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아내와 나의 애시청 프로그램 '시그널' 주제가인 <길>
노래 - 자우림 김윤아
닷새 동안 격렬한 퇴근전쟁을 벌였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안성 집까지 보통 두 시간
반 내외, 하루는 거의 세 시간... 고속도로 교통지도를 확인하고 실시간 경로를 변경해
주는 내비게이션을 적절하게 활용하는데도 그렇습니다. 하루는 계속 기회를 놓쳐 한강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결국 마포까지 내려와 양화대교, 반포, 예술의 전당을 거치기도
했고 토요일은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에만 삼십분이 걸렸습니다.
그 대신 출근은 좀 수월해서 한 시간 반 정도. 게다가 주말에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면서 실로 오랜만에 아름다운 한강변, 서울경치를
볼 수 있었지요. 서울을 떠난 지 어언 이십여 년. 그때는 가져보지 못한 경험을 이렇게
하게 될 줄이야!
어느 날 이른 아침 6시 53분. 방에서 받은 아침 밥상... 누룽지에 스팸 한 조각, 계란
후라이, 갓김치와 후식 딸기 그리고 파릇한 봄동 무침이 올라왔네요. 맛있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7시 반 전에 집을 나서 킨텍스 행사장에
도착하면 대략 9시 내외. 간단하게 준비를 마치고 커피 한잔 하는 여유 있는 시간...
프라하는 설치와 해체, 첫날과 마지막 날 근무. 아들은 토요일 하루만 휴무 그리고
아내는 첫날과 주말 23일 24일 근무(?) 나는 전부... 호기 있게 출발했으나 일주일
동안 격무(퇴근전쟁)에 시달린 탓인지 끝나는 날 사진을 찍고 보니 홀쭉한 모습에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더라는.
첫날 만난 몇 분이 인상 깊었고, 현재진행형인 함평건축주와 괴산 집주인부부께서
다녀가셨습니다. 그리고 카페 회원이라시며 두 분이 들르셨는데 한 분이 완도군의
노화도와 동천마을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고 그만큼 반가웠네요. 무주에 정착해
동네목수로 살고 있는 철이 부부와 인천에 살고 있는 30군 부부, 친구 몇, 큰 딸이
남친을 데려왔고 막내딸 그리고 외교부공무원이 된 남동생이 친구들과 들렀습니다.
그냥 구경나왔다가 우연히 저를 발견한 태원목재(적삼목수입상)회장, 목재아카데미
정연집박사와 목우회장님 그리고 국내최대의 우드슬랩 유통사인 죽산목공소 대표가
방문해 향후 WRCedar개별수입에 대한 조력을 약속하고 갔습니다. 가장 크게 기대한
하우징페어참여업체의 방문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만 의외의
소득이 있었다는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부터 뒤늦게 서명용지를 내놓았습니다. 발제문장 표현에 고민이 많았던 탓인데
기대보다 자발적인 서명이 적었으나 이는 마치 호객하듯 할 일 또한 아니어서, 일단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통나무집 등 순수자연소재로 짓는 집을 허하라!
이 내용은 따로 올려서 회원여러분들의 의견과 협력을 얻고 싶습니다.
사진 속에 서명대로 사용하고 있는 테이블은 오토캠핑 용 키친. 전시기간동안 사용할
비품을 임대하느니 차라리 캠핑용품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것으로 판단했어요. 게다가
재활용할 수 있으니. 의자 다섯 개, 테이블 두 개 모두 당연히 접이식... 구입.
4 대의 노트북과 모니터 TV 3 대. 소프트웨어는 전부 포천통나무집주인께서 제공하심.
Cedar전시품이 워낙 생소할 많은 분들이 지나가며 쉽게 던지는 질문. 저렇게 지으면
돈이 얼마나 들어요? 평 당 얼마죠? 참 답변하기 괴롭습니다. 서로의 필요와 기준이
없다면 오해하기 십상인지라.
한 분이 질문하시는데 어디선가 낮 익은 느낌이 들었어요. 명찰에는 포천...공구...
위치를 확인하였더니 맞더군요. 보시는 영상속의 포천통나무집을 짓는 동안 여러 번
가게를 찾았다는 말에 놀라는 눈치. 어디에 있느냐기에 상세하게 안내해 드렸습니다.
구례통나무집 작업을 하면서 병행한 전시회준비. 부스디자인과 설치, 철수까지 함께
수고한 아들과 프라하... 마지막 날 오후 기념사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우드맨님,
이마 위로 밀고 올라가는 헤어는 어쩔!!
다시 한 번, 큰 힘을 주신 포천통나무집주인 임선생님, 고맙습니다. 꾸꾸벅...
첫댓글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너무나 부럽고 항상 응원합니다!
하~~~ 부스에 가서 커피 얻어마시고 놀다 오느라 정신 빠져서 인증사진 한 장 못 남겼네요... 내년에는 사진을 꼭!! 사장님과 스태프 분들 모두 화이링~~!!
고생하셨습니다.
노고가 크셨네요.
마음의 성원~~^^
많이 응원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