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start;">목욕탕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아내가 혀를 끌끌 차며</p><p style="text-align: start;">우리 집 분리수거는 안 하고 왜 남에 등만 밀어대냐며<br>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는 아내의 손을 공손히 잡고<br>여보? 당신에겐 정말 미안해~그런데 내가 등 밀어 드린 어르신<br>그분 팔에 해병대 문신이 있으셨어</p><p style="text-align: start;">내가 해병대 후배라고 말 안 했어<br>말하면 그분 자괴감 들까 봐서~</p><p style="text-align: start;">그분 박스를 주으러 다니신대</p><p style="text-align: start;">목욕탕에서 등을 밀려면 빈 박스를 얼마나 주워야 할지 나도 몰라</p><p style="text-align: start;">또 다른 학생은 아빠가 오른손 못 쓰시는 불구자이시래</p><p style="text-align: start;">왼쪽 팔로 아들의 등을 밀어주는 아빠가 슬퍼 보여</p><p style="text-align: start;">혼자 목욕탕에 온다네 그래서 내가 등 밀어주었어~</p><p style="text-align: start;">이건 <span style="color: #333333;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고맙다고 어느 어르신이 주신 홍삼이야<br></span>안 받으려 했는데<br>자꾸만 주머니에 넣어 주시더라~ 홍삼은 당신이 마시고<br>나는 당신이 내려 준 <span style="color: #333333;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냉커피 마시고 싶어~<br>나의 말을 듣던 아내가 구겨진 얼굴을 펴고<br>"그렇다고 우리 집 분리수거 안 한다고?" 깜짝 놀라며<br>아니 이렇게 이쁜 마누라 손에 구정물 묻게 할 순 없지<br>화가 풀렸는가 웃어 대는 아내의 미소 위로 구월이 시작되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아내가 만들어준 얼음 동동 띄운 커피잔 속에</p><p style="text-align: start;">미소 띤 하루가 지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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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넘 멋진 울선배님!
봉사하시는 그 마음도 넘 아름답지만~
아내를 아끼고 따랑하는 그마음이 고스란히 전해 지네요~
아~ 소유는 울 임서방표 얼음동동
아아 먹고잡당~ㅎㅎ
외간상으론 좋아 보이지만
자주 다투면 살아요
회장님 잘지내시죠?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요~~
@시골바다 고거이 찐사랑 이지요~
알콩달공~ㅎ
삶이 수행으로
보여집니다
복짓는 생활
멋지네요
즐감합니다 ~
감사드려요 설화수친구님
코로나19가 유행이라네요
건강 챙기시고요~~
찐한 '사랑'엔 왠수 없다죠?!...ㅎㅎㅎ
즐감!~~강추!!
사랑없어요
그냥 지나간 정으로 살지요`
감사드려요
환절기 건강 챙기십시오~
덕불고필유린...
잘 지내시죠?
조석으론 제법 선선하네요
즐거운 구월 지내시고요~~
아름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말방에 인재들이 많아요~~^^
축하 축하
감사~감사
비꼬는건 아니죠?
코로나19가 유행이라네요
감기조심하시고요~~
아유
꼬슨 냄새 😆
이거이 부러우면
지는거인디
💕🙆😁👍👍👍
멋지십니다~~~
더위가 사르르~~~^^
좋은일 하셨네요
옛날에 팔이 하나 없는분과 목욕을 했어요
없는 팔이 안 쓰러워 닦아 드리니까 거긴 내가 닦을수 있어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온전한팔을 닦아줄 팔이 없음을 늦게야 알았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