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약 1.2ℓ의 수분 보급이 필요하다
하루에 몸에서 어느 정도의 수분이 나가고 어느 정도의 양을 보충해야 할까. 우리들이 보통 생활 속에서 밖으로 배출하는 수분은 2.5ℓ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호흡이나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는 분량이 약 1ℓ이고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이 약 1.5ℓ이다. 그러므로, 하루에 2.5ℓ의 수분이 필요하다.
이 2.5ℓ에는 된장국이나 수프, 밥 속의 수분 같은 음식물 속의 수분도 모두 포함되며, 식품에 들어 있는 수분으로 약 1ℓ 정도는 보급이 된다. 또 몸 속에서 영양소가 연소될 때 생기는 수분이 0.3ℓ 정도 있으므로 2.5ℓ에서 이만큼을 뺀 약 1.2ℓ의 수분을 물이나 차로 보충해 준다.
40대 이상인 사람이 물을 마시지 않으면 수분 부족 때문에 혈액이 굳어지기 쉬워 혈전이 생겨 뇌경색이나 심근 경색 같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자고 있는 동안에는 수분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데다가 1컵 이상의 땀을 흘리고 호흡을 통해서도 수분을 잃는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난 후 3시간 동안을 심근 경색이나 뇌경색이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라고 하는데, 이것은 혈액이 아직 끈끈한 상태일 때 운동을 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머리맡에 물을 준비해 두고, 밤에 자다가 깼을 때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컵씩 마시도록 한다.
밤중에 물을 마시면 화장실에 가게 되니까 싫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몸에 보급된 수분의 배설은 통상 2시간 후에 이루어진다. ‘나는 물을 마시면 살이 찐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물 때문에 살찌는 일은 없으므로 안심하고 충분히 물을 마신다.
단, 하루에 2-3회밖에 화장실에 가지 않으며 섭취한 수분을 배설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눈두덩
이가 붓는다거나 저녁 무렵에 다리가 붓는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몸의 수분 배출이 나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질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신장 기능이 약간 약해서 물을 배출하는 속도가 좀 늦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물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심장이나 신장이 나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1.2 ℓ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한꺼번에 마셔서는 안되고 천천히 마시도록 해야 한다. 신장병 때문에 투석을 받고 있는 사람만은 대량의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암을 예방하는 물 마시기
우리 몸의 혈액에서 액체 성분인 혈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5%이지만 그 혈장의 90%는 물로 되어 있다. 혈액은 몸 구석구석까지 도달해서 여과되고 조직액이 되어 세포 조직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조직액에는 미량의 미네랄과 단백질 같은 것들이 들어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물이다.
이렇게 운반 역할을 하는 조직액에 의해 운반된 영양물은 주변 세포에 흡수되며 그 대신에 세포의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 노폐물이 물과 같이 빠져 나오게 된다.
노폐물을 회수한 세포액은 일부가 모세 혈관으로 들어가 정맥에 합류하지만 나머지는 조직액 그대로 임파관으로 들어간다.
임파관은 목 주변, 팔 위쪽, 서혜부(아랫배의 양측면과 허벅다리 사이) 등을 향해 집합해서는 정맥으로 들어간다. 혈관과 임파관을 합친 인체 내 수맥의 총 연장은 20만㎞나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몸에는 장대한 강의 흐름이 있으며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 물은 계속 흐르고 있는 셈이다.
강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흐름이 한 곳에 정체되면 우리 몸의 노폐물이나 독소를 잘 배설하지 못해 여러 가지 병이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특히 흡연자는 활성 산소의 해를 막기 위해 물이 많이 필요하다
몸에서 물이 빠지지 않으면 일어날 위험성이 높은 병이 암이다. 어느 연령층 이상이 되면 끊임 없이 몸에서 발암 세포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잡아먹는 것이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이다. 그러나 백혈구, 적혈구 등이 모세 혈관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암 세포를 해치울 수조차 없어지고 그 결과 암 세포가 늘어나 진행성 암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흡연자에게 암이 많은 것은 니코틴이나 타르 그 자체의 해보다는 니코틴의 화학 작용으로 모세 혈관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막혀서 적혈구, 백혈구, 임파구가 세포 구석구석까지 이르지 못해 암 세포를 죽이지 못한다는 데에 보다 큰 원인이 있다.
또 담배를 피우면, 활성 산소라고 해서 노화와 암의 원인이 되는 유해 산소의 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흡연자야말로 물을 많이 마셔서 인체의 강물 흐름을 정비해야 한다.
날마다 일정량의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을 마시는 시간도 몸의 리듬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사 전 1시간에서 30분 사이에 마시도록 한다. 이렇게 미리 물을 마셔 두면 식사할 때쯤이면 이미 물이 장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물이 위장에 가득차서 밥을 못 먹는 일은 없어진다.
과일이나 차를 많이 마시니까 물을 더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물은 물로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잘 배출시키면 요로 감염,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다
요도가 짧은 여성들이 걸리기 쉬운 요로 감염은 수분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균을 씻어내서 방지할 수 있다. 이뇨제로서 물이 몸 안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소변을 묽게 만들어서 결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 요산치가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면 약에 의존하는 것보다 물이 더 효과적이다.
요산치가 높으면 신장 결석이 생기기 쉬운데 아직 돌이 단단하지 않을 단계에서는 물을 마셔 소변량을 늘림으로써 흘려 내보낼 수 있다.
통풍은 공기가 건조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 (하루에 1.5ℓ이상)해서, 몸에 수분을 보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수분이란 어디까지나 물이나 차를 말한다. 맥주나 위스키 같은 알콜은 안 된다. 음주 후에는 목이 마르게 되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알콜은 몸의 수분을 빼앗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음주 후에도 충분한 물을 보급해 주어야 한다.
신장이 나쁠 때의 물건강법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물은 생명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므로 물의 보충 그 자체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마신 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턱대고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는 것은 위험하므로 권할 만한 게 못 된다.
우리가 마신 물은 보통 2시간 정도면 배설되는데 배설이 잘 되지 못해 마신 물과 배출되는 물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몸 속에 수분이 쌓여 몸이 붓는다.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붓는 것이라면 건강한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배경에 질병이 있을 때는 주의가 필요해진다.
수분 배출이 나빠져 붓는 증상이 일어나는 질병으로는 심장이나 신장 기능 저하를 들 수 있다. 심장병 중에서도 심부전은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보내는 힘이 약해지는 것으로서 그 결과 온 몸의 조직이 요구하는 산소를 충분히 밀어낼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혈액 속에는 많은 수분이 들어 있는데 심부전이 되면 이 물을 잘 밀어내지도 못하게 된다. 이럴 때 무턱대고 물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가므로 좋지 못하다.
눈두덩이가 붓는다거나 다리가 붓는 것은 위험신호
신장 기능도 중요하다. 건강할 경우 심장에서 밀어낸 혈액 속의 수분을 신장으로 배설시킬 힘이 있지만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배설이 잘 되지 못한다.
신장은 사구체라는 부분에서 혈액을 여과시켜 소변을 만드는데 이 때 펌프질로 여과를 시키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신장으로 가는 동맥 내압이 높아져 온몸의 혈압이 올라간다. 그러면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몸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소변량을 확보하려고 해, 혈압이 점점 더 올라가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만다.
다시 말해서, 신장 기능 저하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신장염 같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질병으로 인해 물의 배설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갈비뼈 위치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을 때 손가락 자국이 남는다면 심장병에 의한 부종일 가능성이 있다. 또, 수분은 조직이 부드러운 곳에 고이기 때문에 눈두덩이 붓기도 하고 장딴지가 붓는 수도 있다.
이와같이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이뇨제로 고칠 수 있지만 꼭 전문의의 처방 아래 복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혈관 주위의 꼭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심근 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몸에 병이 있어서 수분 배출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 목욕을 하고 나서 수분을 많이 잃었을 때 1컵의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일은 피해야 한다.
맛있는 물, 건강에 좋은 물은 주전자에서 하룻밤 재웠다가 3분 동안 끓인 물이다
요즘은 좋은 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서 웬만한 집에서는 대부분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배달해 먹는다. 하지만 꼭 특별한 물을 먹을 필요는 없다.
보통의 수돗물도 좋지만 수돗물을 좀더 맛있게 먹으려면 하룻 밤 정도 그릇에 담아 두어 소독약으로 쓰였던 잔류 염소를 뺀다. 1분 이상 끓이면 잔류 염소가 사라지고 다시 3분 이상 끓이면 발암 물질일 가능성이 있는 트리할로메탄이 사라지므로 끓여서 식혀 마시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렇게 끓인 물은 염소가 줄어들어 세균이 생기기 쉬우므로 빠른 시간 내에 다 마셔야 한다.
수분 배출에 좋은 10분의 일광욕
사람은 호흡, 소변, 대변, 땀 등을 통해 필요 없는 수분을 배출시키는데 주목할 만한 것은 땀의 효과이다. 땀을 흘려서 물의 배설을 좋아지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우리가 흘리는 땀은 땀선에서 분비되는데 땀선에는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 두 가지가 있다. 에크린선은 온 몸에 약 2백만 개나 있고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 아래나 음부에 있으면서 사춘기에 발달, 보통의 땀 외에 특유의 체취를 풍기는 땀을 흘린다.
땀의 성분은 90%이상이 물이고 그 나머지가 식염이나 물에 녹는 단백질 성분, 젖산 같은 피로 물질이다. 이것은 소변의 성분과 거의 같아서, 소변을 많이 볼 때는 흘리는 땀의 양이 적어지고 땀을 대량으로 흘리면 소변량이 줄어드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땀선에서 나는 땀도 몸 속의 노폐물 배출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이지만 피지선에서 나는 땀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피지선을 열어서 화학 물질을 내보내는 포인트
땀선의 땀은 소변과 거의 같은 성분이지만 피지선에서 나는 땀은 그 성분이 전혀 다르다. 피지선의 땀의 성분은 콜레스테롤이나 피하 지방 같은 몸 속의 여분의 기름,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 또 음식이나 공기, 물이나 피부로부터 몸 속으로 들어와 체지방에 녹아 축적된 화학 물질(수은, 카드뮴, 납, 중금속, 다이옥신) 등이다.
이런 성분들을 피지선으로부터 땀으로 배출함으로써 혈액이나 임파액의 흐름이 좋아지고 피로, 두통,어깨 결림, 요통 같은 것들도 개선이 된다.
또, 식품 속의 농약이나 공기 속의 다이옥신 같은 성분도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피지선은 몸의 열이 38도 이상이 되어야만 열린다. 통상적인 스포츠나 목욕 정도로는 땀선은 열려도 피지선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것이다
피지선을 열기 위해서는 피부에 대한 자극은 부드럽더라도 피하 깊숙이까지 따뜻하게 해서 땀을 흘리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권할 만한 것은 일광욕. 태양 광선에 들어 있는 원적외선이 피부 깊이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피지선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하루에 10분 정도의 단시간이라도 상관 없으므로 밖에 나가서 느긋하게 태양빛을 쐬거나 산책 같은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계속하는 동안에 피지선이 열려서 땀이 나오게 된다.
주의할 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렬한 태양 광선은 오히려 해가 더 많으므로 이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수분의 배출을 돕는 발목 운동법
요즘 들어서 발목이 굵어졌다, 온 몸이 붓는다. 소변이 잘 안 나온다거나 소변 나오는 세기가 전에 비해서 약해졌다는 등의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몸에서부터 수분이 잘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몸의 수분 배출이 나빠지는 원인을 신기능 저하라고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신이란,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신장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홀몬 사이클까지를 포함하는 생식 기능을 가리킨다.
사람의 몸은 ‘간, 폐, 심, 비, 신’의 다섯 장기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이 중에서 신이란 몸의 가장 아래 부분에 있는 골반강 부분에 해당된다.
이 부분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뇨기에 영향을 주어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긴다.
그 때문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힘없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전립선 비대, 다리나 온 몸의 부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현기증 같은 것을 일으킬 위험이 생기기도 한다.
수분 배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발목을 펴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동작이 신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 동작은 하루에 10 번 정도 반복 하면 충분하다.
발목을 쭉 펴 주면 다리 뒤 전체의 근육이 펴지면서 자극이 가해진다. 다리 뒤쪽에는 방광의 기능을 지배하는 경락(생명 에너지의 통로)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자극함으로써 신장뿐만 아니라 방광 기능까지도 높일 수 있다.
또, 이 동작을 함으로써 방광 그 자체에도 적절한 자극이 가해져서 소변이 잘 나오게 되고, 몸 속 여분의 수분이 계속해서 배출된다.
이 동작은 하루 중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섭취한 수분이 몸에 쌓이기 쉬운 밤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발목펴기 동작의 방법
①두 다리를 펴고 앉아 발목을 세운 자세를 한다.
②두 다리의 발목을 쭉 편다. 편 상태로 5-10초 정도 있다가 힘을 뺀다. 이것이 한 동작으로 하루에 10번 정도 한다.
● 급소자극법
★급소 찾는 방법;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붙여서 첫 번째 관절 부분이 배꼽 위에 오도록 댄다. 둘째 손가락의 제1관절 부분이 급소 위치이다.
★누르는 방법; 지나치게 강한 자극은 좋지 않으므로 둘째 손가락으로 천천히 쓰다듬듯이 누른다. 10초 동안 누르는 것이 1동작으로 하루에 2-3회 눌러 준다.
물 배출을 돕는 음식 ‘팥’
한방에서는 몸의 물 배출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시거나 먹거나 한 물은 위장을 거쳐 정상적인 체액이 되어 온 몸으로 가고 필요 없어진 물은 땀과 소변으로 배설된다.
음식을 통해서 섭취한 수분이 몸에 필요한 수분이 되지 못하고 불필요한 수분이 되어 해를 끼치는 것을 한방에서는 습사라고 하는데, 습사가 되면 원칙적으로 배설되어야 할 수분이 몸 속에 고인다. 물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반신이 무겁거나 붓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좀더 심해지면 원래 우리 몸에 불필요한 끈적끈적한 수분이 되어 고지혈증,당뇨병, 고뇨산증, 통풍 같은 여러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몸의 물 배출이 나빠지는 원인 중 하나로 위장, 췌장, 담낭 같은 소화기계 전체의 기능 약화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서 물 배출을 좋게 만들어 주는 식품으로 팥이 있다.
팥은 소화기계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소화, 흡수를 좋아지게 하고 수분 대사를 좋아지게 해서 붓는 증상을 없애 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상적인 식사에서도 팥을 많이 이용한다. 날마다 팥을 섭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간단한 팥죽을 권할 만하다.
팥 20g에 물 500ml를 넣고 그 양이 절반으로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동안 나누어 마신다.
국물만 마셔도 되지만 팥 건더기도 같이 먹으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 물 배출을 좋아지게 만드는 특효 성분은 채소에 많은 칼륨
몸의 물 배출을 좋아지게 만드는 식품의 영양 성분에 칼륨이 있다. 염분은 수분을 끌어들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수분이 잘 배출되지 않고 몸에 고이기 쉽고 몸이 붓는 원인이 된다.
그런 염분의 해를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 칼륨이다. 칼륨은 염분을 끌고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기능을 하므로 몸의 부기를 개선시켜 주는 효과를 갖는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녹황색 채소, 버섯류, 해초류, 깨, 콩류, 감자류, 과일 등이다. 염분을 되도록 피하고 이런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의 물 배출을 좋아지게 하고 부기를 방지하는 비결이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 예방이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