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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봉화 달바위봉
화성 추천 0 조회 10 14.07.19 15: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달바위봉과 작은달바위봉

 

봉화 달바위봉(월암봉)/2014. 7. 13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달바위봉(일명 월암봉, 1092m)은 주변에 아무 것이 없더라도

그 산 자체만으로 대보름 둥근 달보다 더한 빛을 뿜어내는 명산이다.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더욱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달바위봉은 흔히 '경북의 마이산'으로 불린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처럼 두 개의 암봉이 우뚝 솟아나 있어 멀리 서쪽의 청옥산이나 태백산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마이산의 모양이다.

 

해발 고도가 훨씬 높고 암봉의 형상이나 산행의 재미 또한 마이산에 뒤지지 않는데

유명세 면에서는 뒤처지니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도 너무 깊은 산골에 있기 때문인 듯 싶다.

 

달바위봉. 왠지 가을의 어느 달밤과 어울릴 듯한 이 운치 있는 산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조선시대 6대 임금인 단종이 태백산에 들어와 살다 숨진 이후 단종을 애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매년 추석(음력 8월 대보름) 저녁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남서쪽 먼 곳에 우뚝 솟은 2개의 암봉이 있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낮은 산자락에 안개가 짙게 깔리고 그 위로 우뚝 솟은 암봉이 마치 보름달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달바위봉'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2개의 암봉 사이로 둥근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산행코스 : 문수암~칠성암~달바위봉~작은달바위봉~합장바위~정법사 입구~대현교(4시간)

 

 

마을에서 칠성암에 이르는 도로는 금계국과 여러 들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청색 꽃 옆으로 하얀 가짜꽃을 피운 산수국도 자주 보인다.

 

칠성암에 다다르자 달바위봉이 보인다.

 

칠성암 뒤로 금강송이 무성하게 솟아 있다.

 

그 금강송 숲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경사는 점점 가파르게 변한다.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양쪽으로 진대봉과 쪼록바위봉이 솟아 있고 멀리 태백산 능선이 흐리게 보인.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옅은 안개로 시야가 다소 흐리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철계단이 나타난다. 이 계단이 없던 때에는 난공불락의 산이었다.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눈이 즐거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강원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능선도 희미하나마 확인할 수 있다. 

 

막상 척박한 바위산 같지만 금강송은 이곳에서도 곧게 뿌리를 내렸다.

 

가끔 여러 갈래로 가지를 뻗은 반송도 보인다.

 

금강송과 바위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소나무가 없었다면 황량한 바위산에 불과했을 것이다.

 

정상에서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정상 지척에 작은달바위봉이 있어서 쌍봉을 이루고 있다.

 

암릉 아래로 사방이 초록의 물결이다.

 

막상 작은달바위봉으로 가는 길은 험해서 올라갈 수 없다.

 

출발지를 내려다 보면 무척 가파르다. 달바위봉은 어디로 오르더라도 급경사를 피할 수 없다.

 

험준한 구간도 있어서 초보산행자에게는 권하지 못할 코스이다.

 

진대봉 뒤로는 청옥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직벽 낭떠러지에도 금강송은 곧게 자라고 있으니 선조들이 왜 좋아했던 나무인지 알만하다.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하면서 바로 위험구간이 시작된다.

 

가파른 절벽을 피할 수 없으니 그저 조심하면서 발을 디딜 뿐이다.

 

절벽 틈새를 따라 돌아서 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한다. 

 

거대한 바위가 수직으로 갈라진 모습이다.

 

돌기가 많은 바위라서 미끄럽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10여분 동안 절벽을 내려가면 마지막 밧줄을 잡는다.

 

절벽구간이 끝나면 신기하게도 갑자기 평온해진 산길을 만난다.

 

뒤돌아 본 달바위봉과 작은달바위봉이다.

 

잠시 평탄한 능선을 지나면 다시 급경사 하산길로 들어선다. 백천계곡 방향으로 진대봉과 쪼록바위봉이 가까워졌다.

 

한여름인데도 정상에서는 서늘했는데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기온도 올라 땀이 범벅이다.

 

하산지점인 대현교 방향이 보인다.

 

어디를 돌아봐도 깊은 계곡과 초록의 경치만 보이는 곳이라서 이 부근으로 산행을 오면 가슴이 설렌다.

 

하산도 급경사 구간이 많아서 여러 차례 철사다리를 내려간다.

 

산꾼들을 압도하는 금강송 군락을 지나면서 하산을 마무리 한다.

 

날머리 부근인 정법사를 들러보고 지장수 약수로 목을 축인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대현교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나비 한 마리가 아름다운 꽃에 유혹되어 열심히 꿀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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