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집에서 송편 만들기^^

[존분]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어린시절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이 구절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때는 명절이 왜그리 좋았는지 ㅎㅎㅎ

아마도 색동저고리 치마는 아니었어도

구두라든지 바지라든지

하나는 새것을 바랄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늘 먹는 반찬에서

고기국도 먹을수 있고 전도 알록달록 이것저것 많이 만드시니

음식하는 옆에서 엄마만 바라보며 얻어 먹을때까지 앉아 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젤로 좋았던건

평소엔 얼굴보기도 어렵던 아빠랑 같이 앉아 송편을 만드는 거였어요 ㅎㅎㅎ

큰손이 반죽을 조그맣게 떼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주시면

숟가락으로 송편소를 떠서 넣어주고

아빠는 다시 그 반죽을 오무려서 넙데데한 송편을 만드셨어요P style="TEXT-ALIGN: left"> 

그때는 색소도 없고 천연가루도 없을때니 그저 하얀 송편이 다였지만

그때 먹었던 송편 맛은 잊을수가 업답니다

요즘은 그냥 떡집에서 주문해서 먹는게 일상화 되었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쯤은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요

내년에는 울 아들 딸 다 델꼬 한번 만들어 볼랍니다^^

꽃수송편                                                 입술송편

호박송편

저 혼자 집에서 반죽하고 성형하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본 송편모양이랍니다

처음엔 무지 재밌었는데 혼자서 다 하려니 헉!!! 너무 많은거 있죠

그래도 다하고 나니 왠지 뿌듯함 ㅎㅎㅎ

랑이한테 자랑질 많이 했답니다^^  

재료: 쌀가루10컵,천연가루1~2큰술,물1컵당10큰술,소금약간

                  송편소: 깨1컵,꿀2큰술,설탕1큰술                                                       

 

일반적으로 쌀가루를 방앗간 가서 빻아 오시는데 저는 마트에서 사다가 했어요

마트나 베이킹 ?에서 파는 쌀가루는 백설기나 시루떡용으로 나온거라서 물을 많이 먹는데요

방앗간 쌀은 쌀 한컵당 뜨거운물 4~5큰술 정도 질기 봐주면서 넣어주면 되는데

마트 쌀가루는 곱배기로 넣는다고 보시면 되요

쌀가루는 2컵씩 나누어서 천연가루나 식용색소를 넣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 합니다

처음에는 뜨거우니 젓가락이나 주걱으로 저어주다가 손으로 열심히 반죽해 주면 됩니다

반죽을 하나씩 하면서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어가면서 반죽을 합니다

저는 황치즈가루,체리가루,흑미 쌀가루,솔잎가루,그냥 쌀가루 이렇게 다섯가지를 만들었어요

근데 ㅎㅎㅎ체리가루는 좀더 넣어줄걸 그랬나 봐요

거의 색이 안 나더라는 ㅜㅜ

송편소는 깨 간것과 밤통조림 갈은것을 꿀 설탕과 함께 버무려 주었답니다

반죽을 적당히 떼어서 둥글게 한뒤 속을 넣고 손으로 꼭 쥐어서 속에 공기를 빼 줍니다

               

그래야 찔때 송편이 터지지 않는다고 해요  꼭꼭 터지지 않을정도로 쥐어준 뒤 성형을 합니다

색깔별로 입술송편을 만들어준뒤 김오른 찜기에 올려서 저는 한40~50분 정도 쪄 주었어요

30분정도 찌니까 설 익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10분정도 더 쪄 주었어요

그럼 요래 잘 쪄진 송편이 된답니다

다 쪄진 송편은 찬물을 한번 휘둘러주고 참기름과 물을 1:1로 섞은그릇에 뒹굴려줍니다

그럼 들러붙지 않고 고소하고 빤딱빤딱한 입술 송편이 완성되어요

다른 색은 제대로 잘 남것 같은데 체리가루반죽은 약간의 색만 나네요

다음은 입술송편에 작은 반죽으로 꽃을 수 놓아서 만든 꽃송편이에요

저는 왜 찌기전의 반죽상태의 송편들이 더 이쁠까요 ㅎㅎㅎ

주황색은 황치즈가루 흰색은 쌀가루 녹색은 솔잎가루 그리고 맨 오른쪽 이아이는 ㅎㅎ체리가루네요

그래도 같이 두니 약간은 차이가 나는듯~~ 색이 찐한 아이들만 한 컷^^

이건 그냥 제가 만들어본 호박 송편

동글동글 납작하게 해서 금을 만들어 준뒤 위에 잎을 붙이면 이쁜 호박송편이 되지요

옆에 아이는 아오리사과 모양을 내 봤는데 ㅎㅎㅎ 좀 이상하네요 ㅋㅋ

김 오른 찜기에 넣고 역시 40분정도 쪄 주었더니 색이 선명한 이쁜 송편이 되었어요

올망졸망 동글동글한 송편이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ㅎㅎㅎ

색색별로 호박송편이 너무 이뻐서 몇번 더 쪄 주었어요

다 찌고 나서 식혀준뒤 냉동실로 보냈답니다

이제 추석전날 꺼내서 녹인 뒤 다시 찜기에 쪄주면 된답니다

혼자서 빚고 찌고 또 사진 찍고 한다고 온 몸이 찌부둥 하지만

다 만들어진 송편들 텅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고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이제 부터는 또 명절음식 준비하느라 바쁠것 같아요

이웃님들~~

맛있는 거 많이 해 드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