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날씨가 사나흘 굶은 시어머니 우거지 상이다.
한참을 달려 한양 근처에 다달으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분당쯤 지나니 브러쉬가 정신없이 흔들어 댄다.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화도에 내려 수동골에 거처를 잡고 투병생활을 하는 친구를 찾아갔다.
공주에서 2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마석에서 집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원인은 주변에 뭔넘의 물류창고들이 많은지 차선도 좁고 도로도 엉망이다.
뭐가 좋타고 이 먼곳으로 와서 요양을 할까 공기 좋은 공주도 많은데 말여
이 친구는 366일을 술 먹고 다녔다.일년하고도 덤으로 하루를 더 먹었다는 이야기다
어느날 우연찬게 초음파 검사에 혹을 발견 서울대에서 간암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를 4년하고 나니
간이 다 망가 졌다나 나원참!
그래서 큰 아들 간을 이식해서 수술을 마쳤는데 아들 배짼게 잘못되어 아들은 두번 수술을 했다.
그 후 4년이 흘렀다 그런데 오늘 나하고 말걸리 한병을 둘이 나누어 먹었다.
산 밑 2층집인데 그 이층집을 파이프로 사다리를 만들어 페인트 칠을 한것을 보고 놀랬다.
입구에 황토방을 만들어 놓코 연탄보일러까지 설치 해 놓은걸 보고 또 놀랬다.
얼마전에 가니 마당 가장자리에 방부목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멋지게 해 놓았다.
공사하다 2미터 아래로 떨어져 허파가 찌그러져서 원상태로 피는데 1달이 걸렸단다
주전자 모양 폐도 찌그러 지나부다 얼마나 세게 떨어졌으면 폐가 찌그러 질까 나원참!
오늘 가보니 친구집 정자도 만들어 주고 멋지게 테라스를 만들어 주었는데 토사가 생겨
땅이 꺼졌다. 이 집 주인도 전립선 암 수술 후 이곳으로 이사 왔단다.
이동네는 맨 환자 투성이구먼...
이야기 나누다 지인 마나님이 알츠하이병에 걸려 말을 몾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60대 초반인데 50대때 서울 양재천에서 울트라 마라톤을 달리기 한 철인이다.
저녁에 마라톤을 시작해 새벽까지 달리는 마라톤을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한다.
남편은 오산고등학교 국어교사로 퇴직했는데 나하고도 잘 아는 사이이다
그의 시 "중년의 강"을 얼마전 금강 fm 방송에서 낭독도 했다
테니스 치고 집에 돌아와 사망했고,자전거 타다가 서로 부딪쳐 크게 다친데가 없어 헤어진 후 119에 실려 3일 후 사망한 이야기을 들었다.
삶이 허망하기 그지 없다.
내 삶은 끝자락은 언제일까?
부디 삶의 끝자락에 다달으면 미리 알려주시
되, 모든이에게 알리지 말며
멋진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게 해주세요.
하나님
부처님
알라님 ~~~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이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가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나태주님의 시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첫댓글 노래 좋네요
나태주 그양반 건강이 안 좋다는데...
끝자락 생각하지 말아요
그때가서 생각해요
오늘은 나만 생각하며 사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