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앞 동래파전은 더이상 맛집이 아닙니다.

[큰돼지]

이글을 쓰려니 조금은 마음이 아프군요.
왜냐면 예전에 제가 아주 좋아했던 집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첨에 동래파전을 간게 파전이 7천원인가 8천원할때 였습니다.
조금 비싸다 생각했는데 나온 파전을 보니 해물이 잔뜩 들어있는것이 충분히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 가본 후에는 그 파전에 맛이 들려 밥대신 먹으러 간 일도 허다합니다.
일부러 차를 타고 가서 먹고 온 적이 많았고 심지어 가족들한테도 맛보이고 싶어서 싸가지고 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한 5-6년 동래파전을 안 갔습니다.
그냥 생활에 쫒기다 잊어버렸지요.
그런데 얼마전 친구가 연대앞 동래파전이 유명하다면 한번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거길 안다면서 그 집 정말 맛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가봤더니 많이 바뀌었더군요.
허른한 가게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말끔히 단장을 했더군요.
웬지 불안한 마음이...
메뉴판을 보니 파전 가격이 11000원으로 올라있었습니다.
예전의 맛이라면 그 정도야...

하지만 기대는 완전한 실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에는 해물이 무지 많았었는데 해물이 거의 없더군요.
오징어 조금과 말린 새우조금 나머지는 버섯, 그것도 싸구려 버섯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파전은 바삭함과 촉촉함이 딱 알맞게 어울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먹은 파전을 퍽퍽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유명세를 타고 질이 형편없이 떨어진 겁니다.
전에는 모자라던 파전을 이번에는 반정도 남기고 나왔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아마 예전의 유명세때문에 아직도 손님은 찾아오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장사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맛있는 파전을 먹으려고 하시는 분들!
절대로 연대앞에 동래파전에는 가지 마세요.

맛있는 파전집은 많답니다.

[doffltm]

마자요..저도 메뉴판에 나온거 보고 찾아갔었는데 정말 실망이 이만저만....크기만 크고...마른 새우가 있길래 조금 당황..홍합은 갈아서 넣었던거 같고요..차라리 크기를 줄이시지..삼분의 일도 못먹었어요..파만 빼먹을려고 해도 파도 정말 몇개 안됐던듯...

[송사리]

마자~~마자~~ 이제 저도 안간답니다.... 맛이 형편없어여..정성도 형편없구...

[min]

맞습니다.. 이제 저도 거기엔 안갑니다. 차라리 다른데 가고 말지.. 처음엔 양도 많구 맛도 있어서 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