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TV나 신문기사를 보면 ‘중산층을 키워야 한다’, ‘중산층이 무너진다’ 등 ‘중산층’이란 용어가 자주 나온다. 언론에서 자주 다루는 것을 보니 중산층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사실 그렇다. 한 사회의 튼실함은 그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이 얼마나 두터운가에 좌우된다. 중산층이 무너진다면 사회의 기초가 허물어지는 것과 똑같다. 언론이 앞 다투어 중산층의 실상을 보도하는 것은 그만큼 중산층이 이 사회에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진정한 중산층은 누구일까? 자기 명의로 된 집이 있고, 중형차를 끌고 다니며,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수준 정도가 되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다 구체적인 소득 수준으로 따지면 한국의 중산층을 더 정확히 정의할 수 있다. 연평균 6,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세대주라면 한국에서 중산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기준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한국의 진정한 중산층이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뜻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인생을 대비한다는 의미다. 중산층만이 미래를 걱정할 수 있다. 하루 벌어 하루 생계를 잇는 저소득층들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도 버겁다. 그들은 미래를 생각할 틈이 없다. 한편, 부자들은 이미 평생 쓰고 남을 돈이 있다. 그래서 부자들은 미래에 대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자산을 어떻게 잘 관리해 나아갈지에 대해 신경 쓸 뿐이다. 다시 한 번 중산층의 개념을 정의해 보자. 그들은 연소득 6,000만 원에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하는 사람들이다. 독자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는가? 중산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이미 중산층이 되어 필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런 걱정할 필요 없는 상류층에 속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지금 중산층의 미래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암초가 기다리고 있다. 주로 먹고사는 것과 관련된 경제적인 문제들이다. 하지만 많은 중산층들은 이 같은 현실을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아예 잘 모르고 있다. 직장에서 해고되는 순간 중산층의 삶은 바로 추락한다. 그러나 40대 이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할 자신이 없으면서도 현실 속에서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산층의 삶에서 위기가 다가오는 시점은 은퇴 이후다. 이 같은 노후 대비도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산층 중에서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 모든 암초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른 길로 피해 가지 않으면 한국 중산층의 미래는 없다. 그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중산층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마음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는데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면 인생이 허무하다.
열악한 자, 그 이름은 중산층 그렇다면 왜 중산층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일까? 현실을 직시하면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중산층들이 돈 벌 수 있는 기간에 비해 은퇴 시기가 빨리 다가온다는 점이다. 직장생활하면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정부에서 공식 발표하는 물가는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연10~15% 수준이다. 이처럼 인플레 현상은 자꾸 심해지는데 소득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어든다. 그렇다면 생활비를 줄이면 안 될까? 이것도 중산층의 현실을 보면 매우 힘들다. 특히 사교육비는 생활비 상승의 주범이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생활비 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3에 가깝다. 갈수록 늘어나는 생활비에 한정된 소득, 그리고 대책 없는 노후, 한국의 중산층은 지금 출구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다.
늘어나는 수명, 괴로운 노후 오래 사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준비 안 된 노후는 복이 아닌 괴로움만 안겨준다. 중산층의 고민은 노후자금을 전혀 모아놓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만약 60세에 은퇴하고 80세까지 부부가 20년간 함께 한다고 가정했을 때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통계청의 2005년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기본생활비만 1,596만 원이 필요하다. 기본생활비 외에도 여유생활비까지 따지면 더 늘어난다. 중산층의 경우는 기본생활비와 여유생활비를 합쳐 총 2,378만 원이 필요하게 되고, 20년으로 계산했을 때 총 4억 7,56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상류층의 노후자금에 비해 절반 정도에 그치지만 절대적인 액수로 보면 무시하기 힘든 규모다. 비록 머릿속으로 계산해 본 수치지만 위에서 언급한 노후자금을 마련해 놓았는가? 아니면 지금 열심히 마련 중인가? 만약 아니라면 당장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피해야 할 미래가 온다 갈수록 높아만 가는 생활비, 무대책이 대책인 노후 대비, 파산 직전의 국민연금, 우리 중산층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는 도처에 산재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문제의 당사자들인 중산층 대다수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전형적인 중산층들이 밀집해 있는 한 아파트촌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 주민들의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맞벌이도 하지 않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가정부를 고용하고 있는 집이 꽤 많다는 것이다. 한국식 생활 문화에는 이런 낭비요소들이 넓게 퍼져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식을 무척 즐긴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 뒷골목만 해도 음식점으로 넘쳐 난다. 좀 소문난 집은 아예 차 댈 때가 없다. 이 같은 외식문화 탓인지 돌잔치도 밖에서 한다. 뭐 하나 얻으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누적되는 생활비 지출로 미래를 포기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중산층들은 집안일에서부터 허리띠를 꽉 졸라매야 한다.
부자도 은퇴 준비를 한다 최소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도 자신의 노후생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자산을 잘 관리해 유지할까, 좀 더 풍요롭고 괜찮은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대해 고민한다. 그렇다면 일반 중산층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 부자들보다 더 빨리 노후 대비에 나서야 하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자들은 기본 정도만 해도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중산층은 처지가 다르다. 부자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노후에 웃음 짓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노후에 대한 인식 정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 대해 필자는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필자와 같은 자산전문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까지는 대부분의 중산층들은 노후 문제를 피부에 와 닿게 느끼지 않고 막연하게 걱정만 한다. 큰일이다. 그렇다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재무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노후 대비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Part 행복한 중산층의 미래 설계
2020년, 한국은 어디에 있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경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30년경이 되면 경제성장률은 더 떨어져 1%대로 하락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와 연평균 5.6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고성장 국가다. 하지만 2020년경이 되면 한국도 획기적인 발전보다는 영국과 일본처럼 안정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낮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저출산 고령화다. 선진국이 되는 시점은 곧 저출산 고령화가 완성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인구가 줄면 자연스럽게 생산연령 인구가 줄어들고 GDP 하락에 큰 영향을 준다. 두 번째는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기술력이 발전해 공장 자동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부가가치가 늘면서 전반적인 국민 평균 소득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삶은 지금보다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분명 한 사회가 전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는 의미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계속 기어가는 시대의 재테크 방법은 과거와 같을 수 없다. 많은 투자자들은 저성장 시대가 오면 발전은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걱정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저성장은 ‘정체’가 아니라 ‘안정’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경제가 안정화되면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투기가 근절되고, 변화도 줄어든다. 크게 돈 벌 기회는 적어지지만 마찬가지로 크게 돈 잃을 위험도 줄어드는 시대가 된다. 앞으로 15년 정도 뒤면 그런 시대가 온다. 생각보다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머지않은 2020년의 저성장 시기에는 고정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는 펀드와 주식 같은 투자 상품 쪽으로 확실히 전환할 수밖에 없다. 즉 가까운 시일에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미래형 부자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많다.
군인의 절반이 외아들인 시대 외아들을 둔 부모들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 이들도 나이가 들면 자식들에게 집을 물려줄 것이다. 그렇다면 외아들 입장에서는 나중에 부모로부터 최소 한 채에서 두 채의 집을 물려받게 된다. 만약 외아들이 외동딸과 결혼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외동딸도 부모에게서 집을 물려받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군복무 중인 20대가 제대 후 결혼하게 되면 3~5년 후에는 결혼과 동시에 물려받을 집이 서너 채 생길 수 있게 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수록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사람보다는 매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래형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노후생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50~60% 이상은 부동산이 아닌 연금 등의 금융소득으로 충당되도록 미리부터 준비해 두어야 한다.
자산붕괴가설의 의미 자산붕괴가설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의 입에서 나온 말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가 조만간 은퇴시점에 이르러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한꺼번에 처분함으로써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일시에 폭락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 같은 자산붕괴가설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이것이 얼마나 타당한 주장인지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금융자산이 전체의 64%, 부동산자산이 36%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금융자산이 21%, 부동산자산이 79%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2020년경에 현재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별 다른 소득 수단 없이 부동산만 많이 갖고 있는 상태로 은퇴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결국 가지고 있는 집을 팔아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선진국 수준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의료비 등이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들이 장차 은퇴할 시점에 이르면 현재의 기초생활비 수준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형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젊을 때부터 충분한 현금자산, 즉 금용자산의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미 발빠른 부자들은 부동산보다는 현금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 2000년에 납부된 상속세 내역을 보면 부동산 관련 상속세액이 금융자산에 비해서 훨씬 많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금융자산 관련 상속세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이 부동산 위주에서 점차 금융자산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미래의 부자들은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비중이 많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산붕괴가설이 지나치게 과장된 억측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상당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미 노후 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중산층은 50대를 넘어서도 가계저축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40대 이전에 비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렇듯 노후 불안을 걱정해 40대, 50대 중년층들이 저축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자산을 대거 처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이 과거와 같은 위상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은 크다. 집값 급락 사태는 2020년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 있다. 그 우려는 일부 현실화되고 있다. 따라서 미래형 부자를 꿈꾸는 한국의 중산층들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자들보다는 중산층이 경제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Part 미래형 부자를 위한 8가지 마인드
진정한 전문가를 만나라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나에게 진실성을 갖고 투자자나 전문가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재정컨설턴트를 비롯해서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부동산중개업자 및 부동산컨설팅 전문가 등이 있다. 일반 투자자들도 부자들처럼 자신의 문제를 전담해 줄 수 있는 전문가 한 명쯤은 알아두어야 한다. 괜찮은 전문가라고 판단되는 사람이 있다면 부자들이 하는 것처럼 전문가를 믿고 맡겨 보자. 전문가들도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고객을 싫어할 리 없다.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이익을 안겨주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는 한 명의 고객을 만족시켜야 또 다른 고객을 소개받을 수 있고, 그것이 전문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기름이며 철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게 모든 것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어떤 투자라도 전문가에게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투자자 스스로도 알아야 한다.
과감하게 실행하라 어떤 형태의 투자든 투자 시기와 목표, 투자 방법에 관해 정답을 얻고 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개 성공적인 투자는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확률적인 이유만으로 실행된 끝에 나온 성과물이다.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 수많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투자 자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필자가 만나본 부자들은 대부분 말이 앞서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한다. 부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수시로 움직인다. 그들은 의외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언제나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실천에 옮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중산층들은 부자들의 이런 실행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만약 상가에 관심 있다면 상가 관련 기사가 나오는 신문도 스크랩하고 현장도 가봐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산층 투자자들은 단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행동하는 데 주저한다.
부자 되는 자산관리법을 배워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부자가 된다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미래의 강남 부자를 꿈꾸는 중산층들은 너무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한 단계씩 자산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개인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자신의 재무 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미래를 위한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총망라해 보면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자신의 나이와 비전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인생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해 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투자라는 것이 항상 잘되기만 바랄 수는 없다. 실패도 자산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어느 투자 교과서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가다 보면 언젠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적인 자산관리법을 터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와인을 마셔라 부자들이 와인을 즐기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도를 넘게 취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부자들은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다. 부자들은 인간관계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 이들은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전화해 보면 항상 특정한 모임에 참여해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때가 많다. 부자들은 보통 자린고비라고 생각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약간 손해 보듯이 베푸는 사람들도 꽤 많다. 귀한 모임의 경우에는 값비싼 와인을 손님들에게 내어놓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얻기보다는 베푸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와인 속에 부자들이 인간관계를 꾸려 가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인간관계를 억지로 끌고 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베풀면서,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부자들의 인간경영전략이다.
자녀와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라 요즘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 중에는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내는 이들이 많다. 필자는 이런 흐름을 바람직하다고 본다. 글로벌 시대에 자녀들을 외국에 보내 차별화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어떤 부모라도 꿈꿀 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 많은 이들이 자녀 교육에 큰 공을 들이지만 정작 부모와 자녀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매우 소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산층들은 한 번쯤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자녀의 사회적 성공만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면 가족이 행복해질까? 물질이 많은 부자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는 행복한 인생의 필수 요소다. 오늘날 한국의 중산층들은 스스로 자녀와 바람직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돌아볼 시점이 되었다.
상식적으로 투자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사리에 맞게 행동한다. 은행에 저축할 때도 금리 0.1%를 따지며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증권회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사리분별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평소와는 전혀 동떨어진 행동을 보인다. 1,000만 원 투자해 바로 2,000만 원을 벌려고 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오늘 사서 당장 내일 수익을 얻기를 원한다. 만약 주식 매입 후 며칠밖에 안 지났는데 가격이 살 때보다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앞뒤 재보지 않고 매도해 버린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러시안 룰렛 게임’과 같은 벼랑 끝 승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잘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배당금도 받고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는 결코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투기가 아니다.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라 부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할 부분이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부자들도 평생 일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필자가 만난 부자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정말 일을 할 때와 쉴 때가 명확히 구분된다. 아무리 바빠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적당히 쉬는 방법을 알고 있다. 부자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부분 골프를 즐기는데, 진정한 부자들은 토·일요일 같은 주말보다는 주중에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바쁜 와중에 쉬려고 하니 일을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더욱 부지런해지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부자는 ‘자기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가 쉬고 싶을 때 시간과 요일을 가리지 않고 쉴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만큼 부자가 되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방에 틀어 박혀 항상 쉬고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은퇴 환상에서 벗어나라 많은 중산층들이 은퇴할 계획을 가지고 인생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필자가 단언하건대 이는 환상이다. 필자가 만난 은퇴자들은 모두 일을 찾는다. 완전한 은퇴란 없다. 은퇴를 결심했더라도 단 절반만 은퇴하라. 나이가 들수록 일을 줄여나가면 된다. 만약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일이 없어진다면 생활에 활력이 사라진다. 은퇴하기 전에 돈을 모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경제력 못지않게 여생을 함께 할 친구들을 만들어 둬야 한다. 건강도 중요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건강은 30~40대 젊을 때부터 잘 챙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취미 하나를 만들어 둬야 한다. 자신의 본업을 그만두더라도 취미를 통해 색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 지금부터 외로움에 대비해야 한다. 혼자 살아도 삶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습관을 들여놔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한 은퇴는 불행이다.
Part 미래형 부자를 위한 투자전략
미래형 부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노린다 향후 5년, 10년을 바라볼 때 어떤 재테크가 가장 유리할까? 좀처럼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과 같은 문제다. 일반 투자자들은 부동산, 채권,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수단 가운데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와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도 주식을 추천하고 싶다. 주식 투자에 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다. 과거의 몇몇 실패 경험 때문에 앞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30~40대 투자자들의 경우는 전체 자산의 20~30% 정도를 우량주나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해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미래의 대안투자 수단으로 주식을 추천하는 데에는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앞으로 2020년을 향해 갈수록 한국 기업들은 생산 방식을 첨단화하면서 더욱 많은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부가가치의 상승은 결국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며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는 낮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저금리 시대가 지속된다. 이같이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 시중의 유동자금이 갈 데가 없다. 어차피 은행 예금은 안 되며, 부동산시장은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갈 데 없는 돈이 주식이나 펀드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 주식 투자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고령화가 심해지는 현실 역시 역설적으로 주식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주식시장이 안정화될수록 노후를 대비하는 이들은 주식 배당 수익을 쫓아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장기 투자하라 지금까지 대부분의 증권사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주로 단타매매를 추천했다. 경제TV에서 강의하는 증권 관련 전문가들도 대부분 차트 매매 기법으로만 일관한다. 모두 짧게는 1~2주, 길게는 1~2달 단위의 단타매매 전략을 다룬 것들이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이 같은 차트 분석을 통한 단타매매 기법을 그대로 따라한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할 일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가정주부들이 1~2주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에 성공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주식 매매 및 매도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미래형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투자 패턴을 과감하게 바꾸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기법을 갖추어야 한다. ‘장기 투자’가 그 해답이다. 한국 주식시장도 앞으로는 점차 단타매매 위주에서 가치주 위주의 장기 투자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투자자들 사이의 정보 공유가 보다 합리적이 될수록 단타매매보다는 장기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다.
장기 투자란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장기 투자할 경우에는 배당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배당금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2004년도에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들은 평균 4% 이상의 시가 배당을 해 주었다. 이 같은 배당률은 은행의 정기예금에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 이상이다. 게다가 2008년 말까지는 액면가 기준 3천만 원 이하(2006년 말까지는 5천만 원 이하)의 주식을 1년 이상 장기보유하면 그 배당 소득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액면가 기준 3천만 원이면 통상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시가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종목 시세에 따라 보통 몇 억 원 또는 몇 십억 원까지는 투자해도 시세 차익은 물론이고 배당금에 대해서까지도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엄청난 세제 혜택이다. 그렇게 볼 때 현재 우리나라는 주식 투자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량주로 구성된 펀드를 잡아라 초보 투자자들은 반드시 우량주, 그중에서도 대형 우량주가 편입된 펀드를 골라야 한다. 우량주와 대형 우량주는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 다르다. 국내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형성하는 종목이 약 680개 정도 된다. ‘대형’ 자가 안 붙은 우량주는 이 680개 종목 중에서 약 200개 정도 된다. 이 종목들로 KOSPI 200지수가 구성된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 상위 랭킹 200개를 끄집어내서 ‘KOSPI 200지수’라는 것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재무 구조도 좋고, 미래에 부도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야말로 우량주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우량주는 이 중에서도 알짜배기 기업들을 가리킨다. 너무 굵고 짧게 살려다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가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다. 대형 우량주가 편입된 펀드 투자를 통해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라.
직접투자를 원한다면 배당주를 꽉 잡아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차츰 장기적인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주주 가치 중시에 따른 배당 성향 상승과 저금리 지속에 따른 배당 투자 매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의 제1원칙이 있다. 짧은 투자 기간에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높은 배당금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당주를 오래 보유하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장기적 안목에서 배당 투자를 하라는 의미는 분명하다. 높은 시가 배당률을 자랑하는 배당주라고 하더라도 주가가 높을 때 매입하게 되면 급하게 자금회수가 필요해 매도할 때 큰 손실을 입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 투자 종목을 고를 때는 실적이 호전되고 있거나 개선될 조짐이 보이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아무리 배당금을 많이 주는 기업이더라도 영업 실적이 제자리에 머무른다면 투자할 큰 매력이 없어진다.
연금은 필수, 수익률을 따지지 말라 연금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종신토록 죽을 때까지 적은 돈일지라도 꾸준히 어디선가 나에게 지급을 해 준다면 그토록 고마울 수가 없을 것이다. 만약 연금 상품을 수익률을 따져가며 저축하겠다면 아예 주식이나 펀드를 직접 운용하라. 연금은 종신토록 생활비를 지급 받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돈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이라도 종신토록 지급된다면 노후에 자식보다 나은 효녀, 효자가 될 것이다. 중산층들은 이러한 연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연금과 기업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은 가능한 필수적으로 가입해 두어야 한다. 만약 좀 더 여유자금이 있고 미래에 보다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할 목적이라면 추가적으로 변액연금보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진국들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연금시스템은 매우 부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각 개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적극성을 발휘해 각종 연금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저축은 여전히 중요하다 아무리 ‘투자의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저축은 아직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부자들은 의외로 주식과 같은 고위험 상품에 전 자산을 올인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주식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일 뿐이며, 일정 자산은 반드시 통장을 통해 굴린다. 특히 위험이 적고 만기가 긴 저축을 통해 자산을 늘린다. 필자는 여유자금을 저축할 때 아래의 두 가지 원칙을 꼭 지키라고 권한다. 첫째, 금리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한두 개의 금융 상품에 여유자금을 모두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저축을 위한 금융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둘째, 금융 상품의 만기도 다양하게 나눠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무조건 높은 수익을 쫓기보다는 때로는 적당한 수익에 만족할 줄 아는 절제력도 필요하다. 이 같은 차원에서 저축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중산층들이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저축의 중요성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내 집 마련, 이젠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땅은 좁고 인구는 많다. 따라서 다가올 미래에도 집은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거 70, 80년대만 생각하고 집에 모든 자산을 거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이미 집값이 너무 올랐다. 상투를 잡은 부동산시장에 잘못 들어갔다가는 시세 차익은커녕 빚만 잔뜩 지게 될 위험이 크다. 물론 내 집 마련에서 투자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집에 투자하더라도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투자 가치와 함께 살기에 좋은 집을 고르는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 도래하는 시대에는 내 집 마련의 전략이 분명 달라져야 한다. 자신의 경제력에 적합한 자금 투입으로 실수요와 투자 가치를 절묘하게 결합시킬 때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부동산 투자, 정보가 생명이다 부동산 유형별로 투자 전망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였던 대상은 누가 뭐래도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주택 중 생활하기에 편리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가격도 엄청 올랐다. 국내 아파트 가격은, 특히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해 왔다.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오른 데에는 세상이 어수선했던 탓이 크다. IMF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의 잇따른 도산으로 말미암아 일시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주택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는 바람에 주택구입 수요가 늘어났다. 이 같은 여러 시대적 요인들이 맞아떨어져 아파트 가격은 끝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향후 아파트나 단독주택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정부가 앞으로 10년 주택보급률을 11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줄어들어 아파트 수요가 줄어든다. 따라서 아파트 가치의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렇다면 이미 아파트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서둘러 처분하는 것이 능사일까? 이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현재 아파트 가격에 많은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이 하루아침에 떨어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아파트 가격의 급락은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빠지면 아파트 매입을 위해 수천만 원 이상의 거액을 대출했던 사람들은 당장 파산위기에 몰린다. 이들에게 대출해 준 은행들도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투자자와 은행이 이렇게 혼란에 빠지면 국가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정부 입장에서도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갈 수밖에 없다. 부동산 거품은 말 그대로 거품처럼 한순간에 터질 수도 있지만 바람이 살살 빠져나가는 풍선처럼 시간을 두고 천천히 꺼질 수도 있다.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화 흐름을 읽고 아파트를 팔고 대체 투자 수단으로 땅이나 목 좋은 상가를 살피고 있다. 부동산 투자, 이제는 리츠다 부동산 직접투자는 그만큼 위험하다. 상가는 매입하고 난 뒤에도 임대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다. 예를 들어 임차인을 잘못 고르면 한참 고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고생을 하더라도 상가 투자로 연간 8~10%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8~10%의 수익을 확보했더라도 각종 세금과 관리비를 제하고 나면 실제 수익률은 3~4%대로 떨어지게 된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못 버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물론 상가 투자가 당장은 임대수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미래에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매매 차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점점 낮아지고 부동산 가격도 역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서 상가 투자 역시 미래의 높은 현금 흐름을 보장해 줄지는 미지수다. 필자는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부동산도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본다. 여러 가지 실물 간접투자 상품들 중에서도 특히 리츠(REITs)에 주목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절에 리츠 투자는 특히 추천할 만하다. 먼저 시장 환경의 급변에 따라 부동산 투자가 과학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시장은 갈수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토록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좋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수준에서는 그러한 정보들을 모으고 선별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인들보다 시장을 보는 눈이나 투자 감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리츠에 투자자산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
포트폴리오를 7:3으로 구성하라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할 때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자들의 특성은 너무 위험이 큰 곳에는 집중 투자하지 않는다. 부자들이 성공하는 비결은 투자를 할 때면 항상 ‘적당한’ 위험 수준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전체 자산이 10이라면 투자수익률이 높게 기대되는 곳에 7할, 안전자산에 나머지 3할 정도를 배분한다. 부자들과 달리 보통 사람들은 5:5 투자를 선호한다. 절반은 이곳, 나머지 절반은 저곳에 각각 나누어 투자한다. 그러나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안 된다. 5:5 비율로 자산을 기계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나중에 수익이 나더라도 별 재미를 못 본다. 한쪽에서 5만큼 성공하더라도 나머지 한쪽 자산을 모두 잃게 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곳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부자들의 7:3 투자방식을 따라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7:3 법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자. 예를 들어 동시에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다고 해도 7:3으로 분산투자 한다. 만약 부동산에 전체 자산 10을 전부 투자할 경우 부동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7:3 또는 3:7로 나눠서 투자한다. 주식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펀드 내에서도 다시 주식·혼합형 펀드에 7할을, 채권형 펀드에 나머지 3할을 투자한다. 주식형·혼합형 펀드에서는 다시 대형 우량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에 7:3 비율로 분산투자 한다.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로 투자자금을 7:3의 비율로 나누어 상장주식에 7할, 비상장주식에 3할을 투자한다.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7:3 투자법은 더욱 많은 수의 ‘가지치기’가 발생한다. 현재의 부자들이나 미래의 부자를 꿈꾸는 중산층들은 이런 선진국 부자들의 금융자산 중시 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