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집트전 맹활약 황규환, “U-20 대표팀에서도 내 자리 찾고 싶어”

[大韓民國美男美女]

이집트전에서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황규환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컵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한국 U-20 대표팀은 이강진(도쿄 베르디)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팀의 주축인 박주영-백지훈-김승용(이상 FC서울)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뜻깊는 경기였다 .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도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큰 소득.

그중에서도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패싱력으로 공수를 조율한 황규환(19세, 수원)의 존재가 눈에 띄었다. 이집트전에서 황규환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시종일관 미드필드 전역을 움직이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공격으로 연결하는 패스 역시 적재적소에 정확하게 공급해주며 미드필드의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백지훈-오장은(대구)으로 한정된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만 했다.

“경기 초반에는 패스미스도 많이 나오고 그랬는데, 그 이후에는 좋은 패스도 몇개 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아쉬운 것은 후반 막판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점이에요.”

사실 황규환은 U-17 대표팀에서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이다. 2003년 U-17 세계선수권에도 출장, 3경기 모두 투입되며 국제경험을 쌓기도 했다. 당초 동북고에서는 중앙 수비수로서 많이 활약하던 선수이지만, 수비수로서 작은 176cm의 신장으로 인해 대표팀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백으로 많이 출장했었다. 체격조건은 다소 왜소하지만, 패싱센스가 있고 투쟁심도 갖춘 선수.

박성화 감독도 황규환에 대해 “반응속도가 다소 느린 점은 있지만, 킥이 매우 정확한 선수이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능력이 좋아 중앙 미드필더, 혹은 오른쪽 윙백으로도 시험해볼만한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U-17 대표팀에서의 활약 이후 U-20 대표팀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서 한동안 멀어졌던 황규환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올해초.

K리그 데뷔전의 황규환/수원구단 제공

동북고를 졸업하고 수원으로 진로를 결정한 황규환은 여러 고졸 선수들이 그러하듯 프로구단에서 동계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으며 기량이나 프로로서의 마인드가 한 단계 성숙해졌고, 차범근 감독이 특별히 언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결국 지난 2월 있었던 U-20 대표상비군 훈련에서 박성화 감독의 인정을 받으며 수원컵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남일-김두현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지난 3월 20일 인천전에서는 프로데뷔전을 치르며 김남일-김두현의 공백을 비교적 무난하게 메웠다는 평을 듣기에 이르렀다.

“수원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웠어요. 형들도 데뷔전 치르기가 쉽지 않은데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구요.(웃음)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나에게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나름대로 준비를 계속 했어요.”

수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황규환은 이틀 뒤인 22일 이집트전에서도 체력이 떨어진 기색도 없이 90분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체력 부담은 별로 없었어요. 수원 데뷔전의 기쁨이 남아서 그런지 경기하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오고 그러더라구요.(웃음) 그래도 경기 중에 웃으면서 뛸 수는 없어서 자제해야했죠.(웃음) FC서울 소속 형들이 못 오는 바람에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있었어요. 너무 의욕이 앞서 슛을 조금 남발한 것 같기는 하지만...”

“경기 전에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몇몇 선수들이 빠졌지만, 우리끼리 뭉쳐서 한번 해보자. 축구는 1-2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들에게 좋은 기회 아니냐라는 말씀이셨어요.”

“선수들간의 호흡 면에서도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대표팀에서 많이 뛰지는 못했어도 기존에 훈련멤버로 합류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전반 초반에 호흡이 안맞아 조금 힘들었는데, 일단 호흡이 터진 뒤에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황규환은 지난 U-20 대표팀의 이호(울산)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호 역시 대표팀 초기에 합류했으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한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재발탁되어 어느덧 팀의 중심 선수로까지 성장하며 세계선수권에 주전으로 뛴 바 있다.

아직 이호의 예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있었던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황규환의 성장이 반가운 것은 틀림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것이 스토퍼 역할도 해주고, 윙백 역할도 해주고 그래야되잖아요. 실제로 어제 경기에서도 (박)종진이가 올라갔다가 수비로 미처 내려오지 못했을 때 커버 플레이도 많이 했었고...그런 역할이 내가 해야할 일이고, 그 역할에 충실할 거예요.”

“FC서울 소속 형들의 합류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표팀에서도 내 자리를 찾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는 어제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겠죠.”

인터뷰=이상헌

[훔...]

조원희두 그렇구 곽희주, 황규환두 그렇구... 진짜 권집과 이종민 고창현 조병국 이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해주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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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애들 잘키우네 이렇게 해야 후에 비젼이있지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