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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화
1. 최근 두달 가량 건강식품으로 몸을 해독하고 살을 많이 감량한 친한 교도님이 전화가 왔다.
법회 마치고 태오 오빠가 이번 건강검진에서 혈관나이가 78세가 나왔다고 하길래 해독해야한다고 했더니 제발 선화한테 말 좀 해주라 했다고 한다.
나를 믿고 속는 셈 치고 설명 듣고 안 해도 되니 꼭 한번 교육을 받아보라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간곡히 얘기하는 교도님한테 왜 나한테 이러나하는 서운한 마음과 걱정해주는 마음도 느껴져 일단 설명은 들어보겠다고 약속을 정해놓고 전화를 끊은 뒤 신랑에게 왜 그런 말을 해서 어차피 하지도 않을 물건인데 설명 들으러 다니며 시간 낭비하게 만드냐고 평소에 건강 식품이나 한약을 지어놓고도 안 먹어 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만드는 사람이 몇 백만원씩 하는 식품을 사서 당신이 끝까지 먹기나 할 거냐며 신랑에게 그동안 사놓고 먹지 않아 버린 것들에 대한 분노를 한꺼번에 쏟아냈다.ㅠ
가만히 생각해보면 신랑은 건강검진하고 의사선생님한테 들은 말을 지나가는 말처럼 했을 뿐인데 ... 내손에서 거절해도 됐을 문제를 거절하지 못한 것과, 괜실히 친한 교도님과 얘기가 잘 안되면 서먹한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짐작하여 그런 말을 꺼낸 신랑에게 화풀이 했음을 뒤늦게 알아차려지네 ㅠ
** 알아차려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선에서 거절을 했어도 된다는 것이 알아지지요. 아마도 남편도 여러번 이야기 하니 곤란해서 아내에게 미루었을 수도 있지요. 어차피 아내가 승낙해야 할테니..**
2. 밴드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는데 인상이 찌푸려졌다.
두 다리가없어작아 보이는남자와한팔이없는가녀린여자가서로에게두다리가되고한 팔이되어익숙하고당연한 듯서로를도우며편하게지내는모습을보는데
왜 하필 둘이 만나서...라는 생각이 먼저 일어났다.
그러다 부부의 모습은 이래야지~ 저래야지~라는 나의 틀로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부부의 모습에 정답이 어디 있으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부들이 있는데...
난 부부의 모습은 이래야한다는 틀을 이미 만들어 놓고 보고 있으니 그 틀을 벗어난 모습은 아름답지도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 왜 하필 둘이 만나서.. 라는 일어나는 마음을 보고 나니 부부는 이래야 한다는 틀이 잇음이 보였네요.
그러니 그런 내 틀을 깨는 공부가 되네요.**
3. 부산대학병원에 예약날짜를
잡고 이른 아침부터 엄마도 함께 준비해서 부산 동생 집에 모셔다 드리고 대학병원으로 갔다. 사람이 많아 번호표 뽑고 대기하다 서류접수하고 또 번호표 뽑고 따로 CD등록하고, 신경외과 가서 접수하고 또 대기시간 20분정도 기다려 의사 선생님을 뵀는데 부어있는 게 2개가 보인다고 하시면서 사이즈가 보통10mm를 넘지 않는데 신랑은 1개는 다 10mm보다 크고 또 1개는 20mm보다 큰 거대동맥류로 보인다고 오늘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고 얘기를 나누자며 간호사와 입원절차를 얘기해보라고 하고 나와 간호사를 만나니 대기환자가 많아 주중엔 입원이 힘들다며 선생님이 알고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의사선생님이 오늘 당장 입원하라고 했다하니 대기인원수가 이렇게 많은데 응급으로 빨리 잡아도 열흘 뒤라며 그렇게라도 날짜를 잡겠냐는 말에 다른데 가봐야 또 예약하고 진료받는데만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나왔다.
아파서 병원을 다닌다는 것이 참 불편한 일임을 병원을 올 때마다 느낌이다.
몸이 불편해서 오는 곳인데 마음까지 불편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다보니 내가 병원 와서 또 대접을 받으려했구나! 병원이 원래 이런 절차를 통해 치료를 받는 곳이라 생각하면 서운함이 없었을 텐데...
대접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뜻대로 안되니 서운해 하는 마음이 일어났구나!!
신랑에게 병원이 원래 그런 곳이었네! 라고 말하고 나니 이전 마음이 사라지고 그대로 또 받아들여진다.
**마음까지 불편해지는 나를 알아 차리니 대접받으려 하는 내가 보이지요?
그러니 병원은 절차상 그러는 것인데... 싶어지고 불편함을 없게 하는 공부가 되엇네요.**
4. 대장내시경을 수면으로 신청해 놓고 입에 호스를 끼울 때까진 분명 정신이 있었는데 누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니 벌써 검사가 끝나있었고 속도 그리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였다.
아~이래서 다들 돈을 더 들여서라도 수면을 한다고 하는구나! 그동안 두 차례 위내시경 할 때는 1분도 안 되는 시간을 잘 참으면 5만원이란 돈을 번다는 생각에 수면을 신청하는 신랑을 헛돈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편함을 느껴보고 나니 담번에도 꼭 수면신청하리라 마음먹는 나.
**돈 아끼려는 생각만 하면 수면 내시경은 생각도 못해 보지요.
그러나 해보면 비난하던 그런 사람드르이 심정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래서 비난하는 것을 실지로 해보라 하는 것이지요.**
5. 신랑과 함께 회사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을 받게 되어 둘 다 추가항목으로 뇌쪽 MRI 촬영을 했다. 대기자가 많아 9시부터 시작한 검사가 오후 4시쯤 마쳐갈 무렵 신랑에게 혈관 MRI를 재촬영하자는 연락이 왔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재촬영 후 선생님이 아무리 봐도 한쪽 혈관이 보이질 않으니 큰 병원으로 가서 재검사를 해보면 좋겠다시면서 개인이 접수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자기들이 접수해놓겠다고 하신다.
별일 아닐 거라 서로 다독거리긴 했지만, 이런 일이 첨이라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른 원래 없었던 마음을 챙겨보려는데... 아~~어렵다.
** 당황스러워 하는 마음이 당연하지요. 그러니 그런 마음을 먼저 인정해야겟지요.
당황스럽구나! 하고 ... 그래야 결과 나오면 대처를 하자는 정이 세워지지요.**
김혜정
1.
[법고일장 마고일장] 이라는 법문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무섭고 마가 더 커지는 것이 싫으니 마음공부를 그만 두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법과 마를 확실히 분리를 시켜놓고 법은 좋은 것이고 마는 나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알아차리면 법이 되고 못 알아차리면 마가 된다고 배우고 깨우쳤건만...
알아차리면 알아차릴수록 내가 알아차렸다는 생각에 빠져 못 알아차리는 경계들이 많으니 당연히 법고일장이면 마고일장이 되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목요공부시간에 교무님께서 [분별지이니 분별로 알고 있다고 하는구나 라며 알아차려야 된다]라고 하셨구나!
알아차려야만 법이 강해지고 마를 항복받을 수 있게 되어진다.
그러고 보니 법고일장 마고일장은 어떤 경우에도 나를 잘 알아차려야 된다는 말씀이셨구나!
**법이 커가는 만큼 마도 크게 오는 것이니 정신바짝 차리고 마음을 직시 해야한다는 뜻이지... 또 그 마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올테면 와라 내가 아주 멋지게 응대해줄게 라는 마음의 정을 세우고 공부를 해야지... 그래야 더 크게 더 크게 성장해 가는 것이고 대범해 지는 것이니...**
2.
전날 술을 많이 마셨던 남편이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 모습에 ' 어쩜 저리도 어리석을까? 술을 안마시면 될 텐데...' 라고 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술을 마시고 숙취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고 있는 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니 남편을 헤아려볼 생각도 못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원망만 했구나!
남편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그 술자리가 필요했을 것이고 어쩔 수없이 술을 마셔야 될 때도 있을 텐데...
이런 나를 보고나니 남편의 속쓰림이 그대로 전달이 되어 약을 챙겨주는 손길이 부드러워진다.
**그래 알아 라니 어리석다는 원망이 사라지고 약을 챙기게 되지?
이제 나전달도 회사 생활로 어ᄍᅠᆯ수 없이 술을 마시지만 몸이 힘드니 이제 줄여가는 연습을 해가자라고 할수 있지요,**
3.
초등 딸이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가끔 욕을 한다.
그 모습이 너무 놀라워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을 해본다. 그러니 초등 딸에게 욕을 하지 못하도록 가르쳐야 된다고 하는 나를 알게 되었다. 이런 나를 알아차리고 나니
' 딸~ 너 게임을 하면서 욕을 하던데 욕하는지 알고 있어?' 라고 묻게 된다.
그러니 초등 딸이 ' 예. 알고 있어요.' 라고 한다.
'왜 욕을 하면서 게임을 해?' 라고 물으니 '친구랑 해서 편해서 그렇기도 하고 욕을 해야 쎄 보이기도 해서요.' 라고 한다.
게임을 하면서 욕을 하는 초등 딸이 이해가 된다.
'그래도 욕하는 게 습관이 되지 않도록 욕할 때마다 너를 잘 살펴보고. 습관이 되어버리면 고치기가 쉽지 않거든.' 이라고 하게 된다.
**그렇지 알아 차리니 나전달이 잘 되었네 **
4.
막내가 놀이터에서 징글짐을 오르는데 무섭다며 두번째 칸까지 오르다가 내려오고 또 두번째까지 오르고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무섭다며 자기를 잡아달라고 한다. 그 말에 ' 뭐가 무서워서!!!' 라고 말을 하는 나.
말을 하고 나니 막내를 잡아주기 귀찮아하는 마음과 자꾸 무섭다는 막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마음을 못 알아차렸음이 보인다.
그러니 막내가 정글짐을 오르기 위해 무진장 노력한 모습은 전혀 보지 못하고 무서워 떨고 있는 모습만 보게 되어지는구나!
이런 나를 보고나니 엄마가 갑자기 큰소리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게 되고 엄마가 잡아 줄테니 걱정 말고 올라가보라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일기를 기재하면서 막내에게 무서워하는 자기를 알아차려보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귀찮아서 큰 소리 침을 알게 되니 무서워 하는 아이의 맘을 헤아려 자방 주네요.
마음을 보게도 하지만 오르는 것을 잡아 주면서 손으로 꼭잡고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 오르면 된다는 방법도 알려 주면 되지요.**
5.
교무님께서 기타줄 일기에 [알아차리고 보니 세밀하면서도 정확한 계산이 되고]
라는 감정글을 남겨주셨다.
그 감정글을 읽으면서 '세밀하다고?' 라고 하는 나.
언뜻 이해가 안가 세밀하다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자세하고 빈틈없이 꼼꼼하다 라고 적혀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세밀하다는 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는 크기에만 집착하고 있었음이 보인다.
크기에만 집착한 체 감정말씀을 읽으니 얼른 이해가 안되어졌구나!
정말로 알아차리고 보니 내 입장도 헤아려지고 상대입장도 헤아려지니 자세하고 빈틈없이 꼼꼼해져서 절로 세밀해지는구나!
세밀하다는 단어에 대한 내 틀을 알고 나니 세밀하다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오네.
**나도 인정하고 상대도 헤아려서 인정하고 나니 확실하게 빈틈없는 나 전달이 되었다는 것이지... 그러면서 마음은 더 세밀해져 가는 것이고...**
6.
며칠째 계속 우울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를 계속 지켜보니 남편이 내 뜻대로 안 해서, 딸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 커 주어서, 안 좋은 결과들로만 나를 평가하고 그 결과들이 마치 나를 대변해 주는 것인냥 하기 때문임이 알아진다.
그러고 보니 우울이 있는 그대로 못 받아들여서 생겨났구나!
이런... 결국 내 욕심껏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어지지 않아서 우울이 생겨났구나!
우울한 원인을 알게 되니 알아차림 공부에 정성이 더 쏟아지는구나!
**우울한 나를 알아 차려보니 내 뜻대로 안되어서 임을 알아지면서 있는 그대로 못받아 들이는 나를 알게 되니 알아 차림 공부에 더 정성을 들여야 함을 느끼네요.**
7.
등교를 하는 초등 딸이 ' 언니가 학교에 안 가니 나도 학교 가기 싫다.' 라고 한다.
그 말에 '잘됐다. 그럼 학교 대신 돈벌러 가면 되겠다.' 라고 말하는 나.
말을 하고 보니 딸은 말 그대로 고등학생언니가 수능대비로 인해 등교 대신 온라인수업을 하는 것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학교 가기 싫다라는 말이 나왔을 텐데...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넘겨 짚으니 딸의 마음에 공감이라고는 못해주는구나!
딸의 말에 공감이 되어졌다면 학교 가려니 피곤하고 힘들지? 라며 딸의 마음도 공감해주고 '내가 지금 학교가기 싫다고 하네' 라며 딸이 자기 마음상태를 알게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아직 여기까지 못 갔구나.
다음을 기약하며 될 때까지 해봐야겠다~~
** 알아 차리고 <그럼 학교 대신 돈벌러 가면 되겠다.'> 했다면 그말도 법이지요.
아이는 마음으로 느낄테니까요.**
8.
머리가 아프고 피곤해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등 요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초등 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쟤는 왜 저럴까?' 가 아니라 ' 우리 딸이 지금 저렇구나!' 로 보인다.
그러니 내 마음에는 짜증이 나지 않고, 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연마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가 않구나!
** 있는 그대로 보고 표현해보기가 잘되네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알아졌네요.**
9.
티비에서 스님 한분이 나와서 마음공부에 대해 말씀하신다.
나는 따로 있고 지금 행동하는 나는 나의 아바타라며 설명을 하신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스님께서는 저렇게 공부를 하셨구나 알아진다. 그리고 저렇게도 설명이 가능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까지 우리법이 좋다는 생각을 꼭 붇들어 매고 있었음이 보인다.
우리법이 좋으니 이렇게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에 이사람 저사람을 간섭했구나!
그러니 그동안 그 좋은 법문말씀들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구나!
나처럼 해야 된다는 생각을 이리도 많이 움켜지고 살고 있었구나!
**나를 객관화해서 보게 하기 위해서 아바타로 설명을 하시는 거지 그러니 알아 차리고 보는 것과 둘이 아닌 거지...
어쨌든 마음공부는 자기를 봐야 할 수 있으니까**
10.
남편과 초등 딸과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듯하다.
그러니 내가 중간에서 둘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주어야 된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했는데 전전긍긍한 이유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임이 알아진다.
남편이 나에게 ' 초등생이 저리 늦게 자도 되나?' 라고 한 말을 내가 '니가 딸을 잘못 키워서 저렇찮아' 라고 들으니 남편의 말이 듣기 싫어서 초등 딸에게 자꾸 간섭을 하게 되었구나!
남편은 그저 초등 딸이 늦게 자는 것으로 혹시 건강이 상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마음에서 한 말일 텐데...
이렇게나 꼬아서 들었으니... 내가 두 사람 관계를 더 나빠지게 만들고 있었구나!
헐...
**나를 탓하는 것으로 들으니 행동도 곡해가 되는 거지... 남편의 마음을 읽으니 이제 그대로 볼수 있어서 대처가 잘되어질 거예요.**
11.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야하는 막내딸이 무섭다며 운다.
무서워하는 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막내에게 '내가 지금 무서워하네' 라고 말을 해보게 하고 원래는 무서움은 없는 것임을 말해주고 무서움은 무섭다고 생각해서 생겨나는 것임도 말해준다.
그리고 한번 무섭다고 생각하고 두번 세번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무서움이 자꾸 커지는 것임도 말해준다.
그러니 막내가 울면서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러는 나를 보니 어떤 일기에도 정성껏 나를 지도해주신 교무님께 참으로 감사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보게 무섭다고 생각하니 무서운 거지 조끔 따끔할 뿐이라는 것도 인지 시켜주면 주사 맞으면서 무서워 하지 않게 되겠지요.**
12.
책장에 쌓인 먼지를 보면서 '저 먼지 좀 봐라. 어이쿠...' 라고 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마치 먼지가 나를 괴롭히기 위해 쌓인 것처럼 느끼는 나.
먼지는 그냥 쌓였을 뿐인데...
있는 그대로가 진리의 모습 그대로라고 깨우쳐도 수북히 쌓인 먼지는 나를 괴롭히는 존재로 여기고 있었구나!
그러니 먼지를 딲고 또 딲아도 어느새 먼지가 쌓인다며 먼지를 탓하기에 바빴고...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곳에 내가 원하는 만큼만 쌓이라며 내가 먼지를 이리도 간섭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구나!
헐...
먼지까지도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서 살아온 내 모습을 알게 되니 정말 무어라 할 말이 없어진다.
**이것도 내가 청소를 하기 귀찮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일어나는 마음은 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니까요.**
13.
퇴근을 한 남편이 온라인 수업으로 하루 종일 집에 있던 고등 딸에게 ' 야~~ 완전 부럽다.' 라고 한다.
그 말이 이제서야 그대로 들린다.
남편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한 딸에게 오늘 등교를 안했다는 사실을 딸에게 말해서 아빠가 너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했을 텐데...
그동안 나는 남편이 부럽다고 한 말을 자기도 회사에 가기 싫어서 회사에 안가고 싶다고 들었더니 괜시리 남편이 회사에 안 가게 될까봐 걱정하고 염려를 하게 되었구나!
그리고 이건 그저 남편과 딸의 대화인데...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대화인데도 내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리도 깊숙히 관여하면서 내가 듣고 싶은대로 듣고 선 걱정을 달고 살았구나!
아뿔싸...
**그래 말속에 마음을 헤아려져야 그대로 보게 되지.. 이제 그런 마음들이 보이니 딸에게 아ᄈᆞ가 그렇게 말하니 어떤 마음이 들어? 하고 물으면 세사람의 기운도 하나로 응해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