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순신 마리나 개장이 됐다는 소식에 2~3 년 전에 마리나 구경하러 간적이 있다. 지난주 요트대회 참가하기 위해 재방문했더니 육상에 수많은 보트와 요트들이 판매중이거나 수리 중에 있다. 이제 마리나가 많이 홍보되었는지 넓은 육상 공간뿐 만 아니라 해상계류장도 만석처럼 보인다. 확장한다는 소문도 있고 계류장 C-B입구 11시방향에는 주상 복합 건물이 한창 건설 중이다. 택시기사에 의하면 하루 만에 분양 완료했다고 한다. 주변 환경과 요트에서 생활하는 크루를 위해 주변 특히 전방이나 측방에 건축허가를 시에서 허가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경제원리에 의해 위압적인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아쉽다. 첫날 백파가 일어날 정도 바람이 세서 한 게임만 했는데 가장 강력한 후보인 P요트가 강풍에 맥을 추지 못하고 전체ORC에서 꼴등을 하여 아그리나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가벼운 요트여서 치고 나가기보다 옆으로 밀리거나 해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둘째날 바람이 약해 레이싱이 속도가 떨어져서 재미가 반감했지만 4경기중 어제 ORC그룹에서 꼴찌한 P요트가 네 번 다 1등을 해서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아그리나는 속도가 늦어 한 게임 DMF 당하고 종합5위를 했다. 아그리나호도 기존보다 좀 더 큰 짚세일을 처음 사용하면서 모든 살림살이며 선실의 문짝 및 서랍장 덮개 및 등을 들어내어 무게를 줄여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처음 사용한 세일이 잘못 제작되었는지 첫날 세일의 러프가 바람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시트리드블럭를 앞으로 이동했다 뒤로 이동했다 조절했는데 약간 펄럭거린다. 둘째날 경기해역으로 가면서 뒤따라오던 요트에 승선한 제작사 사장이 세일의 형상을 보면서 짚헬리아드를 너무 당기지 말고 러프가 쳐지지 않을 정도로 하고 시트리드블록를 전후 조절하면서 약한 바람에 최적의 짚세일을 세팅하니 러프후방이나 리치가 펄럭거리지 않는다. 육상에서 세일요트들의 다양한 선대들을 보면서 구상중인 철선요트 선대를 어떻게 만들까하는 고민이 많이 풀렸다. 경기 첫날 강풍으로 한경기만 하고 일찍 끝나 곧바로 숙소로가지 않고 주변해변과 캠핑장을 구경하였다. 간조시 육지와 연결된 장도가 최근에 정유회사인 G회사가 사회공헌 일환으로 여수시민들을 위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서 혼자서 산책을 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어민들이 어업을 하는 단순한 섬이 예술의 섬으로 변신하여 야트막한 산정상에 세워진 전시관 건물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이용해 설계되어 좋은 인상을 받았다. 요트경기도 참가하고 장도를 산책하며 심신의 피로를 풀고 힐링도 받아 지난 주말은 의미 있었다. 끝으로 팀연습도 참가할 수 없는 저를 팀원으로 초대해 준 아그리나호 윤선장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며 요트를 사랑하는 요티들을 소개해주고 좋은 자리까지 마련해 주었다 또한 맛있고 소문난 남도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며 좋은 추억도 만들어서 가을에 다시 한번 가족과 함께 여수를 방문하고 싶다.
첫댓글 아주 즐거운 요팅 되셨겠네요
천선장님과 함께하는 대회기간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날렵하며 상황에 대처하시는 모습들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대회에도 초대 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초대해 주셔 감사해요!
제가 합류해 팀웍이 저하될까 걱정했는데 연습할 기회가 되면 또 불러주세요
저도 많이 배우고 초면인 젊은 요티들을 만나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