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사진기자, 28일간 현장취재
'신 해양 실크로드'로 불리는 북극항로가 15일 열린다.
현대글로비스가 국적 선사로는 처음으로 이날 유럽과 한국을 잇는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운송에 나선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석류화학기업인 여천NCC가 러시아 노바테크로부터 수입하는
나프타 3만7000t을 러시아 발트해 인근 우스트루가항에서 선적, 북극항로를 통해 광양항으로 실어나른다.
한국경제신문은 신경훈 사진부 부장이 화물선에 동승.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8일에 갈친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발자취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항에는 북극 전문가인 황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북극해남북협력연구실장과 선박전문가인
남청도 한국해양대기관공학부 교수, 이동섭, 장은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 등이 함께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쪽 베링해협을 지나 북극해를 통해 한국으로 오는 항로를 말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아프리카와 인도양을 거치는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대폭 줄어든다.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광양항까지의 거리는 수에즈운하 항로를 이용하면 2만2000km인 데 반해
북극항로는 1만5000km로 7000km가량을 단축할 수 있다.
운항기간도 40일에서 30일로 줄어든다.
현대글로비스는 스웨덴 스테나해운에서 빌린 耐氷선 '플라리스'호로 화물을 실어 나른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북극해와 인접한 한국과 일본, 러시아가 최대수혜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실장은 "세계 주요 항만과 해운업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부산항과 광양항이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의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그항로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얼음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이용이 기능해졌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1년에 한 달 정도 열렸던 뱃길이 올해는 7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 김우섭기자
북극항로 Live 중계
'신 해양 살크로드' 북극항로가 열린다.
현대글로비스가 한국 국적 선사로는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여천NCC가 러시아 노바텍(Novatec)에서 수입하는
나프타 3민7000t을 오는 15일 러시아 발트해 인근 우스트루가항에서 내빙구조선에 선적한 뒤
북극해를 통과해 10월 중순께 광양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취재기자를 약 30일간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동승시켜 독자에게 생생한 현지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북극해 전문가인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가 공동 집필자로 참여해 기사에 전문성을 더한다.
북극항로는 수에즈 파나마 항로와 함께 극동과 유럽을 잇는 '제3의 길'로 불린다.
부산항에서 네델란드 로테르담까지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는 2만2000km인데 반해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5000km로 선박 운항 거리를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40일 걸리던 운항 기간도 30일로 줄어든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극항로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현재 1년에 4개월(7월~10월) 정도 통행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30% 이상 더 비싼 내빙구조선을 이용해야 한다.
쇄빙선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이후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유럽과 중국 등이 항로 개척에 나서면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물동량도 82만t에서 120만t으로
46.5% 늘었다.
최근 글로벌 해운회사들이 속속 시험 운항에 나서면 경제성도 증명되고 있다.
북극항로는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북극항로의 경로상에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국내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 감면(50%)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장재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