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회 바르게 살기 글짓기 심사평

<A name="[문서의 처음]"></A>  제 3 회 바르게 살기 평택지부 글짓기 심사평                                                                                            시인 박 경 순   산과 들이 온통 봄꽃들과 초록 잎들의 향연으로 축제를 벌인 듯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주변의 변화에 따라 감정이 움직이며 그 안에서 많은 느낌과 감흥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자신의 안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사색에 잠겨 자신을 정리하는 데 가장 보람있는 일이 곧 글쓰기라고 생각됩니다. 주변의 일어났다 사라지는 모든 현상들을 그냥 아무런 느낌없이 살아가거나 지나친다면 우리네 정서는 메마르고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질지도 모릅니다  글은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마음을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 발전해 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떠밀리듯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쁜 생활 속에서도 이따금 돌아보면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전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취미활동을 통하여 그러한 빈 마음을 메우려는 노력들이 활발한데, 글쓰기는 오히려 후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바르게 살기 운동본부 평택지부에서 세 번째로 주최한 글짓기 대회를 통하여 저의 이러한 우려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평택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대회는 <나라사랑, 이웃사랑, 가족사랑 및 독도사랑> 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가치관과 사고력이 어디쯤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출된 작품들의 심사 기준은, 독창성 (창의성), 글의 짜임과 구성, 공감성 (감동을 줄 수 있는 글) 으로 나누어 균등하게 점수를 배당하였습니다. 어느 대회의 심사보다 더 공정하고 객관성있게 혹은 전문성을 겸비한 심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대체로 주제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는데, 지나치게 정보 위주의 글이나 끝마무리가 미진한 글들은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리 어린이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이나 가족의 소중함을 어른들보다도 더 뜨겁게 의식하고 있고,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걸 새삼 깨달으며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하여 더욱 긴장하여야 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작품들이 예년에 비해서 수준작들이 많았으며, 의외로 그 사고의 폭이나 현실을 직시하는 눈이 건전하고 깊이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으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동시들의 작품도 많이 출품되었고, 그 수준도 아주 높아졌다는 것이 심사인의 한 사람으로 기뻤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안일 초에 박형선의  <가족 그리고 사랑 - “아빠 힘 내세요”-> 작품은 마치 수기를 읽어 내려가듯 감동을 주었습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어려운 현실을 담담하게 잘 이끌어가는 침착성과 글을 마무리하는 완결성에서 우수했습니다. 심사 위원들의 높은 점수 합계를 얻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산문 분야의 최우수작 소사벌초의 5학년 우 가람의 <떠난 분과 남은 분>의 작품은 마치 인생을 많이 살아 본 어른처럼 의젓하게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과 아직 살아계신 할머니의 사랑을 오래 지키고 싶은 마음을 뛰어난 묘사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표현력에서 문학성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동시 부문의 최우수작 복창초의 3학년 이 혜린 어린이의 <해맑은 우리 땅>이란 작품은 시의 맛을 제대로 살려낸 수작이었습니다. 마치 독도 앞바다에 앉아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햇살과 바람과 함께 속삭이며 독도의 사랑을 노래한 동심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작품들이 고학년들이 많은 데 비해 저학년으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 좋은 시였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산문분야의 현덕초 3학년 이 한비 <가족사랑>은 어린이답게 꽃밭에 가족들을 비유하여 때 묻지 않은 동심이 그대로 글 속에 담겨 있어 읽는 동안 꽃향기가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안일초의 6학년 맹 근주 <행복한 가족을 위해 ...> 역시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사랑과 관심을 거짓없이 잘 그려낸 고운 작품이었습니다. 독도 사랑을 주제로 한 안일초 5학년 박 창수 <삽살개의 독도사랑>은 괭이 갈매기와 천적인 삽살개를 내쫒는 어른들을 보며 삽살개의 순수 토종에 호소하는 어린이다운 관점에서 현실을 보는 갸륵함이 돋보였습니다. 소사벌 초 6학년 천 미랑 <독도는 우리 모두의 것!>은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 국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하는 글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복창초 6학년 천 세희 <외로운 섬 독도>는 편지글 형식으로 독도의 외로움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을 설득력있게 담아낸 고운 글이었습니다. 나라사랑의 글이 많이 출품되었는데, 대다수 작품들이 위인들을 들어 그 분들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가야 겠다는 어린이다운 발상을 담은 내용들이 많았던 반면에 지장초 4학년 박 한빛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작품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소신껏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라 사랑법을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출품된 작품 중에 유일하게 장애인의 아픔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 현화초 4학년 박 이슬<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은 전학 오기 전의 학교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친구에게 잘 해 주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일반인들이 지니고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예쁜 마음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동시 부문의 도곡초 4학년 이 현희 < 행복한 가족 >은 제목 그대로 가족들의 톡징을 잘 묘사해서 하하호호 웃음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생생함이 묻어나는 시였습니다. 서정리 초 5학년 이 태민 <내 친구 독도는>마치 독도가 자신의 친구인냥 계절에 따라 독도에게 옷을 입히고 함께 노는 것처럼 의인화한 점이 기발했습니다. 효덕초 6학년 이 지현 <아~~~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긍지를 아주 리듬있고 발랄하게 노래하듯이 담아낸 좋은 시였습니다.   이상 작품들을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6명의 심사인단이 정독하며 함께 웃기도 하고 가슴아파하며 보낸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별로 작품의 양이나 질이 차이가 났던 점 인정하며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획하는 바르게 살기 평택지부의 행사인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열기가 뜨거워져 평택의 문학의 토대가 되는 어린이 양성에 이바지 하는 커다란 자리매김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 행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고 정윤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 함께 심사해 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