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월 신설 약대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약대 유치 신청을 한 경인 지역 대학들의 긴장과 초조함이 더해가고 있다.
12일 경인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내에 100명의 증원을 두고 가톨릭대, 경원대, 대진대, 동국대, 아주대, 을지대, 차의과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약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신규 50명이 배정된 인천도 가천의과학대, 인천대, 인하대 등 3개 대학이 유치의사를 밝혔고 연세대가 송도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겠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학들이 약대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는 학제가 4년제에서 ‘일반학부 2년+약학부 4년’의 6년제로 개편돼 우수 이공계 학부생 지원 증가와 높은 취업률, 대학 인지도 상승 등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약대 선정과 관련, 교과부가 발표한 심사기준은 ▶교육·연구 여건과 역량 ▶6년제 약대 설립 기반과 약학 관련 분야 발전 가능성 ▶약학대학 운영계획 ▶교수·학생 충원계획 ▶교육·연구시설과 기자재 확보 계획 등 총 5개의 평가영역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당초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순 약학계, 의학계, 이공계 등 관련 전문가, 관련 단체 및 산업계 인사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심사과정을 거친 후 약대 신설대학 결정 및 계약학과 정원을 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도 약대 신설 심사를 위한 ‘정원배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여기다 전국적으로 33개 대학이 약대 유치전에 나서 당초 정부안보다 많이 퇴색됐던 ‘제2의 로스쿨’ 사태가 발생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인천·대구·경남·전남·충남 등 5개 시·도에 각각 50명, 경기도(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배정된 약대 증원 숫자가 지역 안배 및 정원 조정으로 나눠 먹기 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소문도 나돌기 때문이다.
경기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28년 만에 약대 정원이 증원되면서 유치전이 상당히 치열하다”며 “신설 약대 선정이 늦어지면서 각종 지역 안배 및 인원 조정 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반드시 2월 중에는 약대 선정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왠지 지역안배설은 점수가 간당간당한 대학들의 언론플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