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동물농장 White(순수)' 연장공연
일 시 : 2002. 4. 5 ~ 6. 2
(화~금) 7시30분 / (토,일,공휴일) 3시, 6시
월요일은 쉼
장 소 : 대학로 극장
가 격 : 일반-15000원, 대학생-12000원, 중/고생-10000원
사랑티켓 참가작
문 의 : 극단상상 744-1998
"고전과 양서란 누구나 읽고 싶어하면서도 당장 읽기를 원치 않는다"
고전은 세상 사람들에게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해 줌과 동시에 튼튼한 가치관의 기초를 다져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 작가는 '고전과 양서란 누구나 읽고 싶어하면서도 당장 읽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정의 한 바 있다.
그러나 연극 '동물농장'을 접하게 된다면 책장 어디엔가 두툼한 먼지와 함께 꼽혀있을지 모르는 책을 적어도 3
번 이상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순수의 무대, 순수의 배우, 순수의 관객"
이번에 올려지는 '동물농장 White(순수)'[4월5일 ~ 6월2일]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농장'
[조지 오웰 1903∼1950]의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과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려 했던 연극 '동물농장'의
각색자이자 환타지 작가인 넬슨본드 그리고 극단상상이 낯설고 익숙치 않지만 신선함과 새로움이 있는 순수의
무대를 준비했다.
"인간이 사라진 세상, 바로 그 낙원에 관한 유쾌한 우화"
작금의 국내 정치 상황들과 국민들의 망실감, 무기력감을 느끼는 현실에서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희망으로 시작한 국민의 정부, 이제 그 권력의 끝을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이야기하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동물농장 White (순수)는 소련이라는 체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재 즉, 어느 시대나 있을 수 있는 부
패한 독재, 부패한 집단의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들에 대한 일반적인 우화이다.
관객들은 돼지우리, 양우리, 마굿간으로 지정된 삼면의 객석에서 권력구조의 핵심으로서 혹은 탄압 받는
동물로서 하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꺼질수 없는 무대의 조명..."
'동물농장 White(순수)'는 단순한 무대 장치와 화이트 조명으로 암전 없이 진행된다.
세심한 작곡과 마임적 안무에 의한 배우의 소리와 몸짓, 막도 퇴장도 없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나서고
물러나며 8명의 연기자들이 유희적인 놀이를 만들어 간다.
"실험적 Project"
극단상상(대표 박광태)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라는 텍스트를 White(순수) - Red(욕
망) - Blue(자유)의 테마별로 3차례에 걸쳐 각색함으로서 같은 내용의 작품을 한 연출가가 각기 다른 표현양식
과 메시지로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는 새로움에 대한 시도로서, 현재 상업적이고 구태의연한 극작의 유
행을 벗어나 새롭고 참신한 연극적 표현의 모색을 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