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이를 비롯한 준회원으로 잘못되어 있는 분들의 등급을 조정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인생은 말과 말을 듣는 그런 행위와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듯 합니다. 화해성사를 볼 때 신부님의 고독을 생각하곤 합니다.
컴퓨터공학부에 다니시는 분이 계시군요. 저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짜장면 배달을 하는 사람하면 대개는 폭주족 청소년을 연상합니다만 철가방 안에 칸트의 '실천이성 비판'한 권을 넣고 다니는 그런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등등의 내용이죠. 시를 쓰는 의사가 많다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와 의사로서의 윤리를 들먹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이 사회가 돌아가겠지요. 요즘 보면 온통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쥔 사람들이 넘쳐나는 듯 합니다. 진실된 말이 살아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입니다. 우리 계성 가족 또 모든 회원님들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자신의 잣대를 간직하고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치가 세상을 구원할 수 없으리라는 씁쓸한 생각을 하면 살아갑니다. 최선이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닌가 합니다.
오성식씨가 하는 상투적인 발언이 있습니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행복하십시오' 저는 이 말이 참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그를 붙들어 세워주려는 황금률이 지배하는 세상도 희망합니다.
어제는 성당에서 관면혼배성사의 증인을 섰습니다. 결혼은 신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간의 약속 위에 하느님의 축복이 더해져서 견고한 사랑의 고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신비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이혼을 쉽게들 합니다만 이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실패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아픈 것이니까요.
아이들을 낳았으므로 저도 이 세상에 보탬이 된 것이겠지요. 국회의원이 못 되고 장관이 못 되도 나를 바라보는 영혼들이 있으니 행복할 자격이 있겠지요. 작은 것, 일상적인 것들이 우리에게 비타민처럼 필수적임을 잊지 말기로 합시다. 영혼의 골다공증.
회원 여러분 하루하루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죽으면 썩어질 몸뚱어리 아껴 뭘 해!. 옛날 우리 어머니, 할머님들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입니다. 살아 있는 것은 부패한 냄새를 풍기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은 어딘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청소부들이 많이 나타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