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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종호
토요일 오후 까지 징그럽게 비가 내린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데 산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함께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햇기에 대충 짐을 꾸려 본다.
오후시간에 아주잠깐 하늘이 게이면서 일곱색깔무지개를 보고나서인지 마음은상쾌하다. 하지만 마음한구석에는 내일 일요일 하루종일 걷기로 생각한 산길... 그 산길을 생각하면 제발 비가 오지말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한다 계곡산행이 예정되어 있기에 비가 많이 올경우에는 처음 계획한 계곡산행을 버리고 능선산행으로 바꾸어야 할것이고 그렇다보면 예정햇던 거리보다는 좀더 먼길을 걸어야 산행을 마칠수가 있을 것이다.
출발지점인 서울교대역으로 향한다. 같은지역구민이 계시길래 연락을 해서 함께 산행출발지까지간다.
교대역에 도착하니 밤11시가 막넘어가는 시간.. 한분두분 총42분이 함게 산행을 하기 위해서 버스에오르고 버스는 빗님이 살짝 내리는 도시의 강변을 지나 홍천으로 향한다. 홍천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양양방향으로 진입을한다. 국도를 얼마나 달렸을까...새벽3시가되어서 산행기점인 구룡령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전체 일정상 조금이른 시간이기에 차에서 한시간 정도 휴식을 더 취하고 배낭을 점검하고 산으로 접어들기로 한다.
구룡령고개 정상...
구룡령고개는 백두대간의 북쪽7/10지점이다. 그래서 수많은 백두대간 산행팀의 구간산행중 꼭 들머리와 날머리로 잠는 곳이기에 백두대간의 안내판이 자세히 설치되어 있다.
초입의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 산악회들의 수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어찌보면 이제는 너무나 많은 리본들로 인해서 마치 쓰레기화가 되어 가는 기분이다. 앞서간 산객들이 수없이 설치를 햇으니까..이제는 그만 달아도 될텐데... 더군다나 마치 장사꾼들처럼 연락처 적어놓고 아무리요즘세상이 자기PR시대라고는 하지만... 자기이름걸어두고 어떤이는 사진까지 걸어둔이도 있다. 80년대 초반 백두대간을 시작 할때만해도 그저 자기 스스로를 찾기위해서 걷고 미리 지도 준비하고 독도법까지 공부를 해가면서 길을 찾고 햇건만.... 요즘은 GPS도 있고 대간길이야 고속도로처럼 잘 나있는 세상인데.... 이제는 산행을 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곳이 아니라면 리본을 다는 것을 자제를 햇으면 한다. 산행초입은 마치 정비된 공원길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7분정도가 되었을때 약수산정상에 도착한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 지기 시작을 해서 우비를 꺼내 입고 우중산행을 준비 한다.
약수산을 지나서 응복산으로 향하는 산길.. 숲이 너무 우거져서 하늘조차 볼수가없다. 하긴 하늘을 보고 싶어도 계속해서 내리는비와 가스가 가득차서 풍광은 전혀 볼수도 없고 사진도 찍을 수가없었다. 몇몇 귀한 야생화가 있었는데.....
삼각점....불과 얼마 안왔는데 새로운 삼각점이다. 이유를 알아보니까...조금전 삼각점은 5만분의일 지도 도영명중 홍천쪽 도엽명에서 사용한 삼각점이고 이삼각점은 내리면 도엽명 지도때문에 설치가 된것을 알수가 있다.
잠깐동안 비가 그쳤다. 그틈에 만난 야생화를 살짝 담아본다
까치수영 군락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야생화라기보다는 새순이 돋아나는모습같았다.
응복산 정상 삼각점.... 삼각점은 전국에 약 2.5km-5km간격으로 대부분 산정상에 화강암(일부 동판)으로 설치한다. 삼각점에 붙여있는 것중 지명(설악, 연곡, 단양 등)은 1:50,000지형도의 도엽명임. 그리고 숫자(11, 26, 319, 425 등)는 삼각점의 등급.
11부터 19까지는 1등 삼각점, 21부터 29까지는 2등 삼각점, 301부터 399는 3등삼각점, 401부터 499까지는 4등 삼각점.
이러한 숫자의 기준은 1:50,000지형도의 1도엽 단위임.
1등 삼각점은 대삼각본점이라는 명칭으로 우리나라(남한)에 189개, 2등 삼각점은 대삼각보점으로 1,102개, 3등 삼각점은 소삼각1등점으로 3,045개, 4등 삼각점은 소삼각2등점으로 11,753개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재설 1991"는 망실된 삼각점을 1991년에 재설치하였다는 뜻이다. 또한, 삼각점 대리석 기둥 상단부의 '+' 는 방위를 나타낸다. 즉 동서남북 사방을정확히 알수가 있는것이다. 위쪽이 북쪽이고 아래쪽이 남쪽 ,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지형도상에서는 '△' 표시가 있는 곳이 삼각점이 설치된 곳임.
우리나라의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삼각점은 1등부터 4등 삼각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는 공공측량 및 일반측량 등을 위하여 공공기준점을 설치하고 있다. 그리고 지적측량을 목적으로 시군에서 지적삼각점을 설치하고 있기도 한다.
근거법인 측량법에는 삼각점을 이전하거나 손괴하거나 기타 효용을 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위 설명을보면 아래 응복산 정상 삼각점은 1등급 삼각점으로 우리나라 189개의 대표산 정상에 설치가 되었다는걸 알수가 잇을 것이다.
응복산정상 정상석 (해발1,359M) 다른곳 정상석과 달리 이곳은 지표면에 설치가 되어 있다.
만월봉 정상에 설치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 산행코스는 지도에 파란선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비가 다시 내리고있지만... 너무나도 시선을 끄는 야생화 때문에 잠시 카메라를 꺼냈다. 아름다운모습을 담기위해서 물기 가득먹은 산길에 거의 주저 앉아야만 햇지만...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이 옷정도 버리는것하고는 바꿀수가 없었다.
오늘 산행중 세번 만난 동자꽃.... 온통 푸르른 산속에 붉은 색으로 자신을 알리는모습이 너무 고왔다.
이름을 잘모르는 야생초의 꽃님...
만월봉을지나 연곡433번 삼각점을 지나서 거의 길을 찾을수없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합실골 계곡 최상류부에 도착을 하자 이끼계곡이 시작이 된다. 실상 이곳에서부터의 산행은 자연과의 싸움이었을지 모른다. 한없이 내리는 비... 길은 엄청 미끄럽고 절벽같은 내리막길 그것도 길이 없는 곳을 그냥 뚫고 내려서는 것이다.
계곡에 접어 들어서 이기계곡이 참 아름답게 평쳐 지기 시작을 한다. 비오는 산속에서 카메라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지만.... 그래도 담아 오고 싶었다. 그바람에 좀 힘이 들기는 햇지만...
그냥 보기에도 원시림이다. 이 원시림 게곡을 한참 걸어야 할것이다. 산행을 시작하고 7시간이 경과가 되었다.
계곡 은 자욱한 가스로 앞을 분간 할수가 없기도 한다. 그래도 자연이 좋고 산이 좋기에 나는 오늘도 걸어야 한다.. 함께하는 산객들의 안전을 신경 써가면서....
푸른산... 푸른계곡.... 이곳에 내가 있어 좋다. 이근처에서 사진을 직다가 미끄러 지면서 옷도 찟어지고 몸에 작은 상처가 남기도 햇지만... 마음은 너무나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합실골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날좋은날 오름에만 4시간정도가 소요되는 긴 계곡인데... 오늘은 비를 맞으며 뚫고 내려 가야 한다.
합실골 계곡 풍경...
첫물을 만난다... 이렇게 작게 시작된물이 한참을 내려서자 커다란 폭포로 이어지게 된다.
계곡 상류부의 수생식물...
계곡이 점점 넓어지고... 이곳을 지나다가 잔나비걸상(덕다리버섯)버섯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껏 채취를하고 함게한 산객들중 몇분도 몇개씩 채취를 해간다.
채취한 잔나비걸상버섯을 집에와서 썰기전에 사진으로 남겨 본다.
계곡을 내려서면서 계곡을 품고 있는 좌우 산 능선은 원시림 그자체이다.
계곡의 숲...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고 있는 오늘 함께하는 산사랑회원님들... 자빠지고 스러지고... 스틱을 부려트려 먹고 질펀한길을 푹푹 빠지면서도 안전산행에 유의하면서... 조심조심 하산들을 한다. 일부 가파른 구간에는 산행대장님들이 안전자일을 설치 하기도 했다. 비오는날 무거운데... 정말 고생들 하셨다.
새순이 솟아나고 있다. 다 피운것 같지만 끝없이 새순을 피워가는 야생초처럼 나의 삶도 계속해서 쉬지않고 새로운 삶에 도전을 해야 할것이다.
계곡의 이끼가 참좋다. 그많큼 사람의 접근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될것이다. 대한민국최고의 청정지역중 한곳이 될것이다.
계곡 풍경...
이제 조금식 계곡이 넓어 지면서 수량이 조금씩 늘어 난다.
푸른숲....
첫번재 만나는 폭포... 이제부터 쉼없이 물소리를 들어야 햇다.
계곡을 그내로 내려설수가 없는고은 좌우측 사면을 걸어야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내려 설수가 있겠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힘이 들다..
폭포...2
계곡풍경... 이곳을 지날때쯤 어깨가 많이 아프다. 위족에서 무리를 해가면서 배낭가득 잔나비걸상버섯을 채취해서 배낭에 담아서인지 배낭이 어깨를 내리 누른다. 그래도 어쩔것인가...
내 스스로 좋아서 하는것을....
계곡이 점점 넓어 지고 수량도 점점 많아 진다.
계곡 우측으로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낙엽을 밟고 걸어볼때는 마치 푹푹빠지는 물침대위를 걷는 기분이 었다.
이단 삼단으로 이어지는 폭포들.... 오늘 폭포 구경 무지 많이 한다...ㅎㅎ
또 폭포다...비가 오는데 수량이 더불어 나지 않기만을 기도 한다. 빨리 게곡을 벋어나야 하는데... 아직도 내려설길은 함참 멀었다... 산행시간 8시간 경과...
우중 산행이기에... 그냥 바로앞에 펼쳐지는 풍경만 담아본다.
풍경...
신선이 노니는곳....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다..
게곡의 미...
조금씩 계곡의 수량이 풍부해진다.
위쪽 사진과 같은곳,.... 다시 봐도 좋다.
산에 철분이 많아서인지. 계곡의 대부분 바닥은 불은철빛이 감도는 곳들이 많다.
나무와 물.... 그들이만나 산수화를 그리고....
산행시간 10시간 30분경과.... 대형 폭포를 만난다. 이 이후에는 비가 더 많이 내리고 힘도들고... 더이상 사진을 직을수가 없었다. 온몸이 물에 젖은 상태에다가 비까지 내리기 때문에 카메라를 꺼낼 엄두가나지 않았다.
산행시간 11시간경과... 계곡본류를 따라 하염없이 내려선다. 본류를 따르다가 길이 끊기면 다시 게곡을 건너고... 계곡으로 갈수 없으면 다시 물길을 따라 걷고... 이렇게 두시간을 더내려서서야 계곡을 벋어 날수가있었다.
날이 좋은날... 언제고 다시와서... 알몸으로 산행을 해도 좋을 곳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곳이니 다시와야 겟지....
산행시간 13시간30분 경과햇을때 민박집이 나오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지만... 민박집에서 대형버스가 들어올수있는 법수치리 분교까지는 30분이상을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승용차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대형버스는 3곳의 다리를 건너야 하고 길이 협소한 탓에 들어 올수가 없다.
산행중 만월봉 정상에서 나의 흔적을 남겨둔다. 이곳에서 후미조를 기다리느라 거의 한시간 가량을 비를맞으면 떨고 서있었더니 한기가 올라 왔다. 함게하는 회원님들... 그들보다 단지 조금 산을 더다녔기에.... 그냥 나만의 산행을 해도 되겠지만... 함께하는것이 더 좋을 것이다.
늘 산행은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나는 그 가르침을 잘 배우고 있고...
그 가르침을 익혀 베풀고 싶다.
그래야...
오랜시간
좋은 사람들과 함게
산행을 할수가 있을 테니까.....
행복한종호의 행복한산행!....은 계속 됩니다. |
첫댓글 덤으로 상황 버섯을 얻으셨네요^^ 부럽3.. 찿아보면 좋은 이끼계곡이 숨어 있을 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