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함양 - 농월정
말복을 지나고도
더위는 더 기세가 등등하였습니다.
즐겁고, 보람있는 여행이기를
기원하면서 폭염속에 함양으로 출발.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이 가장 치열하였던
애국 충절의 고장입니다.
여행의 모두는 <농월정>
영남지방을 여행하다보면
곳곳에 사연을 간직한 아름다운 정자가 산재합니다.
함양만해도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등 이름있는 정자를 비롯
웬만한 풍광이면 정자 없는 곳이 없고
작은 마을이라도 정자는 있습니다.
풍류를 즐기던
옛선비 문화의 유산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정자는 소통입니다. 마을의 노유가 바람 시원한
정자에 모여 담소하고, 먹을 것을 나누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정겹습니다.
농월정은 물위에 지은 정자의 백미였습니다.
"달밝은 밤에 암반위를 흐르는 맑은 물에 비친
달빛을 한 잔 슬로 희롱한다"는 의미의
농월정. 아쉽게도
농월정에 농월정은 없습니다.
화림동계곡 맑은 물가에 수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농월정은
생각없는 어느 백성에 의해
2003년에 소실되고 말았기때문입니다.
농월정없는 계곡엔 여름을 즐기는
아이들 모습 가득하고
생계를 위해 국밥 한 그릇이라고
더 팔겠다고 호객하는 식당 아줌마의 손짓이 서러웠습니다.
마침 점심때라 일행은
서울에서 내려와 열었다는 "초계탕"집에서
선말 어느 궁중마마가 즐겨 먹었다는 "초계탕"으로
점심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의 농월정 모습입니다.
첫댓글 물tkf처럼 우리네 삷도 시원했으면...
덕분에 예 모습을 보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농월정이 있었다면 참 멋진 풍경이었는데 아쉽네요.
지도위원님의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