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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린드베리(Christian Lindberg) / 트롬본
"린드베리(Lindberg)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트롬본으로 연주해내는 놀라운 비르투오시티뿐만 아니라 독특한 무대 매너로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가 트롬본의 ‘파가니니’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20세기 최고의 관악기 연주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는, 크리스티안 린드베리(Christian Lindberg)는 20~21세기를 대표하는 트롬본 연주자 중 한 사람으로서,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음악을 두루 섭렵하는 폭 넓은 레퍼토리는 물론(이미 80곡 이상의 협주곡을 세계 초연한 바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르투오시티,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독특한 무대 매너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브라스 엔터테이너(Brass Entertainer)"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8년, 스웨덴의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난 린드베리(Lindberg)는 17세 때 트롬본을 연주하기 시작한 이후로, 레너드 슬래트킨(Leonard Slatkin), 사카리 오라모(Sakari Oramo) 등 세계적인 지휘자뿐만 아니라, 로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BBC Symphony Orchestra), 필하모니아(Philharmonia),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회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스웨덴의 음반 레이블인 BIS와 린드베리 시리즈를 녹음해오고 있다.
그 외에도, 크세나크시스(Xenakis), 타케미추(Takemitsu), 슈니트케(Schnittke), 니만(Nyman) 등의 작곡가들이 린드베리의 연주에 영감을 받아 그를 위한 곡을 작곡하였고, 1999년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의 트롬본 협주곡을 세계 초연하여 큰 호평을 얻었으며,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호주 및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연주회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번에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할 트롬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맨드레이크 인 더 코너(Mandrake in the Corner)” 등 끊임없는 자작곡 레퍼토리를 선보여 음악 관계자들과 청중들에게 그의 뛰어난 작곡 실력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한편, 차세대 젊은 연주자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는 린드베리(Lindberg)는 콘 악기사(Conn instrument company)와 함께 새로운 모델의 트롬본과 마우스피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그의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1993년에는 ‘올해의 음악인(Musician of the Year)’ 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런던왕립음악원으로부터 ‘Prince Consort Professor of Trombone" 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수여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 중 한 사람인 린드베리(Lindberg)는 콘서트, 녹음, 작곡, 지휘의 바쁜 일정을 쪼개어 세계 각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폴 폴리브닉 Paul Polivnik / 지휘
“폴리브닉의 경험, 강렬함, 음악적 지식 그리고 멋진 외모의 조합… 그의 열정적이면서도 대단히 정확한 지휘 스타일은 오케스트라를 휘어잡았다.” 아티스트스픽 리뷰, 콜로라도 스프링, 2000. 2. 9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지휘자 폴 폴리브닉은 8세 때 아버지인 시드니 폴리브닉으로부터 바이올린과 트럼펫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1965년에 줄리아드 음악원에 입학하여 ‘음악가 중의 음악가’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오스카 셤스키를 사사하였고, 1971년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으로부터 지휘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아스펜 음악 페스티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 경력을 쌓아갔다.
1976년에는 오페라 지휘자로 데뷔하면서, 모차르트, 롯시니, 베르디 그리고 푸치니의 오페라를 지휘하였고, 1985년부터 1993년까지는 앨라배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면서 콘서트 시즌을 40주에서 46주로 연장하기도 하였으며, 1987년에는 매년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지휘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시버 어워드(Seaver Award)’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았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는 오스트리아의 하모니아 클래시카 오브 비엔나(Harmonia Classica of Vienna)의 상임 지휘자를 역임하였고, 같은 해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하여 유럽 무대에 데뷔하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안 라디오 오케스트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바르셀로나 오케스트라, 헝가리 필하모닉, 푸에르토리코 심포니를 지휘하였고, KBS교향악단, 서울시교향악단,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오벌린 음악원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였고, 199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뉴 햄프셔 뮤직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폴리브닉은 정력적이면서도 영감 있는 리더십으로 음악 비평가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이다.
서울시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서울시교향악단은 유려한 현악기의 음색, 세련된 앙상블, 그리고 어느 지휘자에게나 곧바로 적응하는 능숙한 감성을 지닌 대한민국 최고(最古), 최고(最高)의 교향악단이다.”
1945년과 1948년에 창립된 고려교향악단과 서울교향악단을 모태로 하여, 1950년 한국전쟁 중 만들어진 해군 정훈음악대가 1957년 서울시립교향악단으로 탈바꿈하여 오늘날의 서울시교향악단에 이르고 있다. 김생려가 초대 상임지휘자로 재직한 1957년부터 1961년까지의 서울시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시로서는 실험적인 레퍼토리와 훌륭한 연주를 통해 한국 교향악단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1961년부터 1969년까지 2대 지휘자로 재직한 김만복은 미국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돌아온 전문 지휘자로서 수많은 작품을 한국에 초연하는 한편, 국내 창작곡도 연주하는 등의 많은 공로를 남겼다. 3대 지휘자인 원경수 이후 4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정재동은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오랜 기간동안 서울시교향악단과 호흡하면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였으며, 이후, 박은성, 원경수, 마르크 에름레르, 곽승 등의 지휘자가 서울시교향악단과 함께 하였다.
서울시교향악단은 폭 넓은 레퍼토리와 세련된 앙상블을 자랑하는 정기연주회 이외에도 많은 공연을 기획하여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데, <범 세대 음악회>를 통해 국내 작곡가에게 곡을 위촉하여 초연함으로써 국내 창작 곡의 기반을 넓히는 한편, 세대를 뛰어넘어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제공하였고, 서울시교향악단이 한국에 정착시킨 <팝스 콘서트>는 여름의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를 제공하였다. 1956년부터 시작된 <소년소녀 협주회>는 정경화, 백건우, 정명화, 이경숙으로부터 장한나에 이르기 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 대부분을 배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에르 푸르니에, 야노스 슈타커, 앙드레 나바라, 요요 마, 이착 펄만, 초량린, 조셉 실버스타인, 루치에로 리치, 게리 카, 라자르 베르만, 잉그리드 헤블러, 베리 터크웰, 요엘 레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서울시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였으며, 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의 교향악 수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1982년과 1986년 미국의 순회연주, 1988년 유럽 16개 도시 순회 연주를 통해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의 음악팬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2002년 6월에는 일본 고베시의 초청으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공연을 가진 바 있다. 2003년 4월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을 초청하여 특별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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