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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파트관리 사진자료 모음(아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3학년때였지요. 부산의 동명극장이었던가? 제가 처음 오페라를 접하게 되었던게 "라보엠"이었지요.
지금도 생생하군요. 제1막에서 시인 루돌포와 재봉일을 하던 미미가 처음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열쇠를 떨어뜨리고, 마침 불어온 바람에 촛불도 꺼지고, 그래서 거실 바닥에서 어둠 속에서 둘이서 주섬주섬 열쇠를 찾다가, 서로 손을 맞잡게 되고. 그 때 루돌포가 미미의 손을 잡고, "그대의 찬손"을 부르지요. 제 기억으로는 한국의 가수들이, 한국어로 불렀던 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 오페라 중에서는 "라 보엠"을 가장 즐겨 듣게 되었지요.
예전에 대구에 "불을 지피며"라는 칵테일 집이 있었는데, 그집 마담 또한 음악에 대한 센스가 있어서, 손님에 따라 좋아하는 곡을 기억해 두었다가, 손님이 찾아 오면 묻지도 않고 손님이 좋아하는 곡을 틀어 주었지요. 저는 그집에 "라보엠" 2장짜리 전곡을 선물하였는데, 제가 이따금 그 집에 가면 청하지 않아도 마담이 알아서 틀어주었었지요.
길 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