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2
올레길6코스
쇠소깍-소금막,하효포구-제지기오름길-보목포구-구두미포구-보목하수처리장-검은여-소정방폭포-제주올레사무국-
정방폭포-서복공원-이중섭미술관-천지연폭포-서귀포항-새섬-칠십리시공원-삼매봉-외돌개
쇠소깍 인근 식당에서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12시 올레길6코스로 들어선다.
점심식사를 하는동안 빗방울도 멈췄다.
쇠소깍 옆 고운 검은모래사장 해변에는 높지 않은 파도가 밀려 오고 밀려간다.
인어와 해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소금막을 알리는 표지석도 보인다.
옛날 하효항포구 주변에 소금을 구웠던 막사가 설치되어 있어서 소금막이다.
해안로 아래는 하효포구가 내려다 보인다.
소금막에서 얼마를 걷다 뒤돌아보면 하효포구와 쇠소깍은 벌써 저만치 달아났고 더 멀리는 어제 걸었던 5코스 해안선이다.
거목의 야자수재배단지도 보며 해안로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면 제주의 풍습과 풍경을 담은 사진판이 바다와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하였는데 바다 한가운데 지귀도가 보인다.
해안선따라 걷는 올레길은 해안절벽위로 전망을 할 수 있게 넓은 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해안절벽에 나무들은 바닷바람에 모두가 육지쪽으로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KBS서귀포 중계소앞을 지나면 하효마을에서 꾸며놓은 공원이 있는데 돌하르방이 돼지를 앉고있는 익살스런 조각상도 보인다.
제지기오름길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오르면 높이 74M가 표시된 삼각점에 서서 조망을 한다.
바닷가에서 부터 지귀도와 멀리는 남원에서 부터 쇠소깍 그리고 걸었던 해안선이 앞에는 귤재배단지 비닐하우스들이 한라산은 구름속에 숨어 있고 멀리는 서귀포시내가 보인다.
소나무가 주종인 제지기 오름길은 솔 숲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제지기오름 정상에 오르면 운동시설이 설치되었고 정수리는 작은 돌탑이 있다.
제지기오름의 높이는 94.8M
제지기 오름은 제주올레 5,6,7코스중 가장 숨을 가쁘게 올랐었다.
옛날 절이 있었던 데서 절오름 일명 제지기오름이라 붙여졌다.
안내판에 제지기오름의 소유주는 통일재단으로 지역 주민에게 무상으로 임대하였다 적혀 있다.
정상에서는 바로 앞에는 섶섬과 보목포구가 내려다 보이고 서귀포시내도 문섬과 범섬도 보인다.
제지기오름에서 내려와 보목포구방향으로 걷다 섬순이 농장슈퍼에 붙여 놓은 귤막걸리 한 잔 천 냥에 이끌려 한 잔을 들이킨다.
보목포구를 지나 해안따라 오르면 포장마차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제주도 토속발효주 쉰다리 한 잔을 마신다.
10여분을 걸으면 포장마차 할망카페가 있는데 쉰다리주가 아닌 쉰다리음료를 한 병을 구입하고 올레길을 걷는다.
섶섬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섬 절벽 끝자락 선바위의 모습은 바다를 바라보며 누구를 기다린듯한 모습이다.
구두미포구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막 끝내고 망에 담아온 해산물을 정리한다.
전복의 가격을 물어보니 손바닥만한 전복이 십만원이고 아주 작은것은 만원이다.
구두미포구는 서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북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두미포구에서 서쪽으로는 새섬,문섬,범섬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지귀도가 보인다.
구두미포구에서 해안도로 따라 걷다가 해안절벽윗길로 들어선다.
숲과 바다가 보이는 오솔길이 반복되다 보목하수처리장 안길로 들어선다.
문섬,범섬,새섬 그리고 새섬과 서귀포를 연결한 새연교, 서귀포항이 멀리 보인다.
보문하수처리장을 나오면 백록정 국궁장이고 잠시후 "검은여"에 닿는다.
여는 제주어로 바다해저에서 솟아 오른 바위를 말한다.
주위 해안은 검은바위들이 넓게 퍼져있다.
KAL호텔 담장따라 걸어 소정방폭포방향으로 내려간다.
소정방폭포는 전망대 보수공사로 출입이 금지되었다.
제주올레사무국건물에 닿았다.
올레길을 걸으며 고마움을 가졌던 올레길 개척자 서명숙님의 "제주걷기여행"과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길처럼" 두 권의 책을 구입하였다.
오래전부터 생각하였던 제주올레길 어제 첫 단추를 끼웠으니 서명숙님의 책을 읽으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몇 일전부터 1코스를 시작한 여성분을 만났는데 인천 만수동에 사시는 분이다.
같은 인천에서 왔으니 더욱 반가웠다.
내일은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멈췄던 비가 제주올레사무국에서부터 아침때 보다 조금 더 내리고있다.
다시 우의를 입고 올레길을 걷는다.
올레사무국에서 15분정도 걸으면 정방폭포매표소에 닿는다.
몇 년전에 들렀지만 다시 한번 표를 구입하고 폭포로 내려간다.
높이 23M, 너비 10M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다로 직접 떨어진다.
정방폭포에서 올라와 서복공원으로 들어선다.
진시황의 사자인 서복이 시황제의 불로장생을 위하여 제주에 도착하여 해안에 닻을 내렸다는 인연으로 서복전시관을 이곳에 세운 것이다.
전시관을 들려보고 올레길을 걸으면 정방폭포로 떨어지는 낙수점이 나뭇가지사이로 보인다.
서복공원의 빗돌 휘호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글씨다.
서복공원을 나오면 서귀포시내 올레길이 시작된다.
소남머리 공원내 돌담장따라 칠십리길 테마 사진전시대가 있어 제주의 풍습과 풍경을 사진으로 보며 걷는다.
공원으로 꾸민 소남머리는 제주의 서예가 소암 현중화(1907-1997)님 자주 찾던 곳이다.
소남머리공원을 나와 영빈횟짐과 동해미락사이 마을길로 들어선다.
서귀포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도로 건너편에는 이중섭미술관이다.
올레길 화살표따라 걸으면 골목계단을 내려가고 앞에는 대한민국 해군 군함이 보인다.
서귀포항 방향으로 항구쪽으로 들어서질 않고 올레길 리본따라 곧바로 걷는다.
천지연 생수궤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천지연하천의 하구에 형성되어 있는 너비 270Cm,높이 600Cm의 바위그늘집으로 제주어로는 궤라 한다.
서귀포시 지정 향토유산으로 지정괴어 있다.
걷는 길 천지연 하천 건너는 천지연폭포주차장이다.
천지연폭포는 들르질 않고 휴게소겸 주차장을 지나 서귀포항을 바라보며 새연교가 놓여 있는 새섬방향으로 걷는다.
올레길을 걸으며 보였던 새섬을 건너며 새연교위에서 바라보는 서귀포항의 풍경도 괜찮다.
문섬과 범섬도 보이는데 섬의 명칭에 대한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섶섬은 나무가 많아 설피섬 또는 섶섬.
새섬은 지붕을 잇는 "새(띠)"가 많이 생산되여 붙여진 이름.
문섬은 섬에 아무것도 없고 민둥섬이란 뜻.
범섬은 섬의 모습이 범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문섬과 범섬의 모습도 담고 새섬에서 새연교를 다시 건너 서귀포 잠수함주차장을 지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폐류화석산지가 있다.
삼매봉을 가기 위하여는 칠십리시공원을 거쳐야 하는데 칠십리시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차도와 함께 오르는데 굽잇길이다.
굽잇길을 오르면 칠십리시공원이 깨끗히 단장되여 있다.
공원을 돌면 천지연폭포가 내려다 보이는데 숲에 쌓여 떨어지는 물줄기가 더욱 멋이 있다.
서귀포에 대한 시비와 노랫비가 많이 세워져 있다.
공원에서 남성사거리로 나오면 수령이 110년된 담팔수나무가 사거리를 지키고 있다.
6코스 종점인 외돌개가 1.2Km남았다는 표지목도 보인다.
외돌개가는 차도와 갈라지는 지점에서 우측방향인 삼매봉,남성대,KBS삼매봉 중계소 방향으로 들어선다.
박석된 길을 오르면 KBS중계소가 나오고 중계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으로 세워진 전망대 남성정이 서있다.
6코스중 가장높은 삼매봉 정상의 높이는 153M.
오름의 모양새가 세 개의 아름다운 매화가 연달아 있는것 같다 하여 삼매봉.
삼매봉은 예로부터 남극노인성별자리를 볼 수 있어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다.
남성정에서 서귀포 앞바다, 서귀포시가지와 한라산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나 오늘은 흐린 날 한라산방향은 구름만 보일 뿐이다.
오후 6시다.
외돌개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딸에게 핸드폰이 걸려왔다.
외돌개주차장에서 사위와 딸을 만나 외돌개로 내려간다.
외돌개(외로울 고孤 설 립立 바위 암岩) 한자 뜻 그대로 외롭게 혼자 서 있는 선바위다.
화산이 폭발할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이다.
오후 6시 30분이다.
제주올레5코스일부 구간과 6코스의 모든 구간에 일정을 이곳 외돌개에서 모두 끝맺는다.
나의 만보기는 35,000보를 표시하였고 점심식사시간 포함 9시간을 걸었다.
6코스에서 제지기오름, 정방폭포, 새연교주위, 삼매봉, 외돌개가 가장 인상깊었다.
사위와 딸이 렌트한 승용차로 중문단지로 이동하여 숙소인 해누리펜션에 도착하였다.
인근 가든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손님의 절반정도는 일본인 인듯 하다.
토종돼지고기에 고등어구이등으로 식사와 소맥을 하였는데 과하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