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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불학강좌 신해행증
47회. 유식 오도(五道(位))
모두 합장하시기 바랍니다.
행복시작 불행 끝.
성공시작 실패 끝.
신해행증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아미타불
이번 강의의 목표는 일단 37도품을 마무리 짓고, 신해행증의 해를 마치려고 합니다. 행에서는 반야부의 6바라밀 공부를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했던 유식5도(위)를 조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식 五道(位)는 37개의 도품(37가지의 길)을 5가지로 나누어서 공부하는 길들을 잘 정리한 것인데, 사성제(고집멸도)의 도성제(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해탈을 얻는 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1. 자량도
여행을 떠날 때의 준비물이라 했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는 준비물이 자량도(사념처,사정단,사신족)입니다. 오늘날 남방불교에서는 최고 수행법으로, 사념처 수행법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데, 대승불교에서는 자량도가 준비물이다. 준비를 안하면 엄청나게 어렵게 되고 중간에 포기를 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자량도가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준비단계다. 평생 준비단계에 머무는 사람도 있어요.
* 4념처 - 신.수.심.법(身受心法)-모든 것은 무상하다.
사념처는 불교를 믿는 우리가 가질 마음자세입니다. 여러분들이 고민이 있고 괴로울 때, 언제나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죽음을 앞두고도 이것을 집착을 할까? 죽음을 앞두고도 눈탱이 밤탱이 만들면서 싸움을 할까? 늘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신.수.심.법(身受心法)- 몸과 감정과 마음과 법(환경)이 무상하다는 것을 늘 염두해 두게 되면, 우리가 무리를 저지를 부분이 제어가 된다는 거예요.
내가 영원히 살겠다. 영원히 건강하겠다. 영원히 내꺼다. 이런 생각들이 드니까 지나친 과욕을 부리게 되는데, 불교적 인생관(모든 것은 무상하다)을 늘 잊지마라.
* 4정단- (戒-계율에 대해서 소중함을 느껴라.惡과 善)-지악수선
이미 지은 악은 멈추도록 하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미 발휘가 된 선은 더욱 더 발휘되도록 하고 아직 발휘되지 않은 것은 발휘되도록 노력하라.
* 4신족-의욕(欲) 정진(精進) 심(心) 혜(慧)
우리가 불교적 세계관(모든 것은 무상하다)을 갖고 현실에서 악업은 멈추고 선업은 키운다. 불교를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이렇게 늘 준비해서 갖추고 선업을 늘이다 보니까 의욕(欲)이 생기더라. 욕망이 서원으로 바뀐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욕락(욕심의 즐거움, 의욕의 즐거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가치관의 전환이 일어나니까, 무상한 오욕락(욕심의 즐거움)을 즐기는데서 좀 더 가치있는 쪽으로 추구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자연스럽게 서원으로 세우게 되는 거예요.
이때까지는 부부사이에, 내가 좀 편하고 너가 불편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 단계에 오면 적어도 금생에는 내 덕으로 니가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보겠다. 이렇게 전환이 되는 거예요. 어차피 몸뚱이는 보살피고 별 짓 다해봐야 무너질 거니까 몸뚱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복을 짓고 공덕을 짓고 선업을 쌓는데 쓰겠다. 이렇게 서원으로 바뀌게 되는 거지. 서원을 한번 딱 하고서 끝났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 노력하는 것을 우리가 정진(精進)이라고 하고 그렇게 심心법을 깨달은 것이 지혜慧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자량도(사념처, 사정단, 사신족)가 기초과정으로 준비과정이 된다.
2.가행도(加行道)
준비가 충분히 되었으니까 이제 길을 찾아 떠나자.
뿌리를 내리고 힘을 기르자.
준비가 되었으니(오욕락만 즐기려고 했던 마음들을 서원으로 바꾸고, 그 서원을 지속적으로 밀고 가서 마음이 밝아지고 지혜가 생겼으니까) 이것을 통해서 이제는 떠나자. 떠나서 뿌리를 내리는 거예요. 이제 진짜 가보는 거예요. 지도를 놓고 보다가, 이제는 직접 여행을 떠나서 하나씩 뿌리를 내려 보는 거예요.
또, 우리가 살면서, 기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아는 부분들이 많아요. 자량도- 인생은 괴로운 거야. 감정자체 뿐만 아니라 몸, 마음 전부 괴롭고 무상한 것이다. 이걸 느끼게 되는데 그 속에서 우리가 가행도로 가기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勇氣이다. 용기를 갖고 뿌리를 내리러 가는 거예요.
최근에 어느 법우님이 참 재미있는 글을 올리셔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이글을 쓸까말까 몇날며칠을 망설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번 글을 올렸을 때 말씀드렸듯이 남편이 정말 속을 많이 썩였답니다.
술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고 사느냐 마느냐 하며 항상 술이 말썽이었습니다. 그 넘의 술이 그렇게도 좋으냐? 술독에 1년간 푹 잠겼다가 나오라고도 했답니다. 하는 사업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술을 마시는 것 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데 까지만 마시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게도 말도 안 듣고 고집만 가득 찼던 남편이 이해 못할 행동을 하더군요. 마치 귀신에 홀린 듯이 말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시니까 당연히 컨트롤 안되겠죠?. 그런데 저는 술 마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잘한다는 뜻이 아니고. 마시고 나면 그렇게 힘든 것을, 왜 그것을 계속 드시는지 1차2차3차 밤새우면서 마시는 분 보면 진짜 존경스러워요. 그 참 무서운 건데.
<저는 술을 못 마셔서 술 냄새를 정말 싫어합니다. 술 마시면 코골이는 얼마나 심한지 술 스트레스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습니다,>
잠 못 이루는 날은 밤이 길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잠 자려고 이불을 펴고 TV를 보고 있는데, ‘부인 편히 주무시오’ 하면서 저에게 부처님께 절을 올리듯 삼배를 하는 겁니다.
너무 놀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안하던 짓 하면 우째되는지 아남?’했더니 저도 자러갑니다 하면서 큰방으로 들어가서 자더군요. 그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기도 까지 했습니다.
다음날 또 잠을 자려는데 삼배를 하는 겁니다. 우습기도 하고 죽을 때가 됐나 왜 저러나 했지요. 또 다음날 삼배를 하기에 얼떨결에 저도‘아고 네네’하면서 엎드렸습니다.
궁금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왜 나한테 절하냐고 했더니 피씩 웃기만했습니다.‘왜 절하냐고요?’하니 법안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서 반성을 했다더군요. 그러면 된다. 술이 우리 몸을 황폐하게 만들고 정신을 제어하지 못하게 만드는 독이라고 했더니 다시는 안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중생 하나 지옥에서 또 건져주셨습니다. 기도가 정말 많은 것을 바꾸게 해주었고 스님의 훌륭하신 법문이 한사람의 운명을 바꾸어주신 것 같습니다.
아직은 기도가 많이 모자라서 하고 있는 사업은 빛을 못 보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힘이 드는 건 남아 있지만, 나쁜 습관으로 살아온 사람을 바꿔주신 것 만 으로도 엄청 변화된 것이 아니겠는지요?
남편에게 힘들 때마다 스님께서 하신 말씀 잊어버리지 말고 꼭 기억하고 다시는 어리석은 짓 하지말자고, 어려운 이 고비 넘기고 나면 우리에게도 좋은날이 올 거라고 서로 다짐을 하면서, 기도 열심히 하고 운명을 바꿔보자 했습니다.>
가행도, 여태까지의 현상에서 용기를 낸 거예요. 용기. 용기가 긍정적인 인생을 사는데 첫 번째 발걸음이 되는 거예요. 용기.
남편 분은 용기가 발휘가 된 거예요. 대한민국 남편 중에서 마나님께 절할 용기를 가진 분이 몇이나 있겠어요? 이렇게 되면 그 용기에 의해서 운명은 바뀌게 되고 술을 안마시면서 신심이 뿌리를 내리게 되는 거지요. 그러면서 요즘 새벽기도를, 둘이 합심기도를 해서 정진에 정진, 뿌리를 내려가는 거예요. 운명자체가 바뀌어 가는 거지.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가장 첫 번째 단계가 용기이다.
어느 법우가 와서 질문을 했어요.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긍정적으로 해라.
긍정적인 건 뭐죠? 나한테 유리한 것은 긍정적이고 나한테 불리한 것은 부정적인 것이다.
나한테 이로운 것은 무엇이고 안 이로운 것은 뭘까요? 나한테 이로운 것은 내가 현재와 미래에 행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안 이로운 것은 과거의 힘들었거나 안 좋았던 거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이게 긍정과 부정, 쓸모가 있고 없고 하는 간단한 단계가 된다
* 5근(五根)
- 신근(信根)
신(信)은, 자기 자신을 믿든 불보살님을 믿든 긍정적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는 것이지요. 나는 미래에 늙어죽을 때 힘들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때도 여전히 신체적 심리적으로 잘 살거야. 그렇게 하기 위해서 현재 선업을 짓고 악업은 줄여나갈 거야. 그 뿌리를 튼튼히 해나가면서 내 인생을 가장 멋지게 업그레이드 할 거야. 이런 생각을 계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지요.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나면 굉장히 편해지는 거예요. 참 중요한 부분인데, 불교에서는 한 번에 딱해서, 어느 날 절에 한번 가더니 도통해서 부처님 옆에 앉더라.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지? 안돼. 안되니까
- 정진근(精進根) - 믿음 뿌리를 내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키는 거예요.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갈수록 태풍이 불어도 안 흔들리고 안 뽑히게 되겠죠. 그 작업을 계속하라.
- 염근(念根) - 끊임없이 기억하라. 몸으로는 실천을 해나가면서 계속 기억하라는 거지요. 한번만 기억했다고 인생이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안된단 말 이예요.
- 정근(定根) - 마음에 딱 자리 잡게 고정시켜라. 고정시키면
- 혜근(慧根) - 현재 지혜가 발휘되어서 하는 일이 잘된다.
우리 인생은 오르막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리막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교차한다. 그러니까 불교 믿는다고 평생 아무 어려움이 없으면 불교를 잘 믿게 되냐면 아니다. 퇴전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시점에서 딱딱 때려야 아이고 게으름피웠네. 하고 공부하게 된다.
뿌리를 내렸으면 힘을 길러가는 거예요.
* 5력(五力)
- 신력(信力)·-정진력(精進力)·-염력(念力)·-정력(定力)·-혜력(慧力)
이제 신심의 힘이 생기고, 정진의 힘이 생기고, 진짜 힘이 붙어있네 팔딱팔딱 뛰고 불교를 믿는 뭔가가 엑티브하게 그대로 나오게 되죠. 이것이 가행도 이다.
여러분들이 가행도로 믿음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뿌리를 내려가면서 힘을 기르는 작업들을 해야된다. 그러고 나면 드디어
3.견도(見道)
도를 본다.
가행도로, 뿌리를 내리고 힘을 기르니까 드디어 명심견성하거나 도를 보는 단계가 되더라..
* 7각지(七覺支)-일곱가지 깨달음의 지분이 나온다.
4.수도(修道)
도를 닦는다.
명심견성, 확철대오를 했거나 견도를 하고나서 이때부터 도를 닦게 된다.
* 8정도(八正道). 8가지 올바른 길이 닦는 도의 내용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8정도가 나와요. 이미 도를 다 이루고 나 자신을 통해서 남들에게 부처님 보는 순간 다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불자는 올바로 살아야 되는 게 맞는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8정도는 할 수가 없다.
8정도 정견-올바로 본다. 중생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견도한 입장에서 보는 8정도가 달라진다.
5.무학도(無學道). 구경도(究竟道).
자량도, 가행도, 견도, 수도를 하고나면 마지막 단계 구경도에 온다.
수행의 단계, 불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도성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불교에서 가장 착각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 수행(修行), 수도(修道) 할 때의 수(修)인데, 닦는다는 뜻으로 하면 불교공부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修 - 닦는다.’ 하면 추상적인 말이 되어서, 도대체 마음이라는 게 있어서 닦을게 있을까? 싶기도 한데, 원래 ‘수행’이라는 말은 인도 말에서 ‘ 바뀌게한다’‘잘 지닌다’는 뜻이다. 닦는다는 뜻이 아니라 고친다, 잘 지닌다는 뜻이다. 우리가 뭔가 고장이 나면 수리한다 하죠? 수(修)는 잘못된 것을 고치고 수정하고 그른 것을 고쳐나가는 것이고, 뭐에 꽂혀서 잘 지닌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수행, 수도가 쉽게 되잖아요. 불교는 굉장히 간단하고 쉬운 거여.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계속 바꾸는 거예요.
요즘에 ‘알아차리기 운동’ 등 별거 다 하고 하는데, 알아차려본들 환경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극소수만 할 수 있는 것이 되죠. 그게 아니더라도 ‘고쳐나간다. 고장 난 것을 고쳐나간다. 바르지 않은 것을 바르게 고쳐나간다. 끊임없이 지니고 간다.’ 이것이 수행이 되게 되면 여러분의 생활이 금방 쉽게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는 거예요.
어느 법우가 글을 썼는데
어려서 엄마가 무당 할머니를 믿고 그분 말씀대로 따라서 했는데,
지난 시간에 얘기한 보통중생 보통부처에 나오는 믿음의 종류인 사신- 그릇되게 믿는 것. 잘못된 걸 믿는 것. 무신-믿음이 없는 것. 미신-정성은 지극하나 분별이 없는 믿음. 정신-올바르게 맑게 깨끗한 믿음 중에서 미신에 해당하는 거지요.
미신은 제대로 몰라서 믿는 것인데, 이런 류의 미신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윤리 도덕적 개념이 약해질 수 있고 자기 의지가 약화될 수가 있다. 어머니가 무당 할머니를 의지하고 잘 살았어요. 본인의 인생이 고달픈데 큰 의지처가 된 건 확실하다 말이예요. 그런데 늘 의지하다 보니 어머니가 의지가 없어져버린 거예요. 맹목적으로 따르는 거예요. 이번에는 전세금 빼서 뭘 좀 해야 되겠네 하면 해야 돼 그지? 윤리 도덕적 부분과 의지가 약화되면 미신이다. 본인도 옆에서 보다 보니까 운명은 숙명적으로 다 정해져 있는 것이고 나는 잘 안될지도 몰라. 하는 두려움이 가슴에 쌓이다 보니 모든 부분을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잘 헤쳐 나가는 것이 가행도에서 말하는 오근, 오력으로 신심을 굳건하게 다져나가는 것이다. 뿌리를 내려가고 힘을 길러야 돼요.
37도품은, 전문 수행자들이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그렇게 현실적으로 힘을 길러나갈 필요들이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면서 믿음의 힘을 길러나가서 뿌리를 내리고 하는 거니까. 믿음은 뿌리 내리는 시간과 힘을 기르는 시간들이 반드시 필요한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우리가 생각을 갖고 밀어부쳐 나가는 게 중요하다. 다 되면 좋겠지요.
불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업인데
우리 몸에는 안이비설신의가 있어요.
눈은 빛의 세계. 귀는 소리. 코는 향기. 혀는 맛. 몸은 촉감. 생각은 법(환경). 업은 의지적 작용에 의해서 발생을 하고 거기에 의해 따르는 것이 법(환경)이다. 필연적으로 딱 떨어지게 된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게 아니라 의지가 발동하게 되면 반드시 작용을 한다.
‘삶의 네가지 진리’91쪽 <업과 자연의 세계>
일반적인 물리적 우주의 진화를 생각하면, 자연적인 원인과 결과의 진행과정이 업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업은 의지가 작용을 해야 되는데 자연에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업의 산물이 아니다.
자연 세계의 인과적 과정은 업과 관계없이 진행됩니다.
성주궤공의 싸이클에 맞춰서 작용하게 되죠.
그러나, 업은 그 과정이 어떤 형태와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교에서 분석 할 때는 이 분야를 둘로 나눕니다. 하나는 자연의 인과법칙만이 작용하는‘자연의’영역이며,
불교적인 용어로는 기세간(器世間)이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이런 인과관계에 덧붙여 어떤 기질이 끼어드는 영역입니다.
중생세간(衆生世間)이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계가 구분이 된다.
이런 구분을 생각하면, 우리가 우주나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할 때 서로 다른 논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 분석할 때는‘네 가지 원리’를 사용합니다.
첫째는‘자연의 원리’입니다. 즉, 사물들은 존재하며, 원인이 결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 원리는 자연의 법칙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자연의 원리. 즉 순수하게 원인과 결과에 의해서 정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둘째는‘효력의 원리’입니다. 이것은 사물이 자체의 성질에 따라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갖고 있는지를 다룹니다. 셋째는 의존의 원리입니다. 첫째와 둘째의 원리를 받아들인다면, 사물과 사건 사이에, 원인과 결과 사이에 자연스런 의존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원리에 기반을 둔 불교의 비판적 분석은 다양한 논리를 사용해서 자연 세계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려고 합니다.
네 번째 원리는‘타당한 증명의 원리’입니다. 즉‘이것이 전제가 되면 저것이 맞고, 저것이 전제가 되면 이것이 맞다’는 원리입니다.
불교가 위대한 것은 이 네 가지 원리를 다 포함하고 있다.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어요. ‘일체유심조’라 해서 내가 세상을 다 만들었다 그런 뜻은 아니예요. 유식학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어요. 만들어진 세계를 감지할 수는 있어요. 내 업이 만든 건 아니예요. 자연의 원리예요. 자연의 원리. 자연의 원리에서 일체유심조는 자연의 원리를 내가 감지를 해내는 거예요. 다만 자기 업으로 보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도 기쁨으로 볼 수도 있고 괴로움으로 볼 수도 있고 달라요. 얻어터지면 기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뭐냐면 업에 의해서 끌리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어떠한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이 효력을 발휘하는데 두 가지는 의존적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보편타당한 것에 의해서 누구든지 검증할 수 있는 업의 원리가 된다. 불교의 위대함은 이런데 있다.
구사론이라고 하는데 티벳불교에서는 물리학이라고 표현해요. 자연을 이해하는 부분이죠.1999년도에 센프란시스코를 가니까 그 당시 미국 철학의 주제가 ‘TIME 앤 SPACE’ 시간과 공간 이더라구요. 구사론에 나와 있는 시간과 공간을 과학과 물리학으로 존재 하는지 안하는지 전부 조사하고 철학화 하는 작업을 하더라구요.
수행하는 불교도들은 자연세계의 이런 원리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체유심조니까 책상도 내 마음이 만들고 세계를 내가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의 원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거기에 업에 따라 우리가 배치되어서 업에 따라서 다르게 느낀다.
그러면 그 지식을 활용해서 불교의 원리에 일치하는 삶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행동들을 피하고 도덕적 행동을 강화하는 식으로,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는 것은‘타당한 증명의 원리’를 적용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5근 5력 7보리분 8성도분 타당한 증명의 원리, 이것이 선업의 원리여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미 만들어진 자연에 우리가 어디가서 태어나고 선택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인과적 진행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업이 등장하는가? 업은 자연의 인과법칙이 진행될 때 어떻게 작용하는가?
이 부분은 인터넷도 뒤져보고 하면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고 요즘 한국에 좋은 불서들이 많이 나오니까 공부를 해서 여러분들이 인과의 원리와 불교의 수행의 원리들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훨씬 더 좋은 상태들이 오는 거예요. 오늘날은 인터넷과 좋은 불서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죠.
오늘 글에 나오는 절 하신 남편은, 용기를 통해서 신심을 기르게 되고 그 신심이 앞으로의 그분의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 천상락과 극락이 될거라고 저는 믿어요. 여러분들이 현실에서 어려운 일이 있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정면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들 인생은 엑셀레이트가 밟아져서 가속도가 붙어서 가게 되겠죠.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고 긍정적 마인드의 첫 번째는 용기다. 남들이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내 몸으로 실천 할 때는 그 분의 운명이 이미 긍정적으로 돌아섰고 발복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는 거죠. 뿌리를 내리고 힘을 기르는 과정이 약간 걸린다 하더라도 이것은 반드시 타당증명의 원리에 의해서 인생이 아름답게 바뀔 수가 있다. 그래서 현실을 직시를 하는 것도 용기고 내 운명이 나쁘다 해도 받아들이는 것도 용기다. 멋지게 바꾸지 뭐 하고 도전하는 용기이다.
여러분들이 불교를 배우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풍요롭고 즐겁고 잘 살려고 하는 것이므로 다음 주 까지 여러분 인생에서 용기를 한번 가져보는 거예요. 내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내가 이 정도는 아니지. 긍정적으로 용기를 내서 털어버릴 수 있어’하는 마음들을 갖게 된다면 잠깐이면 여러분 인생이 아름다운 쪽으로 바뀌어 있고 어느새 보니까 천상락을 누리고 있게 되는 것이죠.
모든 분들이 삼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분 만의 대단한 용기입니다. 그 분의 인생에 앞으로 세세생생 천상락과 극락을 누릴 수 있도록 축원을 하고 시청자 여러분도 운명에 대해 그런 용기를 갖고 도전을 하고 더 좋은 세상 만들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아미타불
그리고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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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시금 공부하고 새기고, 또 새겨봅니다.
무량대복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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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나가겠습니다.
스님법문감사합니다
법우님감사합니자
이미타불
감사드립니다.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