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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1. "반려인"이라는 단어가 맞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반려인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매스컴에서도 이 단어를 쓴다
조금 전에 끝난 뉴스 나이트라인에서도 반려인이란 단어를 쓴다
나도 과거에 시츄종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
식구들에게 챙챙 감기며 얼마나 귀여운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
하루에 두 번씩 배변을 위해 외출을 하는 바람에 식구들 건강지킴이 노릇도 했다
심지어 비가 오나 눈이 와도 바깥엘 나가야 했다
지금도 전국의 수천 곳에 이르는 애완견 생산공장에서는
지옥도와 같은 참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강아지들이 버젓이 경매된다고 한다
동물보호법은 아직은 있으나 마나한 죽은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개를 잔인하게 때려잡아 먹고,
개를 자기 차에 매달고 질질 끌어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한 쪽에서는 반려견 또는 반려인이라는 단어를 쓴다.
영화 "대부"에 보면 영화가 시작할 때
말론 브란도가 사무실에서 고양이를 안고 쓰다듬고 있다
이 고양이를 반려묘라고 하고 말론 브란도를 반려인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이 고양이는 Pet이고 말론 브란도는 Pet Owner 라고 본다
우리말로 애완동물이고, 애완동물주인이라는 말이다
2. 반려동물(반려견)이라는 단어의 어원
원래 반려견이란 말은 영어의 Companion Animal 이란 말에서 따온 듯하다.
내가 근무했던 미국동물약품회사의 부서가 크게 둘로 나뉘어 있었다.
Food Animal(식육동물), 그리고 Companion Animal(친구동물).
조금 전 찾아보니 Farm Animal(농장동물)과 Pet(애완동물)으로 바뀌었다
오랜 방황끝에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았다고 본다
아래는 내가 근무했던 동물약품회사의 오늘 현재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회사소개 문구다
식육동물들을 farm animal로 그리고 애완동물을 pet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식육동물 키우는 사람들을 farmer로 애완동물 주인을 pet owner로 표기했다
반려견이나 반려인이 아니라 애완동물과 애완동물주인으로 표기했다
이게 정상이다. 일본과 우리가 많이 과하다고 본다.
Welcome to Elanco
Elanco is a global leader in animal health dedicated to innovating and
delivering products and services to prevent and treat disease in
farm animals and pets, creating value for farmers, pet owners,
veterinarians, stakeholders, and society as a whole.
식육동물에는 소, 돼지, 닭, 칠면조, 오리, 물고기 등이 들어가고
애완동물에는 개, 고양이, 기타 사람과 함께 거주하는 동물들이 포함된다.
이걸 누군가가 반려동물, 반려견 이라고 번역을 한 모양이다.
일본에서도 반려견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면
아마도 일본이 원조가 아닐까 추측한다
원래 반려라고 하면 인생을 함께 하는 배우자를 지칭할 때 쓰던 말이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다는 말은 부부가 될 배우자를 만난다는 말이다.
다음검색으로 사전에서의 반려의 뜻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①생각이나 행동을 함께 하는 짝이나 동무
②항상 가까이하거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같은 사전에서 Companion을 찾아보았다.
①친구 ②동반자 ③동료 ④반려 ⑤벗 이라고 나와있다.
내가 중학교 다닐 적에 영어책 이름이 Companion 이었는데, 친구라는 말이다.
친구처럼 옆에 두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로 이해한다
나는 어줍잖은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보다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애완동물 주인들이 키우며 아끼는 동물이라는 말이다
많이 봐준다고 하더라도 미국처럼 Companion Animal
즉 친구동물까지가 최상의 호칭이라고 본다
혹시 수의사들이 바가지 씌우는 진료비를 합리화 하기 위해
반려견이란 단어를 만들지 않았나 의심도 해 본다.
반려견이란 단어가 주는 어감이 애완견보다
진료비를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완동물들이 사람과 동격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가면 과잉진료를 엄청 많이 한다
진료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뭘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애완견이 말을 못하니 주인들이 전혀 알 수 없다
혈액검사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CT도 찍고,
심지어 MRI도 찍고 각종검사도 사람과 똑같이 한다.
아니 어떨 때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검사를 한다
사람처럼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되니 수십만원의 검사료는 기본이다.
거기에 더 해 엄청난 치료비가 청구된다.
사람 진료비보다 더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령견이 되어 죽을병이라도 들면 쉽게 천만원이 깨진다
원래는 애완동물(Pet Animal)로 불리던 걸 반려견으로 격상시킨 탓이 아닐까?
3. 식용을 포함한 개의 사육목적
개도 쓰임새에 따라 애완견, 사냥견, 목축관리견, 마약탐지견, 군용견,
시각장애인인도견, 심지어 식육견까지 있다.
지금도 중국, 한국, 동남아 등지에서는 개의 식용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서양사람들이 이걸 트집잡기도 한다.
88올림픽 때도 국제동물보호협회인지 뭔지 하는 단체가
프랑스의 한물 간 늙은 여배우 브리지도 바르도를 앞잡이로 내세워
올림픽 보이콧 운동까지 하는 바람에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보신탕 집들이
모두 시외로 쫓겨났고 더러는 시내에서 몰래 비밀영업을 하였다.
식당간판을 바꿔달고 오랜 단골손님들만 골라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개구멍으로 기어 들어가 뒤쪽의 개인주택을 개조한 방에서 몰래 개고기를 파는 집도 많았다.
홀에서는 위장으로 다른 음식을 팔았다.
화양동에 있었던 유명한 도마집인 흥부식당엘 가면 국회의원들도 심심찮게 마주치곤 했었다.
여의도에서 개고기를 먹으러 화양동까지 왔던 것이다.
개고기 파는 식당 간판도 보신탕에서 사철탕, 오리탕 으로 바꿔 달고 위장영업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에서는 보신탕집들이 성업중이고,
고깃값도 소고기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보신탕용 대형잡종견들을 전문적으로 대량사육하는 농장들도 많다.
양견사료(Dog Feed)도 따로 생산된다. 애완견용 밥(Pet Food)과 구별된다.
Pet Food는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변도 보송보송하고,
냄새도 덜 나도록 특수한 첨가물이 들어간다.
개의 건강에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요즘도 얼치기 애완견 주인들이 보신탕을 극력 반대하는 모습도 가끔 본다.
나도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도 애완견을 입양했던 싯점부터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엄연히 개인의 선택사항이고, 오랜 식습관이자 문화현상이다.
싫으면 본인만 안 먹으면 된다.
남이 먹는 것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4. "반려인"이란 단어에 대한 유감
뉴스에서 반려인이란 단어를 쓰는 걸 보고 얘기가 길어졌지만, 어불성설이다.
많이 봐줘서 애완견을 반려견으로 승격시킨 것 까지는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사람이 개들의 반려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바야흐로 사람이 개수준으로 격이 낮아지는 순간이다.
말이란 참 조심해서 해야한다.
기자들이 개념없이 휘갈긴 반려인이란 단어로 사람이 개수준으로 내려갔다.
단어를 하나 쓰더라도 신중하게 골라가며 써야한다.
맘내키는대로 제멋대로 대충대충 써서는 안 된다.
정 반려란 단어가 그렇게 좋다면 반려동물주인 정도로 하면 될 것을
세자로 맞추느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반려인이란 단어는 언어도단이다.
반려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밤이다.
미국에서는 아직은 개밥은 개밥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Petfood Industry는 디지털판으로 받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러다가 개밥을 반려견진지로 부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첫댓글 어떻게 개를 반려인이라고 햇을까요. 정말 웃깁니다.
몇 십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집에서 똥개를 키워 복지경에 팔아
소리나는 부억살림을 하곤했지요
그리고 내 남편도 건강을 위해 나에게 개고기를 먹게 해줬고요.
글중 눈에 확 띄는 것이
'싫으면 본인만 안 먹으면 된다.
남이 먹는 것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라는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맞습니다. 개고기 많이 먹었지요
예전 개들이 집에서 밥찌꺼기를 먹여서
사람과 같은 근육구조를 갖게 되고
따라서 소화가 아주 잘 됐다고 합니다
요즘은 양견사료를 먹여서 키우지요
소, 돼지, 닭처럼 사육합니다
예전 집개들과는 내용물이 다릅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휘선택의 무분별에서 오는 혼란이 참 많다
그래서 신조어가 등장하고 모르면 시대에 처진자로
기고인의 말씀처럼 반려견이란 말은 우리나라만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격상시켜 인권법에 의해...그러나 반려인이란 단어는 아직 사전에 등재되지는 않았다
순전히 포퓰리즘에 의해 기준점을 엉뚱하게 정한바
장애인과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라 부르는 현실에 비추어
적용하면
반려인의 반대는 비반려인이다
여자의 반댓말은 당연히 비여자인거고
남자는,아빠는 ㅡ비ㅡ자만 붙이면 된다
반려견이라면 왜 목줄을 매는가?
반려자인 아내를, 남편을 목줄 매는가?
애완견이고
애완견주일뿐이다
기호식품 술,커피,담배등이 쌀,콩,보리등의 주식품이 안되듯이 애완을 반려로 승격하는 것은 잘못이다
최근까지 견주라는 말을 썼지요
우리나라에선 애완동물이 주로 개였구요
견주로 하면 될 것을 반려인이라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아 청솔님은 동물의 전문가시네요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네 제가 그 쪽 계통에서 일을 했습니다
전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 요즘은 제주도 가는 뱅기 까지 애완견을 사람과
좌석에 나란히 앉아가는 데 가격은
30만원 이나 줘도 완판 이라네요
길거리 에서도 개를 두세마리씩 몰고 다니는데
개 대접을 넘 심하게 잘하더라고요
저는 항상
개는 오디 까지나 개 인데
델꼬 자고 집안에 같이 삐대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는건 좋은데요
나는 싫어요 개 털이 날려서
기관지가 안 존 나는 넘 싫어요
개에게 충성하는 맘을 그래도
사람에게 반 만이라도 잘할려고요
반려동물이란 말 안맞습니다
애완동물 이죠
강아지 씻기고 닦기고 하는 수고 시간에
저라면
친지에게 통화 한번이라도 더 하겠습니다
네 엊저녁 뉴스내용도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바야흐로 개가 사람수준까지 올라 왔습니다
애완견 주인들이 그러는 건 좋은데
사회전체가 반려인/비반려인으로 구분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개 키우는 사람들이 정상이고
안 키우는 사람들은 좀 모자라 보이는 단어입니다
제 생각에는 견주가 맞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도 Pet Owner라고 부릅니다
청솔님~
개는 개일 뿐이죠
전 솔직히 보신탕 애호가입니다
맞습니다. 개는 개일뿐이지요
그러시군요
저도 한 때는 보신탕 매니아였지요
통일로쪽으로 나가면 유명한 집이 있었습니다
화양동에는 도마집이 유명했구요
역삼동의 수육잘하는 집도 자주 갔지요
양재동에는 틍으로 들고 들어와서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찢어 주었습니다
초보자들은 보통 전골부터 시작하지요
마지막에 가는 것이 탕이구요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개고기를 끊었습니다
보신탕을 먹고 들어온 날
그 녀석이 계속 킁킁거리며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바람에...ㅜㅜ
감사합니다
거의 논문 수준입니다.
요즘은 "반려식물"도 있어서 주로 '다육이'를 지칭하지요.그 반려식물의 호칭도 "아이들"이라고 부러더군요.ㅎㅎ
애호가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육이를 아이들이라고 한다니...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저도 시츄를 기르다 친구에게 보냈는데
애완견을 기르는 글벗으로부터 지청구를 먹었네요.ㅎ
기르던 개를 보내셨군요
무슨 사정이 있으셨겠지요
예전엔 개장수한테 팔아 넘기면
바로 보신탕집으로 갔지요
감사합니다
이쁜 강아지 길에서 보면
잠시 멈추고 본답니다
반려견은 맞는듯 해요 같이 가족 처럼 살고 있으니..
반려인은 어쩐지 낯설어요
반려견은 제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마도 Companion Animal을 직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에서조차도
다시 Pet으로 쓰는 거 같습니다
애완견이라는 말이지요
제 생각에는
애완견과 견주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 반려인이 아니구요
감사합니다
신으로 불리지 않는것만도 다행이지요...
애완견 품에 안고 다니며...자신이 엄마라 잖아요.....
부모는 팽게치고 개만 신주 모시듯.....그것도 모자라 반려인....
소가 웃을 일이네요.....ㅎ
조금 과한 면이 있습니다
과유불급입니다
반려인은 좀 이해불가입니다
감사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닌가요.
산책길에 너무나 많은 개들의 ㄸ 보면
두리번거리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 너무 많으니 그렇게 많이 있지 않을까요?
양심도 없는 인간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