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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술만 먹으면 남편이 돌변합니다...."
상담실장 추천 0 조회 24 08.12.30 17: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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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담배에 대한 해로움은 온 사회 전체가 금연구역이 될 정도로 홍보와 캠페인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지만, 그 보다도 가정 안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음주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것이 문제이다.

 

우리는 술 소비량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하지만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술에 대한 사회의 허용은 나라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이스라엘이나 아랍처럼 음주를 억제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처럼 음주에 대해 매우 허용적인 나라도 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도 나라마다 그 허용의 정도가 다르다. 몽골에서는 취중에 저지른 실수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다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이러한 실수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어떤가? 우리는 술에 대해 매우 너그럽다.

 

서울시의 시민보건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소에 술을 마시느냐」는 질문에 64.7%가 그렇다고 답하였으며, 응답자 100명 중 6명 이상이 술을 매일 마신다고 대답했다. 인정을 베풀면서 더불어 지내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에게 자고로 「술 한 잔 할 줄 아는 사람이 말이 통하고, 술 마시고 하는 실수쯤은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술을 허용하고 술 마신 후 행동에 대해 너그러운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 아내 폭력의 경우 75%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난 것

 

"남편은 술을 안 먹었을 때에는 말도 없고, 조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술 만 먹으면 돌변합니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물건을 때려 부수고…. 그러지 말라고 말리기라도 하면 폭력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기억을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한 달이면 몇 번씩 일어납니"

 

"우리 아빠는 술을 자주 드십니다. 소리소리 지르면서 집 안을 난장판을 만드는 것은 예사이고, 자는 자식들을 깨워서 일렬로 세우고 조금이라도 짜증을 부리면 폭력을 서슴치 않습니다. 이미 엄마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이제는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술을 마시고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아내 폭력의 경우 75%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형사범죄 특별법을 위반한 자 중 24.9%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 여러가지 영향이 나타나게 되는데, 우선 술을 마시면 뇌의 활동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이 어려워진다. 즉, 우리의 사고가 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억압되었던 이전의 불만이나 감정이 쉽게 드러난다. 자제심이 약해져서 행동통제가 잘 안되고, 사소한 이야기나 일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과격해져서 폭력과 같은 행동이 나올 수 있다. 그 결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람들은 더 쉽게 싸움을 하고 시비에 말려든다.

 

술을 마셨을 때 생기는 첫 번째 변화는 얼굴이 붉어지고 긴장이 이완되면서 평소에 하지 않았던 말도 꺼내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사고의 혼란이 생기고 자기통제가 안 되는 것이다.

 

◆ 술을 마시면 지나치게 흥분하고 과격해져 폭력을 행사

 

부부간 갈등이 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폭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알코올은 폭력을 부추기는 도화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알코올이 폭력의 원인이라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동안 사회가 술을 먹고 한 행동에 대한 관대함으로 알게 모르게 폭력을 합리화하고 수용하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이 폭력을 양산하게 된 결과이기도 하다. 피해자 가족들조차도 원인을 「술 때문에」라고 하면서 술을 끊기만을 기다리지만, 폭력은 술 때문이 아니고 술을 빌려서 폭력을 쓴다고 볼 수 있다.

 

"남편은 술을 먹고 항상 부부관계를 요구합니다. 그 와는 반대로 나는 술 먹은 상태에서 요구하는 관계를 가장 싫어합니다. 평상시에는 별로 요구를 하지 않다가 꼭 술만 먹으면 집요하게 요구를 하기 때문에 때로는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음주와 폭력이 가정 안에서의 문제와 상관관계가 있음은 이미 모든 보고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또한 과음한 남편 중에서도 80%는 아내를 구타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분명히 술을 먹으면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보면 과음 후,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에서 정신은 잠시 벗어난 것 같지만 몸은 더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제가 나빠지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술 소비량이 더 많아지고, 술 소비량이 많아지다 보면 가정 안에서 술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는 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 

 

가족 안에서 부부, 자녀 관계도 역시 인간관계이다. 인간 사이에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리고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여러가지 형태의 끊임없는 관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차적으로 가족관계에서의 관계가 만족스럽고 효과적일 때 가족은 성장하고, 그렇지 못할 때 방해를 받는다. 이것은 개인의 생존뿐 아니라 사회의 발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요즈음 이혼율 때문에 큰일이 났다고들 한다. 이혼율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것을 가르치는 곳도 없다. 그냥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아온 대로 살고, 그렇게 아이를 기르고 살고 있다.

 

더군다나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갈등해결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결혼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조그만 일에도 어떤 식으로든지 회피하고, 더군다나 술로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다. 이혼율이 많아졌다는 것은 오히려 「어떻게 살아라」하는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지고, 성 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술로 도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그럴때 일수록 술은 개인과 가족에게 신체·정신 및 행동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알코올 폭력 대처방법 ◆

 

① 알코올 의존자가 폭력을 행사할 때에는 대화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술에 만취한 알코올 의존자는 이성적일 수 없기 때문에 대화로써 폭력을 피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② 알코올 폭력이 일어나면 우선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폭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편이라면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구들은 숨겨놓는 것이 좋다. 또한, 폭력장소를 떠나 피신할 장소를 미리 정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아내나 딸에 대한 성폭력이 일어날 경우 즉시 도움을 찾아 법적 보호를 받고, 전문가를 찾아 희생자의 치유와 보호에 전력을 다한다. 알코올이 문제인 경우는 해당자를 즉시 입원조치해서 문제해결을 한다.

 

④ 알코올 상담소, 보호시설 상담소 등 가정폭력 상담기관이나 경찰서의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놓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112에 신고한다.

 

<다사랑병원 제공>

 

 이문자 서울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

대한보건협회 절주전문지 '건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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