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분류(分類) 그리고 작용(作用)
마음은 환심(幻心)․ 진심(眞心)․ 소승심(小乘心)․ 대승심(大乘心)․ 최상승심(最上乘心) 등
오종심(五種心)으로 분류된다.
환심(幻心)은 환경에 지배되어 기멸(起滅) 하는 마음이요,
진심(眞心)은 환경에 지배되지 않는 마음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일어나기 이전의 마음이니
부동심(不動心) 혹은 본심(本心)이라고도 한다.
소승심(小乘心)은 마음을 깨닫되 공에 집착하여
일체상(一切相)을 환(幻)으로 간주하고 공(空)의 세계에 독자적인 낙(樂)을 수용하는 마음이다.
수도(修道)하여 일체 유위법(有爲法)을 타파하고 초입공문(初入空門)하여 침공체적(浸空滯寂)한 마음이다.
유위법은 해탈하였으나 무위법(無爲法)에 집착되면
유병(有病)과 무병(無病)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니 역시 병(病)이긴 마찬가지이다.
대승심(大乘心)은 공문(空門)에서 백척간두(百尺竿頭)에 갱진일보(更進一步)하여
일체 유위무위법(有爲無爲法)이 둘 아닌 실상(實相)을 깨달았다.
각(覺)의 경지에서 일체법(一切法)을 관찰하니 세간과 출세간이 다르지 않고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은데 일체중생은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탐진치인 삼독(三毒)에 얽매여
온갖 사견(邪見)을 일으켜 팔만 사천 번뇌를 실상(實相) 인양 착각한다.
모든 업(業)을 짓는 일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설법 도생(說法度生) 하는 것이 자비심(慈悲心)이며
일체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으면서 깨닫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보살심(菩薩心)이며 또한 대승심(大乘心)이다.
최상승심(最上乘心)은 최초에 포고발심(怖苦發心)하여 열반(涅槃)의 세계에 도달하여 일체법을 관찰하니
모든 중생(衆生)이 본래불(本來佛)이요 유위(有爲) 무위(無爲)의 모든 법이 실상(實相) 아닌 것이 없는지라
설법(說法)할 각자(覺者)가 따로 없고 청법(聽法)할 중생도 없으며
도중생(度衆生) 한다는 건 한갓 불조(佛祖)의 망상(妄想)이다.
생야무생(生也無生) 사야무사(死也無死)
태어나되 태어남이 없고 죽되 죽음이 없으며
불유이유(不有而有) 불무이무(不無而無)
있지 아니하되 있고 없지 아니하되 없음이라
유무(有無)가 무애(無碍)하고 범성(凡聖)이 무이(無異)하고
미오(迷悟)가 불이(不二)하니 선악(善惡)이 무근(無根)이라,
사바(娑婆)의 극락(極樂)이 일여(一如)하고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동화(同和)하고
이(理)와 사(事)가 무분별(無分別)한 것이 열반심(涅槃心)이며 대자재심(大自在心)이며
대해탈심(大解脫心)이며 최상승심(最上乘心)이다.
- 구산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