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苻經)
-하늘의 이치
천부경(天苻經)은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81자로 된 민족 고유의 경전으로 여기에는 하늘의 이치가 담겨 있다. 국조 단군께서 비사체(秘辭體:예언 등의 비밀을 글 속에 숨겨둔)로 하늘(天)·땅(地)·사람(人) 삼재(三才)의 변화 이치를 밝히고 있는데 우리의 전통 놀이인 윷놀이에도 천부경의 이치가 들어 있다.
예부터 윷은 박달나무로 만들었다. 박달나무 한 가지가 태극이다. 그것을 꺾어서 쪼개면 음양이 나온다. 다시 쪼개 네 짝을 만든다. 그게 사상(四象)이다. 윷가락 넷은 앞뒤가 있으니 팔괘가 되고, 또 말밭의 도·개·걸·윷·모는 오행을 의미한다. 윷에는 태극·음양·사상(四象),오행·팔괘 등 우주의 운행 원리가 다 들어있다.
윷은 해가 바뀌는 설날에 놀았다. 해가 바뀌고, 우주가 바뀌는 이치를 가지고 논다. 윷놀이에는 잡고 잡히는 이치, 앞서고 뒤서는 이치, 살고 죽고, 죽고 사는 이치가 다 들어 있다.
1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거다. 가을은 결실을 상징한다. 우주에서 가장 큰 변화도 선천(先天)에서 후천(後天)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윷도, ‘천부경’도 그걸 말하고 있다. 선천은 군주의 시대, 후천은 민주의 시대이다.
옛사람들은 둥근 하늘을 그릴 때 원(○), 작은 하늘을 그릴 때는 점(·), 무한한 하늘을 말할 때는 한 일(ㅡ)자로 표현했다. 『주역』에선 태극(太極)이라는 큰 덩어리에서 만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 덩어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무극(無極)’이라고 하였다.
태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나라의 ‘천부경(天符經)’에서도 그걸 ‘일(ㅡ)’로 표현했다. 천부경의 ‘일(ㅡ)’은 우주의 시작을 뜻하는데 그 하나가 끝이 없는 하나라면서, 시작도 끝도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무한우주론을 천명하고 있다.
‘천부경’에선 천(天)·지(地)·인(人)이 하나라고 한다. 우주는 이 천지인 삼재(三才)의 조화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삼재(三才)는 온 우주에 가득 퍼져 있다. 옛날에 왕위 계승을 상징하는 신물(神物)이었던 ‘정(鼎)’이란 솥도 다리가 셋이다. 임금 왕(王)자도 천지인 셋(三)을 하나로 꿴 것이다.
하늘에는 해·달·별이 있고, 땅에는 물·흙·바람이 있다. 나라에는 행정부·입법부·사법부가 있다. 가정에는 부(父)·모(母)·자(子)가 있고, 유교에는 군(君)·사(師)·부(父)가 있고, 불교에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있고, 기독교에는 성부(하나님)·성자(예수)·성신(성령)이 있다. 사람 몸에도 상단전(머리)·중단전(몸통)·하단전(사지)이 있다. 제각각 말하면 셋이지만, 통틀어 말하면 결국 하나다.
‘천부경’은 그래서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로 시작해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 마친다. 그 하나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하나(ㅡ)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한(ㅡ)’사상은 무궁하다. 여기서 홍익인간 정신이 나왔다. 우리에게 ‘천부경’이 있다면 중국에는 『주역』이 있다. 이 모두가 우주의 순환론이다.
『주역』의 본질은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천부경(天符經)은 구전으로 내려오다 고조선 때 녹도문자(鹿圖文字:사슴 발자국)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우리 민족의 경전이다. 하늘과 땅, 사람의 삼재(三才)의 이치가 81자 안에 모두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천부경’은 주로 신라 말 최치원이 남긴 한역본이고 이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나, 본고는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 옹의 천부경 풀이를 참고로 다음과 같이 재작성해 본다.
우주는 하나(ㅡ)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그 하나는 시작이 없는 하나(ㅡ)이다(一始無始一), 세 극으로 나누어도 다함이 없는 근본이다(析三極無盡本), ~중략~ 하나가 쌓여 열로 커가니 어그러짐 없이 삼 극(天地人)은 조화를 이룬다(一積十鉅无櫃化三) ~ 중략~
하나가 묘하게 커져 만이 되어 가고, 만이 되어 다시 돌아오나니(一妙衍萬往萬來), 쓰임은 변하나 근 본은 변하지 않는다(用變不動本), 사람의 본심이 태양의 밝은 데 근본(本心本太陽昻明)하니, 사람 이 하늘 땅 가운데에 들어 하나가 된다(人中天地一)
- 「천부경」 81자 중에서 -
첫댓글 김 동수 교수님의 큰 지식을
값없이 받아 참 고맙습니다
滿 手 來
滿 手 去
과찬의 말씀입니다. 아직 어설픕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허공의 묵시록 -천부경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 이언 교수님이
귀하고 귀한 천부경을 전해 주셨네요.
윷도 천부경의 이치가 들어 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 이언님 방 바로 아래 아래에
<씨앗도사 김형동의 천부경 강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번 참고 삼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상호 보완도 될 것 같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김형동 선생님의 보다 명쾌한 천부경 강의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보셨군요. 감사합니다.
역시 대인의 풍모는 다르십니다.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