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의 생리장애
식물의 잎이 떨어지고 시들고 말라죽고...물은 꼬박꼬박 잘 줬는데 병충해인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헬렐레합니까? 어떡할까요...물이 고파 그럴 거라며 물을 듬뿍 주셨나요? 몸보신을 시켜야겠다며 영양제도 한바가지 먹여야겠지요? 식물을 기르다보면 알 수 없는 이유로 참 많은 투정을 해댑니다.
오늘은 식물의 생리장해에 대해 살펴봅니다. 역시나 이론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정제된 내용은 아니지만 경험과 귀동냥에 근거하여 얻어온 것들로서 썩 틀리지는 않는 내용이라는 소신으로 또 올립니다.
응애에 대한 모든것 , 알로카시아 오도라에 관한 모든것 에 이은 역작, 식물의 생리장해에 관한 "모든것".............................은 아니고 "조금", "일부" 입니다.
감히 모든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은 그만큼 식물이 생리장해를 나타내는 현상이 워낙 다양하고 딱 꼬집에 이거다 하고 결론을 낼 수없는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전제를 답니다.
가. 이내용은 식물기르기에 막 입문한 초보자를 위한 조언입니다. 1~2년 이상 제대로 식물을 길러본 분들은 식물에 이상증상이 생겼을 때, 병충해가 아니라면 물이나 공기, 온도 등 생육환경에 의해 뭔가가 잘못되었고 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경험에 의해 대체로 알아내고 대처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식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생각해내는 것이 물이 모자라나? 영양결핍인가? 병충해인가?에 촛점을 맞출 뿐 여러가지 다양한 생리장해 요인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생소할 걸로 생각되기에 이글을 하나의 참고자료로 하시라는 뜻입니다. 다 아시는 초보자는 빨리 이글을 닫고 올림픽 보러 가시구요^^....
나. 이글은 생리장해의 유형과 원인에 대해 하나의 기준을 예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 절대 확정적이거나 확답은 아닙니다. 병충해는 병증이나 벌레의 모습을 관찰하면 어떤 병충해인지 정답이 나오지만 생리장해는 이와 다릅니다. 잎이 떨어지거나 시드는 똑같은 증상이라도 과습일 수도 있고 반대로 물이 모자라서 그럴 수도, 통불불량일 수도, 영양 과다나 결핍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진짜원인은 해당식물을 직접 키우고있는 당사자만이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의 생리장해는 그 모습과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1. 물과 관련된 장해 가. 과습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o 식물을 죽이는 99%는 병충해나 물을 안줘 아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물을 너무 많이 주어 익사시키는 것입니다. " 미친x 애 씻기다가 죽인다"'는 옛말이 있죠? 너무 부지런하게 갓난애기 맨날 목욕시키고 닦아대다가 잡는다는 얘기죠. o 과습의 첫째 원인은 우선 물을 너무 많이 준다는 것인데, 많이 준다는 것은 한바가지 줄 것을 한양동이 준다는 게 아니라 너무 자주 준다는 것입니다. 꽃집에서 식물을 데려올 때 "얘는 3일에 한번씩 주라" 는 쥔장의 말이나, "관수시기 7일에 한번" 하는 식의 일본 원예서적 날나리 번역본은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물을 주는 원칙, (일반관엽 기준으로) 분흙이 말랐을 때 배수구로 줄줄 새도록 줄 것... 철칙입니다. o 용토의 구성이나 화분의 재질과 모양, 통풍정도, 화분위의 화장토나 이끼 유무 등도 배수와 수분증발에 영향을 미쳐 과습에 원인을 제공하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o 과습의 증상 과습으로 흙의 습한 상태가 계속되면 뿌리가 호흡을 제대로 못하면서 취약해지고 미생물의 활동이 상승하여 결국은 뿌리가 부패하여 수분흡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아래로는 물난리지만 위로는 가뭄이 되어 식물에게는 치명적이게 됩니다. 몇달전 방글라데시에 대홍수가 났는데 마시고 씻을 물이 부족하다는 참으로 아이러니칼한... 눈 아프니까 그림 좀 보지요... 과습으로 인한 식물 손상의 특징은 잎이 물러 썩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시들시들하게 마르는 경우도 있고, 누렇게 떴다가 흑갈색으로 점점이 썩거나 마르기도 합니다.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증상만 가지고는 뒤에 설명하는 빛과다, 물부족, 통풍불량 등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순은 성장을 멈추고, 잎이 전반적으로 아래로 처지고 헤벌레 해지며, 아랫잎부터 누렇게 떠서 낙엽이 집니다.
과습문제는 몇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겉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뿌리가 상당부분 썩어서 회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과습은 여러가지 병충해와 생리장해를 합하여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삶을 종칩니다. 땡!!~ 12시다 밥먹어라...
o 과습일 경우 일단 물을 말립니다. o 상태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이판사판 일단 들어내어 분갈이를 합시다. 건드렸다 더 악화되면 어쩌나 고민하며 망설이는 사이 뿌리는 점점 종착역으로 가고 있으니 밑져야 본전입니다. 분갈이 할 때는 썩은 뿌리를 잘 제거합니다.
나. 물부족 o 과습과는 반대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물이 모자랄 경우에는 경고종을 쳐주므로 이때 물을 줘도 늦지않습니다. 물을 잘 안먹으면서 과습에 취약한 다육이는 물주는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잎이 쭈글거리거나 말랑거리며 물부족 신호를 보낼 때까지 안주고 기다린다죠?
o 그러나 물부족이 오래 지속되어 물을 흡수하는 실뿌리 끝이 말라죽으면 회생 안됩니다. 사망판정 납니다. 저는 이번 휴가중 한그루 해먹었습니다. 단풍나무였는데 참 성질 더럽더군요. 고새 며칠을 못참고... 멀쩡하다가 반나절만에 고개를 팍 숙입니다. 앗! 밑에 돈떨어졌다!! 이때 한바가지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역시 반나절만에 팍 쳐듭니다. 참 냄비같은 녀석입니다. 인삼벤자민은 통풍불량이나 과습일 경우 잎이 노랗게 우수수 떨어지는데 물이 모자랄 때도 똑같은 짓을 합니다. 다만 잎이 전반적으로 힘없이 처진 폼이 좀 다릅니다.
다. 진피조직 손상 o 낮에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을 하면서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을 발산하는 증산작용을 하게되는데 잎에 물방울이 맺혀있을 경우 그부분에서 증산작용을 하지못하여 속이 답답하고 허파가 히떡 뒤집혀 홧김에 물러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문라이트는 잎에 물이 고여있으면 이러한 증상이 곧잘 나타납니다. (아래 우측 잎 가장자리 부분)
o 또한 렌즈현상(뒤에 설명)에 의해 잎에 맺힌 물방울 온도가 올라가거나, 겨울에 차가운 물을 줄 경우 잎표면과 물방울의 온도차이로 인해 진피조직이 손상되어 반점이 생기는데, 보기에 살짝 거슬리 것 외에는그렇게 심각한 장해는 아닙니다.
2. 빛에 의한 생리장해 빛도 물처럼 식물의 생존에 꼭 필요한 조건이지만 너무 과하거나 모자라면 장해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물에 의한 생리장해처럼 식물의 생사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꼬라지가 좀 보기싫을 뿐이죠.
가. 탈색 o 잎이 넓은 관엽이 너무 밝은 빛을 받으면 제 색깔을 잃고 누렇게 변하거나 탈색됩니다(아래 좌). 애들은 원래고향이 열대우림의 큰 나무아래 반그늘인데 바로 비치는 빛은 체질에 맞지않지요. o 이것은 빛 뿐만 아니라 물에 의해서도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큰 관엽은 일액현상(뒤에 설명)이 왕성하게 나타나는데, 밤~오전중 일액현상으로 배출된 수분이 잎가장자리에 맺혀 진피조직 손상이나 입뎀(뒤에 설명)에 의해 그부분이 1차 손상을 일으켜 엽록소가 없어지고, 마치 물 먹은 습자지처럼 투명해졌다가(아래 우) 빛을 계속 받으면 황변합니다(아래 좌)
나. 웃자람 물은 정상적으로 공급되는데 빛이 모자라면 줄기 또는 가지의 마디사이가 길고 가늘게 자랍니다. 키가 잘 큰다고 좋아라 하지마세요. 바보... 연약해지고, 더 크면 볼품이 없어지며, 바람이라도 좀 부는 날이며 자빠집니다.
다. 잎뎀(렌즈현상) "알로카시아 오도라에 관한 모든것"에 나온 장면입니다. (잎 아래쪽 갈색반점) 잎에 맺힌 물방울이 빛을 받아 돋보기와 같은 역할을 하여 온도가 올라가 잎에 손상을 주는 현상입니다. 어떤이는 해가 동에서 서로 움직이는데 어떻게 촛점이 맞아 온도가 올라가느냐며 황당한 말씀을 하시던데 , 그럼 진짜 돋보기로 종이 태우는 건 어떻게...? 해가 시계불알 왔다갔다 하듯 그렇게 빨리 움직이진 않지요. 물론 잎을 태울만큼 그렇게 펄펄 끓도록 온도가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일정수준 이상 온도차이가 있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면 세포의 진피조직은 손상됩니다.
3. 공기환경에 의한 장해 가. 건조 관엽은 공중습도가 낮으면 잎끝이 마르는 걸로 항의합니다. 건조한 겨울에는 더 심해집니다. 스프레이 잘 하고 바로 비치는 빛은 피해서 관리하세요. 이런 거 있으면 가위로 싹뚝 하고픈 심정입니다.
나. 다습 관엽에게 건조가 해로운 것처럼 다육에게는 다습이 해롭지요. 참 골고루 탈도 많습니다. 얘는 작년 장마철에 습해서 너무 싫다고 스스로 머리털 다 털고 아직도 g랄하고 있습니다. 건조해도 안되고 습해도 안되고...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전부 확 내다버릴까 부다 ...
다. 통풍불량과 열악한 토양조건 자리이동을 하거나, 통풍이 불량하거나, 분갈이를 오랫동안 하지않으면 잎을 떨어뜨리고 성장이 나쁠 수 있습니다. (아무 이유나 막 갖다붙이면 그중에 하나는 맞겠죠?...@@) 이것도 큰 손상을 가지고 옵니다 크로톤이 타락한 이유는... 비록 통풍불량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금의 결론은 다릅니다.
o 실크로톤(좌)은 봄-가을 베란다 → 겨울 거실 → 봄 베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어김없이 그해 봄에는 머리털 다 뽑고나 죽겠다 했는데, 겨울도 베란다에서 보낸후로는 더이상 그런짓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환경의 변화가 그런 장해를 불러왔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내막은 아직도 모릅니다.
o 그냥 크로톤(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살균제 살포, 분갈이, 위치이동...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빛이 보이지않았지만 어느날부터 씻은 듯 괜찮아졌습니다. 이경우는 생리장해가 아니라, 잎이 주기적으로 세대교체를 하여 한꺼번에 기존잎이 다 떨어지고 새잎이 다시 일시에 돋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봅니다.
벤자민과 폴리시아스는 자리이동과 통풍불량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자들입니다. 잎을 우수수 떨어드리고 곧 숨 넘어갈 듯 엄살을 떨지만 곧 괜찮아지고 다시 잎이 돋습니다. 분갈이 몸살도 유사합니다. 인삼벤자민의 경우 이장면은 물부족 때문이지만 자리이동이나 통풍불량일 때도 같은 모습을 곧잘 보입니다
라. 냉해 얼어죽는 것입니다. 영하로 떨어져야하는 게 아니라 영상에서 얼어죽습니다. 냉해는 빨리 수습하면 잎은 죽었다하더라도 뿌리만 온전하면 다시 싹을 틔우고 살아나지만, 과습까지 겹치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온이 낮다는 것은 잎의 손상뿐만 아니라 생명활동을 거의 멈추어 물소비를 하지않는다는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하던대로 물을 계속 주면 십중팔구 과습까지 초래합니다. 그래서 ↓오른쪽 로제오픽타는 영영 갔습니다.
4. 분갈이 몸살 분갈이 후유증도 심각한 생리장해중 하나입니다.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고요. 분갈이 몸살은 뿌리를 많이 쳐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수분 흡수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데 우리는 뿌리가 일을 하는지 놀고있는지 모르고 물은 물대로 주기 때문에 과습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분갈이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 장해인지... 분갈이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다시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기는 난망입니다. 아래는 모두 분갈이 후유증입니다. 일시적인 뿌리기능의 저하 라고 하기에는 너무 댓가가 큽니다. 품종에 따라 뿌리를 많이 쳐내도 전혀 괜찮은 녀석도 있지만, 덩치가 있는 녀석들은 뿌리를 많이 건드리지 마세요.
5. 약해 살충(균)제는 식물을 괴롭히는 벌레나 세균을 잡아 식물을 도우는 친구이지만 가끔은 식물도 잡습니다. 희석배율을 지키고 살포후 바로 비치는 빛을 피해줘야 약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주의사항을 잘 지키더라도 식물에 따라 약해가 잘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썬라이트 새순 2번째 약해, 부레옥잠도 2번째 약해입니다. 똑같이 뿌린 다른것들은 괜찮았는데 이것 둘만 그런 건 무슨 이유가 있을 것같기는 합니다. 비오킬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하지만 농도가 진하거나 뿌린후 빛을 보이면 다른 약품보다 식물에 약해가 잘 일어납니다.
6. 영양 과잉 또는 결핍
영양 성분이 넘치거나 부족할 때도 잎색깔이 변하거나 이상징후를 나타냅니다. 작물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료가 있지만 관상용 식물에 대해서는 아직 빈약하더군요. 역시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야 관심이 많이 가는가 봅니다. 사진자료는 없지만 셀룸(또는 재너두)의 경우 영양이 부족하거나 토양 환경이 나쁠 경우 갈색의 점박이가 왕창 생기는 건 확실합니다.
대부분 용토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영양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므로 영양이 부족하기보다는 영양과잉이나 염류축적으로 토양환경이 나빠진 경우가 많으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섯불리 영양제를 투입하기보다는 분갈이를 하시는 것이 보다 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7. 외부의 힘에 의한 손상 새순이 막 돋아날 때 긁히거나 해충의 공격, 특히 새순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솜깍지벌레에게 당하면 기형적으로 자랍니다.
오도라는 돋아날 때 상처가 났고, 뱅갈고무나무는 솜깍지에게 쥐어뜯겨 이렇게 기형이 되었습니다.
8. 자연스러운 현상 다음은 전혀 문제가 안되는 자연스러운 현상들입니다. 이걸 가지고 불이야 불이야, 급질문 컴대기, 급해요 고수님들 도와 주세요... 하시면 안됩니다요.
뱅갈고무나무 잎은 처음 돋아나면 좀 쭈글이일 수 있습니다. 자라면서 쫙 펴지니까 다림질 노우!
아레카야자 점박이를 병충해로 잘못 알고 수세미로 박박 문지른 분 계신다죠? 언젠가 울집 밥하는 여인이 아레카에 이같은 질문을 보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호랭이 얼룩무늬가 작대기로 얻어맞아 멍든 것 아닌 것처럼 아레카 점박이도 원래 그런거예요..."
요거 요거 가필드님 논문에도 나왔는데요, 고무나무 종류 다 이래요.
기근(공중뿌리)입니다. 뿌리에 살짝 물이 부족하거나 공중이 습한 여름에 많이 나옵니다.
벌레알 아닙니다. 고사리가 종족유지 할려는 포자입니다. 그래도 참 기분나쁘게 생긴 건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에 살충제 뿌렸다는 ㅠ.ㅠ
< 일액현상 > 일액현상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은 아니고, 광합성이 없는 시간대에 체내 잉여수분을 방출하는 현상입니다. 우리도 땀 안흘리는 밤에 잠자는 시간에는 가끔 쉬~ 하잖아요.
< 노화, 도태 > 잎이 한둘 누렇게 낙엽이 집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는 생리장해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쩌다 한둘 아랫쪽이 그러한 것은 이제 흙으로 돌아갈려고 하는 것입니다. 염려 붙들어매시고 똑! 따줍니다. (※ 그러나 고무나무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치명적인 과습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그러나 알 수 없는 것들 > 여자의 마음, 고양이의 눈동자, 여름하늘의 뭉개구름... 정말 알 수 없는 것들이라 했나요? 하지만 식물에게는 그보다 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답니다. 잎이 넓고 큰 관엽은 모든잎이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다고 했죠? 이유 없는 무덤 없겠지만 특별한 이유 알 수 없이 그런 경우 많아요. 하지만 염려안해도 됩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되어 잠 못이룰 것 같으면 내다버리시든가... 사람이라도 좀 맘 편히 살게요.
9. 에필로그 1 생리장해로 인해 앞에서 잠시 허접버전으로 나왔던 몇몇 녀석의 근황입니다. 생리장해... 제대로 알고 잘 관리하면 이렇게 다시 짱짱한 모습으로 매력을 풍겨줍니다.
10. 에필로그 2 식물의 생리장해에 대해 논하다보니 이제 제가 생리장해에 걸리겠습니다. 어깨도 아프고 목도 뻣뻣하고 머리도 띵하고 눈도 침침하고 손목도 시큰거리고...엉덩이에 땀도 나고... 오늘 식물의 생리장해에 대한 이야기는 다 끝내지 못합니다. 워낙 다양하고 원인불명인 경우가 많아서요. 의사들도 그러죠? 속 아프다고 갔는데 애매하면 신경성이라고... 나머지는 다 신경성 생리장해로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