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30대 중반에 치루라니...!! 치루라니~!!
엉덩이 항문 쪽에 멍울같은게 생긴지는 한참 됐는데, 이게 올해 여름쯤 갑자기 커지면서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어딜 가야되나 하다가 피부과 얘기가 많길래 직장 근처 피부과에 갔더니 째서 피고름만 빼줬었거든요.
그러면서 의사선생님께서 낭종이 있으니 큰 병원 가서 제거하라고 하셨고...
그러고 나서 통증이 사라져서 당장은 괜찮겠지 했는데...
4~5개월 정도가 지난 지난 주 금요일에 아는 형님과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그 다음날 다시 커지면서 무쟈게 아픕니다...
앉아있기도 힘든 정도...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 눈에 보이는 동네 피부과 들어가서 얘기했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만져보시더니 당장 피고름 빼는건 임시방편이고, 자기는 의약처방도 안내려주겠다고 하시면서
"치루"가 의심되니 바로 큰 병원 외과 쪽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나와서 어쩔까 하다가 어차피 출근시간 좀 늦은거 사장한테 얘기하고 바로 신촌 연세병원으로 향했죠...
외과 진료를 받는데...
바지 내리고 침대에 누워서 무릎을 배꼽까지 올리고 쭈구려 보라고 하시더니 제 항문에...ㅠㅠ 손가락을...ㅠㅠ 느낌이...ㅠㅠ
안그래도 기분 별로인데, 안쪽 한 구석이 좀 아프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선생님께서는 역시나 "치루"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수술 하자시더군요...;
일단 수요일에 수술 스케줄 잡아놓고 오늘은 피검사, 심전도검사, X-RAY촬영만 마쳤습니다...
수술 당일 포함 이틀 정도 입원하라길래 일단 수-목요일에 휴무로 잡기는 했습니다...
그러고 검색해보니 수술 당일에 퇴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엄청 고통스러워서 하루 정도는 진통제 달고 있어야되고, 보호자 있어야 된다는 말도 있고...
치질/치루/치핵 수술 경험해 보신 분들 주변에도 꽤 있으시던데, 대놓고 말도 못물어보겠고...
경험해 보신 분들 어떠신지요...?
많이 아픈가요...? ㅠㅠ
아오~ 수술 받고 깨어날 때 느낌 정말 싫은데...;
첫댓글 전 작년에 치질수술을 했구요 제 친구는 올해 치루가 의심 되어서 병원을 몇군데 갔었는데 수술 안 하고 치료 잘 했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병원은 챙피해도 몇군데 가보셔서 신식치료기계 갖추어 진 데로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손가락 몇번 찔러보고 수술하자고 하는 병원은 전 신뢰가 안 가서요.. 제 친구도 수술 날짜까지 잡았던 병원 의심 쩍어서 취소하고 다른 병원에서 신식기계로 검사하고 내시경 해보고 수술 필요 없다고 판정 받아서 약으로 치료했습니다. 칼 대면 좋을 거 없으니 검사 좀 더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치루는 쳉피한 것도 아니에요. ㅎㅎ. 전 삼십대 중반에 치질수술을.. ㅜㅜ.
저도 치루수술을 했는데 이틀정도 입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병원은 항문수술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세요.
그리고 크게 아프로 그런건 없습니다. 등쪽에 마취할때 쫌 이상한 느낌빼고는...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교때 했었습니다.^^
아픈건 수술전에 치루때문에 고통받은게 훨씬 더 크구요.. 수술후엔 아주 새로운 삶을 사실 수 있어요..ㅋㅋㅋ 다만 관리가 좀 귀찮다는거 빼곤 아주 살만합니다. 전 수술 일주일 뒤 바로 농구대회 갔다왔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