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v0VNHniZAU
도봉산 석굴암 만월암
2013. 10. 03(화, 구름)
도봉산역(09:40)→석굴암(11:25~45)→만월암(12:55~13:20)→포대능선(13:55)→포대정상(14:10~20)→신선봉(15:20~30)→관음암갈림길(15:40~50)→특수산악구조대(16:10)→도봉산역(17:40)
살아간다는 것을 지구별로 소풍 온 것이라는 자도 있고
어떤이는 아에 지구별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무한한 우주공간에 펼쳐놓은 별중에 유독 생명체가 살아가는 별이 있으니 곧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별이 유일하다는데..
우주 만물이 제멋대로 생겨나 제멋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해놓은 규칙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체가 하늘이 정한 생을 다할 때까지 약육강식에 내몰려
마음 쉴 날 없으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들도 저마다의 소질에 따라 품격에 차등이 있는 것 같다.
재능과 기질에 따라 관심사항이 달라지고,
살아가는 모습도 달라지는 것 같은데...
도대체 이렇게 살아가도록 한 의도가 무엇일까?
어떤이는 큰 뜻을 품으라고...
마치 큰 뜻을 품으면 고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교육훈련에 달렸다고 하고, 마음 먹기에 달렸다며 긍정적으로 말하지만..
소질이 뒷받침되지 아니하면 헛수고요 스트레스 ...
재능대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소원성취도 재능 범위내에서...
저마다 타고난 품격이 다름에도 모두가 평등하다고?
이 또한 듣기 좋은 말인 것 같다
신선봉에 음료켄을 놓고 간 자,
자기 것은 소중히 여기면서, 남의 것으로 인심 쓰려는 자...
분명 우리중엔 이런 자도 함께 하지 않은가?
내가 선이면 상대도 선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복이 온다
진인사대천명...
아무 때나 씨 뿌리면 아무리 진인사 해도 소용없을 텐데
중요한 전제조건은 언급하지 아니한 채 듣기 좋은 부분만으로...
사람의 지혜로 꾸며낸 듣기 좋은 말들로 가득한 지구별에,
인생길 리본도 수없이 매달려 있지만, 참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인생길 내내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말에 속았고,
나 또한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말을 만들어 속여 왔는데..
지구별을 떠나면서 인생길에 매달아 놓고 싶은 리본이 있다면 무엇일까?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원래부터 잡혀 질 수 없는 것인데 잡으려고 수고했다며 후회하면서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며 살라 할 것인가?
하지만 이것도 듣기 좋은 말일 뿐...
아무리 먹고 마셔도, 좋은 것을 가질지라도 행복감은 잠지잠깐,
마음은 또다시 허전하다고 계속 요구하며 피곤케 할 것 아닌가
시간이 절대적인 해결사라는데....
갈급한 마음도 때가 차면 사라질 것이다.
곤고한 삶중에도 마음이 평온하다면 진정 행복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자기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
이것이야말로 마음 먹기에 달여 있는 것 같다.
지구별에 영원한 내 것이 있겠는가?
내 책임하에 관리하고 과실을 향유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행복한 것 아니겠는가
과실조차도 향유하지 못하고 마음의 짐만 지고 사는 자도 있는데...
사탕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입속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
나의 삶에 필요한 의식주만으로 감사할 일인데...
오늘은 가보지 못한 석굴암을 찾아보고 만월암으로..
도봉산 전체 토양은 모래다.
능선마다 등산객이 지나간 자리는 쇄굴 정도가 심해 매우 안타깝다.
모래산 위로 솟구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봉...
큰 비로 바위 하부가 쇄굴되도 오늘의 모습이 유지될까
무량억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봉산,
신령님 품안에서 온종일 쉬고 나니 피곤할지라도 걸음걸이가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의사는 평지를 추천하지만, 오늘 산에서 만난 분(76세) 하시는 말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고...
도봉산에 오면 특별한 분들을 가끔 만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