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계리 은행나무(安東 龍溪里銀杏나무. 천연기념물.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는 수령 700년의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암수딴그루이며, 봄에 피는 꽃은 3㎜ 내외로 관찰하기는 힘들다. 중국에서는 압각수(鴨脚樹)라고 하는데, 잎이 오리발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학명 가운데 종명 biloba는 ‘두 갈래로 갈라진 잎’을 뜻한다.
은행나무의 수꽃가루는 유일하게 편모를 달고 있어서 스스로 몸을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이를 정충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진화가 덜된 채 오래도록 살아남았다고 해서 화석식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열매가 살구[肉杏]와 비슷하고 은빛이 난다 하여 은행(銀杏)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헌에 따르면 방화·방풍 기능을 하여 방화목이라고 하며, 공손수(公孫樹)라고 하여 조상들은 은행나무를 귀하게 여겨 불교 용품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였고 함부로 베면 재앙을 받는다는 속설이 있다.
다 자란 은행나무는 높이가 10~15m에 이르며, 간혹 40m까지 자라기도 한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이며 봄에 피는 꽃은 3㎜ 내외 크기로 관찰하기는 어렵다.
가을에 암그루에 노란색 열매를 맺는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7m, 가슴높이 둘레 14.5m이다. 나무줄기의 굵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선조 때 훈련대장을 역임한 송암(松庵) 탁순창(卓順昌)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로 낙향하여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은행계를 만들어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보호하고 친목을 도모하였다고 한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본래 당시 용계국민학교 운동장에 있었으나,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나무가 수몰될 것을 염려하여 그 자리에서 15m 높이로 들어 올려 다시 심어졌다.
대지개발에서 HB공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1990년 11월부터 1993년 2월까지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높이 15m의 인공섬을 만들고 점진적으로 나무를 들어 올렸다.
공사비는 약 20억 원이 투입되었다. 노거수로서 1966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관리 면적은 2,499㎡이며, 안동시에서 관리하고 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첫댓글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에서도 수령이 오래되고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행계(杏契, 은행나무의 보호와 친목 도모를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만든 모임)를 만들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며 보호해 온 나무로 높은 학술적, 민속적 가치를 지녔다.
1985년 안동 임하댐 건설 계획에 따라 용계리 은행나무가 물 속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관련 기관과 전국 각지의 나무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나무가 자리잡은 땅을 보강해 높이는 방식을 통해 500여 톤 상당에 달하는 나무를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15m 가량 수직으로만 끌어올려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상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작업에는 1990년부터 4년이 소요되었으며, 사업비도 당시 25억 원이나 투입됐다.
이로 인해 용계리 은행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무 이식 사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으며, 물에 잠길 우려의 자연유산을 수많은 논의 끝에 온전하게 지켜낸 자연유산 보존의 상징이 되었다.
해마다 가을이면 대경사록자원봉사단 영상반 道鬼들은 용계리은행나무를 찾아지만 단풍이 물들 시기를 맞추기가 어럽웠다. 올해에는 믿을만한 정보가 방문한 것이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