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 다니러 갔다가 내친김에 남원 '새집'엘 다녀왔습니다.
전북 남원에 있는 '새집'은 1959년에 추어탕을 시작한 집으로
50년 전통에서 보듯이 남원추어탕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럼 저의 주관적인 사진과 맛평을 보시면서....
남원 광한루에서 곡성방향으로 200m쯤 오시다보면 남원MBC방송국 옆입니다.
꼭 무슨 망루(안양의 한마음선원과 비슷)같은 걸 세워놓았군요~
이 건물은 3년전 쯤 새로 지은 건물이랍니다.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허름한 단층집이었거든요......
주차장 끝자락에 있는 이 별관이 예전의 새집이었습니다.
지금은 단체 예약손님만 이곳으로 받는다고.... 외벽 리모델링도 했네요~
'새집'이란 글씨 밑에 'since1959'란 글이 보이시나요?
저건 사실일겁니다. 예전엔 생일 때나 저기가서 숙회를 먹곤 했다네요~
현관 벽에 걸려있는 각종 메스컴 출연 사진입니다.
텔레비젼에도 엄청 나왔었지요~남원 추어탕하면 여기서 찍어갔으니까요~~
실내를 살짝 들여다 보고....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2층까지 꽉차고 기다리다 들어가고......이름 값 하네요..
메뉴판도 보시고......
저희는 추어탕(7,000원) 2개, 미꾸리튀김 반접시(10,000원)를 시켰습니다.
물론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쇠주 한 잔이 빠지면 엄청 섭하죠잉~~
짜잔~반찬 세팅되고....
남원이 목기의 고장이기도 하죠~그릇이 거의 나무를 깍아 만들어 이쁘네요~
반찬을 각개전투로 소개해보겠슴다
저 콩나물국은 담백하고 진한 콩나물 냄새가 좋았습니다.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맛나더군요.
배추김치는 좀 덜익었지만 먹을만 하구요~ 도토리 묵은 아주 진하니 맛났습니다.
숙주나물은 그냥 평범하고 조기 보이는 갓김치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갓김치의 결정체 같은 감칠맛에 두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추어탕이 나왔네요~~
접사는 필수~~
국물이 개운하고(미꾸리냄새가 안나고..) 시레기는 잘 말려서 꼬들꼬들하니
씹히는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시레기는 원래 배추잎이나 무우잎을 잘 말려서
만드는데 오래 말려야 되기 때문에 요즘은 대충 말려서 쓰는 음식점이 많아요~
갓김치를 얹어서 한술~~~
미꾸리 튀김입니다. 반접시인데요 손가락 두개정도의 굵기로
튀김옷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다르다는 것은 모두 아시죠?
미꾸리는 흔히 논에서 잡은 몸통이 똥글똥글하고 진한 색을 띠고 있으며
미꾸라지는 주로 냇가나 농수로에 서식하는 납작하고 연한색을 띠고 있지요~
요즘은 미꾸리가 드믈다는데.....친환경농법으로 점차 많아지는 추세랍니다~
접사는 필수~~
속을 까봤더니 구수한 맛은 저 깻닢에서 나왔다는...
옆의 갈색 튀김은 어린 들깨를 털지않고 꼬투리째 통째로 끊어서 튀긴것인데
너무 고소하고 바삭거리는 맛이 들깨의 씹힘과 같이 아주 좋았습니다.
모처럼 시골 시내버스를 타고 털털거리면 나갔는데
마님과 대낮에 소주 한병 비우고 나니 알딸딸 하네요~~~
이상은 남원 추어탕의 원조 '새집'에서 santa였습니다.
첫댓글 갓김치에 한표
맛이 너무 적극적이지 않나요 갓김치
밥 김치에 얹은사진.. 언제봐도 유혹적이라니깐요.. 저도..언제한번 저렇게 찍어봐야겠어요 근데..좀 생뚱맞은 질문이지만.. 오늘 아무래도 물꽁자리가서 해물 합찜 먹을 예정인데.. 양큰사람4명이면 아무래도 대자를 먹어야겠죠
참..저미꾸리튀김.. 깼잎..싼 미꾸리튀김은 어떤지..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해물합찜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요....사랑님이시라면...그리고 쬐끔 모자라면 소자는 원래 없는데... 해라고 졸라보세요보통은 미꾸리 튀김을 풋고추에 싸서 튀기는데 새집에서는 깻닢에 싸서 튀기네요
아침부터 침넘어가는 소리 들립니다...ㅠㅠ
우리 옆집인데 ㅋㅋㅋ~, 사실 새집은 전국적으로 유명하긴 하나 아무래도 각지에서 오신분들이 많기에 맛이 대중화 됐다는 표현이 맞을려나 정작 남원 분들은 다른곳에서 드시죠, 다른 얘기지만 저집 사장님이 좋은일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여중학교에 기부도 하시고 농촌에 경로당도 지어주시고 알게 모르게 좋은일을 많이 하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