오르는 유통 비용도 음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 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산물 구매 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유통 비용률’은 1999년 39%에서 2022년 49.7%까지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계엄·탄핵 정국에서 원화 환율 급등(원화 가치 하락), 수입 물가 상승, 식품 기업들의 가격 줄인상 등도 단기적으로 국내 음식료품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 5년 새 20% 이상 오른 외식 품목 30가지
음식료품 물가 중 외식 물가는 최근 특히 비상이다. 15일 통계청 국가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부문 물가를 5년 전인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2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가 16.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외식 물가 상승 곡선이 더 가팔랐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품목 중에서 김밥(38.3%), 햄버거(37%)가 가장 많이 올랐고, 떡볶이, 자장면 등도 30% 넘게 올랐다.
5년간 20% 이상 오른 외식 품목만 30가지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오른 품목은 소주, 해물찜, 커피 등 4품목뿐이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정부 지원을 통한 유통 경로별 할인 확대, 정부 비축 물량 조기 방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과 관련해서는 인상 과정에서 제품 생산·유통사들의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런치플레이션' 심화… 전체 소비자물가 대비 상승율 1.5배
최근 5년간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 10%대 상승과 비교하면 그 상승 속도가 1.5배에 이르는 수준인데, 특히, 먹거리 물가 중 대부분은,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인 외식 품목으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상승)이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0년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지수는 124.56으로 약 25%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6% 올랐는데, 이와 비교해 보면, 유독 외식 물가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김밥(38%)과 햄버거(37%)다. 떡볶이, 짜장면, 생선회, 도시락, 라면, 갈비탕 등 30% 이상 오른 품목은 9개에 이른다. 짬뽕, 돈가스, 칼국수, 비빔밥, 치킨, 설렁탕도 상승률이 30%에 육박한다. 30%대 오른 품목에 냉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삼겹살 등 20% 이상 상승한 품목을 더하면 30개에 이른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24% 올랐다. 폭등 수준에 달하는 외식 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은 우선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상현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장 큰 부담은 식재료와 인건비이고 배달 수수료 환경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현 교수는 이어 "(식재료와 관련)자급률이 높지 않아 수입을 많이 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20∼2021년 1,200원에서 지금은 1,350원∼1,400원으로 많이 올랐고 물류비 등도 코로나19 때 엄청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배달 관련 비용도 몇 년 전부터 외식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부 업체에서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매장 가격과 배달 메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배달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시락 업체의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지난해 11월 도시락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1.1% 상승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정함이 풍경이 되는… 한국의 고양이섬 애도 ‘쑥섬’

전남 고흥 나로도항. ‘한국의 고양이섬’이라 불리는 쑥섬을 향해 배에 오르기 전, 기대는 섬보다 고양이에 더 쏠려 있었다. 고양이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배에 올라 바닷바람을 맞고 있으니, 선장이 말했다. “쑥섬에 다 왔습니다.” 3분. 짧은 항해 끝에 작은 섬, 애도(艾島)에 도착했다. 섬에 발을 딛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해변을 따라 곧게 뻗은 무지개 도로다. 제주 유명한 무지개 도로를 옮겨논 듯 하지만 이곳에 앉아있으면 고양이들이 다가와 얼굴을 치댄다.
그 옆으론 고양이를 위한 쉼터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고, 그 뒤로 섬 주민들의 소박한 삶터가 이어진다. 고양이와 사람이 나란히 살아가는 풍경. 쑥섬은 그렇게 조용한 첫인사를 건넨다. 섬의 중심엔 40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당숲이 있다. 햇볕조차 스미지 않는 이 난대림엔 후박나무, 푸조나무, 육박나무, 돈나무가 울창하다. 과거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가 이 숲에서 열렸고, 개나 닭이 울기만 해도 제사를 다시 지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을 만큼 신성한 공간이었다.
이 숲이 외부에 개방된 건 2016년. 1970년대 70가구, 400명이 살던 섬은 이제 주민 12명이 남았다.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 고령자다. 마을의 유일한 배편마저 끊길 위기에 처하자, 쑥섬의 국어교사 김상현 씨와 약사 고채훈 씨 부부가 나섰다. '쑥섬지기'를 자처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주민들을 설득했고, 마침내 섬은 세상에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놓인 표지판이 눈에 띈다. 하나하나 쓴 듯한 안내문엔 이 섬을 사랑한 쑥섬지기 부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원 나무’로 불리는 푸조나무엔 “여기까지 와서 날 보는 네가 고마워. 선물 하나를 줄게. 이 나무에서 사진을 찍으면 쭉쭉 잘나가게 된단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쓰러졌다가 다시 싹을 틔운 육박나무 앞에는 “이렇게 우리는 살아 있잖아? 너에게 강인함이란 보석을 선물하고 싶어.”
쑥섬의 가장 높은 지점, 해발 80m에는 하늘정원이 있다. 두 사람이 손수 가꾼 이 정원엔 300여 종의 꽃이 계절 따라 흐드러지게 핀다. 다도해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수국, 장미, 매화가 꽃길을 만들고,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고요한 숨결이 밟힌다. 전남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되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도록 만든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6~7월은 수국의 계절. 섬 전체가 형형색색의 꽃으로 덮이며 가장 화려하게 빛난다. ‘별정원’, ‘갈매기 카페’, ‘돌게 민박’ 등 소박한 쉼터들도 마련돼 있지만, 관광지라기보다는 섬의 숨을 나누는 방식에 가깝다.이 섬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 길 어느 곳에서나 고양이들이 편히 낮잠 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래전 당제를 올릴 때 닭과 개가 울면 부정을 탄다고 여겼던 전통 탓에, 이 섬에는 고양이만이 남았다(최근 개가 2마리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처음부터 잘 돌봄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2016년 섬이 개방될 무렵, 30~40마리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말라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먹으며 생존을 이어갔다. 중성화 수술도 이뤄지지 않아 개체 수는 계속 늘었다. 이곳을 찾은 동물구조 활동가가 사료를 지원하며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던 한 주민은, 점점 고양이들이 살이 오르고 건강해지는 걸 체감하게 됐다. 며칠 뒤, 마을 청소를 담당하던 주민은 “고양이들이 사료를 먹고부터 묽은 변을 싸지 않아 청소가 수월해졌다”며 사료를 더 보내달라고 연락해왔다.
지금의 쑥섬은 그렇게 '고양이섬'으로 거듭났다. 밥그릇이 생기고, 쉼터가 생기고, 이름표 없는 고양이들이 이곳의 풍경이 되었다. 무심하던 주민들도 하나둘 마음을 열었고, 이젠 고양이가 이곳 쑥섬의 자랑이 됐다. 쑥섬은 우리가 쉽게 소비하고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다. 그보다는 다정함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다. 지역을 위해 숲을 연 교사의 손길이든, 고양이를 위한 밥그릇 하나든.
◆ 쑥섬(애도) 방문 정보
* 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 운항 시간 : 07:30 ~ 15:30 (5~8월은 연장 운영)
* 탐방 소요 : 도보 기준 약 1시간 30분~2시간
* 주의 사항 : 반려견 동반 금지(쑥섬은 고양이의 섬으로 생태 보호를 위해 취식·야영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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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