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 길: 간월도-천수만-대천해수욕장 <180225>
간월도-서산방조제-남당항-회변항-보령방조제-대천항-대천해수욕장
자전거 周遊山河: 간월도-천수만-남당항-대천해수욕장
<남당항0031>
<회변항0094>
코스:
태안btm~간월도-서산A방조제-궁리항-속동전망대-어사교-어사리어항-남당항-꽃섬-홍성방조제-천북굴단지-어망골/봉화산고개-늘문이마을-사호3리짓개표지석3거리-바다랑펜션해안-학성리포구-밤섬들해변-학성2리마을회관-회변항(유턴)-혜독골-혜독저수지-임도-(혜독)산길횡단-천북보령자원-보령방조제-충청수영성(오천성)-오천항-갈매못성지-보령항/임해공단해안로(우회)-오천해안로-교성천/영보교-토정로-이지함묘-대섬해안-대천방조제-대천2교/수상교-대천항-대천해수욕장(68km)
<요도>
2018년2월25일 쉐도우수자전거길은 충남 안면도 일주 이후 천수만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간월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다
서울에서 접근은 남부터미널에서 태안까지 버스로. 안면도 일주 라이딩의 종점이자 오늘의 출발점인 간월도까지 이동은 시간절약 겸 택시로.
간월도를 출발해 서산A방조제를 거쳐 궁리항-남당항-홍성방조제 등으로 이어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 차도와 동무하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이어져 별다른 신경 쓸 것 없이 바다풍경 감상만 하며 달리면 된다.
봄이 오고 있지만 ,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종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전체 코스에 대한 느낌은 참 건조하다는 것이다. 지나온 태안반도 일대의 변화무쌍 아름다운 해변과는 비교되지 못하는 단조로운 해안이다. 특히 보령항 일대의 해안은 공단들로 막혀 아쉽기 그지없다.
나름 아름다운 학성리 해변을 달려 구석진 곶(串)의 회변항까지 돌아보는 건 좋았지만. 이후 보령방조제와 오천항 방면으로 가는 길이 산으로 막힌다.
덕분에 학성2리로 되돌아와 산골짝 혜독 저수지에서 이어지는 황량하지만 멋진 풍광의 임도를 즐길 수 있었고, 이후 길이 끊어져 지도로만 공부하고 감행한 산길 통과에서 고생했다, 내 취미에 맞는 mtb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으니 이날 무미건조한 라이딩에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대목일 것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지난 2월11일의 몽산포 해변 때나 이번에나 단 한 명의 바이크라이더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대천항 부근에서 생활자전거로 일보러 다니는 주민 몇 사람 외에는 그랬다.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아직은 동면(冬眠)중인가 보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디카 캐논이 지난번 몽산포 라이딩때 떨어트려 렌즈 조리개가 나가 수리 중이어서, 대신 소니 디카를 가지고 나왔더니 , 바닥면적이 좁아 자촬도 여의치 못하고, 촬영일시도 표시되지 않아 갑갑했던 것도 하나의 불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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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56분 태안터미널 도착, 자전거를 택시에 싣고 간월도로 0001 02
어리굴젓기념탑에서 간월암과 천수만을 일별(一瞥)하고 출발-앞바퀴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잡음이나 퀵 릴리스를 풀어 조정 0004 05 06
서산A지구 방조제엔 자전거길이 차도를 따라 북쪽 내수면 간월호 쪽으로 쭉 뻗어있고 방조제 끝 지점에선 아래로 통과, 남쪽 천수만 쪽으로 이어져-자전거 길 상태는 80% 이상이 너덜너널 파손돼 있어 0009 11
방조제 끝 하리교차로를 우회전하면 천수만 동안(東岸) 길이고 자전거 길이 남당항까지는 확실하게 이어지고 이후는 들쑥날쑥 0013
낚시 동상과 빨간 등대가 눈길을 끄는 궁리항을 지나 0015 16 17
멀리 해변의 짤록 섬과 난간이 눈에 띄어 가보니 그곳은 승마장과 함께 갯벌체험관이 있는 명소(名所)-속동 전망대 휴게소 0018 19
어사교 건너 차도를 떠나 해변 길에서 어사어항을 지나고 남당항을 바라봐
0021 22 23
남당항에서-방파제 끝 등대와 선박들을 배경으로 0024 25
남당항 지나서는 자전거 길이 애매해져-이후 만나는 꽃섬의 당산(堂山)-어부들의 풍어제(豊漁祭)와 무사안녕을 빌던 곳인데 지금은 홍성의 외항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0032 36
멀리 풍차언덕은 홍성방조제준공기념탑과 조선 초기 왜구를 물리친 결성현감 김자의 승전비가 세워진 동산이고, 홍성방조제는 그 뒤로 이어져 0038 40 41
홍성방조제와 수룡항포구 0043 45
방조제의 끝 어림으로 유명한 천북 굴생산 단지가 보이지만, 찾아보니 공사 중이어서 바글바글하던 굴구이 식당들은 사라져. 내륙 쪽 임시매장으로 옮겨 장사 중이더라 C1 0047 48 49
해안 길은 굴 단지에서 막혀, 내륙으로 좌회전하는 차도 홍보로를 타다 임시 굴구이 단지의 첫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봉화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 1.1km의 첫 고개다운 고개. 중턱에서 경로를 촬영하는데 고라니 한 놈이 도로를 가로 지른다(순간포착은 실패) 0050+ 52
봉화산 등산로입구 고개와 여기서 본 멋지게 생긴 견공 한 마리-털이 북실북실해 삽살개와 진돗개의 잡종인가? 0053 55 56
봉화산 고개를 넘으면 사호리 지역이고 연달아 2개의 고개가 더 이어지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만나는 사호2리 늘문이마을, 사호1리 등 마을마다에서 해안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모두 이후는 해안절벽으로 단절돼, 계속 해안선의 길을 따르자면 사호3리 버스스톱과 “사호3리짓개” 이정표비석에서 우회전해야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그곳이 풍광 좋은 학성리 해변이다.
다음 고개와 늘문이 마을-사연이 적힌 비석 뒤로 해안이 보이지만 통과 0058 59 60
또 다음 고개 너머 사호3리 버스스톱에서 해안으로 향하면 이리 호젓한 해변들이 반긴다. 0062 67
물론 차가 다니는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 군데군데 바다와 멀어지는 지점에서는 바로 바다를 향해 밭길로 골목길로 타고 내려가야 더 아기자기한 해변을 즐길 수도 있고, 0073 71
그렇게 간 학성리 포구와 해양경찰 선박출입항신고소를 거쳐 이어지는 해안 전원 길. 멋진 자태의 <노을에향기펜션>이 눈에 띄고, 이어서 접어든 해변에서 보이는 보령항과 일대의 임해공단. 거긴 자전거로 가지 못해
0074 75 76
다시 동산을 넘어 해변사장 길로 들어서 만나는 인상적인 바위 있는 풍경 0081 82 83 84 85
앞으로 보이는 저 산이 오늘의 난제(難題)다. 학성2리 회관을 막 지난 사진의 갈림길에서, 먼저 직진해 언덕 넘어 바닷가 외진 곶(串)의 회변항을 다녀와, 다시 이 갈림길에서 좌회전해 혜독저수지로 올라서 산길을 타고 산을 넘어 다음 행선지인 보령방조제로 가게 된다. 0086 88
언덕을 넘으면 만(灣)의 건너로 오천항과 갈매못성지가 코앞에 보이는 구석진 회변항. 바로 가는 해안길이나 다리가 없어 산을 돌아가야 할 판 0089 90 95
학성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들어서는 혜독골 길과 비포장 길 이후의 2개소의 혜독저수지. 저수지 좌측으로 건너가 지름길이라 생각해 들어섰다가 잡초에 걸려 되돌아 나오고 말아
0096 97 99 0100 01 03 04 05 06
다시 돌아와 타는 저수지 우측의 임도. 황량하면서도 사방의 전망이 탁 트인 뱀처럼 이어지는 사행(蛇行) 꼴의 임도. 한마디로 멋있다. 특히 산등성이에 오른 후 펼쳐지는 적황색 황토 길이 백미(百媚)이고 압권(壓卷)이다. 0107 08 10 11 12 13 14
학성리 바다가 보이는 산등성이의 네 갈래 갈림길에서 다음 갈 길을 면밀히 검토한다. 여기 임도에서 가장 낮고 빠른 산길을 타야 보령방조제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중앙부분이 갈 길 0115 17 18
이후의 임도는 참 가팔랐다, 업힐의 정상은 갈림길이고 파라솔용 철제 원형탁자가 있었고 사방의 전망이 기막히다. 우측 내리막 호젓한 업 다운의 임도를 타가 크게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이 산길로 오를 맥점(脈點)이다. 0119 20 24 22 25 26
산길 들머리는 제대로 잡았었지만, 인적이 오래 된 산길의 흔적이 묘연해 감각으로 잘 찾았고, 편한 길을 따르다 생각보다 더 북쪽으로 치우쳐 가서 하산하게 됐다. 마을의 개들이 올라오는 걸 보고 제 방향이라 확신했지만 울창한 관목들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서야 보령방조제 가는 차도(홍보로)에 내려설 수 있었다. 하산지점이 하필이면 자원재활용 시설이어서 폐자재를 타고 넘는 뜻하지 않은 고역(苦役)도 치른다. 나뭇가지에 걸려 배낭의 정든 깃발이 날아가 버린 것도 모를 정도였으니 허허 !!
산길과 하산 지점, 그리고 보령방조제 방향 고개 0127 29 28
학성2리 마을회관에서부터 혜독저수지와 임도를 거치는 이 산길 코스를 넘는데 1시간40분이나 걸렸다, 차라리 학성리해변의 입구인 사호3리 버스스톱3거리로 되돌아가 차도를 이용했더라면 한 시간 이상 더 시간을 절약하고 고생도 면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랬더라면 그 멋진 황토 빛 저수지 임도를 타볼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이것도 행운이라 생각하며, 산에서 소모한 시간을 되찾기 위해 이후의 편한 차도 주행에 스피드를 가한다.
보령방조제와 충청수영성, 조선시대 수군절도사의 수영(水營)이 있던 오천성 성곽의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대의 항만과 오천항-나를 고생시킨 만(灣)건너 보이는 혜독(?)산이 의외로 높았음을 실감한다.
0130 32 33 34 36 37
CU오천항점에서 늦은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고 갈매못성지를 들리는데 보령만의 건너로 다녀온 회변항이 코앞이다. 0138 39 40 42 43
갈매못성지를 지난 해변 길은 동산으로 막혀 좌측으로 틀어 고개를 넘는다. 이후 해안 길도 화력발전소 등 고정 국가산업단지로 막혀 가기 어렵다, 오천해안로(차도)와 토정로를 달려 토정이지함묘를 지나, 보령조선소 포구로 들어선 뒤, 계속 해안을 달려 대천방조제와 대천2교 수상교, 대천항과 최종목적지 대천해수욕장에 이르게 된다. 대천방조제 이후 대천항까지 이르는 10여km의 차도 변 자전거길이 아주 지저분하고 복잡해 무척이나 지루했다.
라이딩의 마지막에 찾아오는 해이된 피로감이 더해서일까?
갈매못성지를 지난 고개 너머로 보이는 고정국가산업단지 일대 0144
오천해안로가 토정로로 바뀌는 고개 0146
토정이지함묘에 들려 0148 49 52
보령조선소 입구 해안방향 길목 포구와 이후의 대섬 해안 0154 55 56
대천방조제와 대천2교 아래로 놓인 수상교 0158 60 61 62
대천항으로 들어서 0163 64 66 67 69
그리고 대천해수욕장 0170 72 73 74
시민의 탑 광장에서 라이딩을 마치고 보령 터미널로 0177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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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동호회와 함께 하게 되면 이후 군산까지의 서해안 길은
언제 다시 이어가게 될까? 혹서기 방학 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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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쉬운 코스도 아닌데 자청하고 자전거 여행하는 쇄도우수의 정열에 찬사을 보내네, 스머프 차는 홀행은 엄두를 못내네. 그래서 쇄도우수를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세. 내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서해안 해변길을 따라 여행하는 쇄도우수가 무척 부럽기도하지. 나도 언젠가 내가 살던 고향 산천을 친구들과 함께 여행했으면 좋으련만 꿈이 언제 달성될지 분명하지 않네. 내가 살던 고향은 바닷가 근처라 어릴적 꿈과 낭만을 키웠던 곳이라 더 가보고 싶네. 바다는 내 생명의 은인이네. 바다의 생물을 먹고 자란 덕분으로 친구들과 함께 라이딩하고 있지 않은가. 쇄도우수는 정말 멋진 친구야.
사실 자전거 의욕 넘치는 스머프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내 일정이 급작스럽게 나기 때문에 사전 약속을 못해, 솔로로 다니게 되네. 그저 이젠 설렁설렁 다니면서도, 길 없는 길 찾는게 취미라 친구들 생고생 시킬까 저어되는 면도 있어 그러이. 늘 격려해줘 고맙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