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군요.
길이 막힐것을 염려해 일찌감치 집을 나섭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수안보로 나가 충주호를 끼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월악나루는
마치 소양댐을 끼고 돌아가는 고향길을 연상합니다.
청풍나루를 지나 청풍문화재 단지를 갑니다.
길목길목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촬영장 안내 현수막이 많군요.
문득 아내가 말을 꺼냅니다.
'여기 활공장이 있네...'
작은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비봉산활공장'
'그렇네. 위치가 좋으네...'
'옛날부터 이곳이 역사가 있는곳인가 보네.'
'......'
아내는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그래서 역사 드라마 촬영도 많이 하고 그러는구나'
'???'
'그런데 활 만드는데가 몇군데나 남아 있을까?'
'뭐야?'
'당신 활 만드는 공장을 말하고 있는거야?'
'그거 아니었어?'
'아니, 이사람이...행글라이더 타는 활공장을 말하는 거야'
'그런거 였어?'
표지판은 '활공장(活空場)'을,
아내는 '활(弓) 공장(工場)'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이없는 웃음이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도로변소공원예정지'도 보았습니다만....
단양팔경의 제1경인 사인암(舍人岩)을 둘러보고
단양시장에 들러 마늘을 사고...
그렇게 제천을 향했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님과 형님들을 향해...
이천칠년 칠월 초하루 저녁
갑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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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갑균아~ 씨익~ 웃게 하는글 이다...재미나게 사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께 가는길이 그림 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