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망 산
쪽빛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접도,
귀양살이 서러운 피눈물
낭자했을 남망산
아랫도리 부여잡고
연실 비벼대며
아부하는 하얀 파도
지엄하신 용왕님 함구령에
억만년 침묵으로 일관한 바다여
소론도, 노론도 아닌
넌! 무소속 이였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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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作 note
전남 진도군 의신면 접도에 있는 산으로 조선 후기 학자로, 시인으로, 소론의 8재사 무정/정만조 선생님께서 유배된 곳. 이곳은 섬 중에 섬이였으나 문명의 발달로 몇 년 전에 다리가 놓여 자동차로 통행하며 원시림 같은 남만산에 나무꾼만이 드나들던 옛길을 복원해서 웰빙 등산로가 조성되었는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쪽빛바다는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의 활력충전소 같은 곳,
파도는 달려와 너럭바위에 주야장천 대서사시를 쓰는 곳, 산에서 바다라 말 하리까? 바다에서 산이라 말 하리까.?
▼ 문희숙 프로필
전남 진도 출생 2004년 한겨레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동작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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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터넷 신문에 제 기사가 떠서 스크랩해 왔습니다.
산에서 바다라 말 하리까? 바다에서 산이라 말 하리까? 아주 적절한 표현이고, 저의 마음을 흐믓하게 합니다.
월요일 날 아침에 전화가 왔는데 남망산 작품이 욕심이 난다며 인터넷 신문에 올려도 되겠냐 하시길래 그리하라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릴줄 몰랐답니다. 시작노트 쓰는데 여러 생각들이 떠 올랐답니다. "남망산에서 " 작품을 인용했지요. 장의원님 열정이 담긴 남망산을 소재로 쓴 작품들이 빛을 발휘하네요. 장의원님 만족 하신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바쁘신 중에도 지기님 발길 멈추어 수시여 감사합니다.
정말로 기분좋네요...어릴쩍 보고 자란 앞산이 여러 귀인들의 도움으로 세상에 신문지상에 자주소개되네요. 그때가 문득 생각도 나구여....고향소식 넘 좋았습니다.
오메 장백님! 넘 오랜만 입니다. 강녕하시지요??? 내 고향 진도 님들이 여인네 두서없는 낙서에 깊은 관심주신 결과라 사료됩니다. 부디 우기에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