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사람들은 대관령을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해발 700m의 자연 도시’라고 부른다. 겨울이면 눈세상으로 변하는 횡계리는 한국의 알프스라 부를만 하다.
산 너머 산 횡계의 산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눈 내린 산등성이가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횡계리는 평균 해발 700m의 고원에 위치해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릴 만하다. |이다일기자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해 뜨는 동쪽으로 달리다 귀가 멍멍 하는 고도 차이를 느낄 즈음이면 ‘하늘 아래 첫 동네’ 횡계가 가까이 있다. 백두대간 마루에 위치한 평균 해발 700m의 고원지대다.
설국의 길 눈의 나라 횡계리. 밤새 눈이 80cm의 내렸지만 횡계리에선 일상 생활일 뿐이다(위). 고드름 실로폰 지붕에 내린 눈이 녹아 흘러 고드름이 되었다. 야구 방망이보다 기다란 고드름이 처마 끝에 모였다. 마치 실로폰처럼 길이도 제각각이다. 횡계의 겨울은 눈이 연출하는 다채로운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다.(아래) |이다일기자
산속의 횡계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인근에 용평리조트와 조성 중인 알펜시아리조트가 위치해 스키, 골프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이 많다. 여름에도 새벽녘엔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서늘한 날씨 덕에 계곡마다 펜션이 들어서 무더운 도시의 여름을 피해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겨울 횡계의 꽃은 눈이다.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리고 곳곳에 눈썰매장이 들어선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소재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설원’, ‘한국 스키의 발상지’라고 쓴 큰 표석이 세워져 있다.
횡계에는 고랭지 채소, 황태덕장과 함께 양과 소를 키우는 목장들이 들어서 있다. 모두 높은 고도의 자연에 순응한 생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