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KT가 경영난에 빠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새 팀을 창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인수 자체보다 금액이 문제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KT에 제시한 액수가 ‘단돈’ 60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김동주 선수에게 62억 원(4년간)을 몸값으로 제시한 적이 있다. 김 선수가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최종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선수 한 명의 몸값도 안 되는 돈에 구단 전체가 팔려나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프로 리그 신규 진입 비용은 프로 구단의 자산 가치를 재는 바로미터 중 하나다. 프로 리그는 외부 경쟁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독점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리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브랜드 가치’를 갖는 것이다. 신규 진입 비용은 실제 구단 인수 대금, 연고 보상금, KBO 가입금 등을 모두 포함한다. KT의 경우 매각 대금과 연고 보상금은 지불하지 않기로 하고 KBO 가입금 60억 원만 내면 되는 조건이었다. 이는 199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가 태평양 돌핀스(현 현대 유니콘스) 인수 때 지불한 430억 원은 물론 가장 최근 사례인 2001년 기아자동차의 해태 타이거스 인수 대금 210억 원에 비해 ‘헐값’이다. 신상우 KBO 총재는 헐값 논란이 불거지자 “거의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나서는 기업이 없었다”며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했음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 유니콘스의 비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건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모태는 1982년 창단된 삼미 슈퍼스타스다. 그 후 청보 핀토스(1985년)와 태평양 돌핀스(1988년)로 차례로 주인이 바뀌더니 1995년 현대전자에 인수됐다. 현대 유니콘스는 한국시리즈 정상에 4번(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오르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01년 현대전자가 경영난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구단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범현대가’다. 현대차와, 현대그룹, 현대해상화재가 매년 현대 유니콘스에 막대한 운영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이들도 2006년 말부터 차례로 손을 들고 말았다. 현재 하이닉스는 현대 유니콘스의 최대주주(76.2%)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 운영에는 전혀 간여하지 않는다. KBO가 전면에 나서 현대 유니콘스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KT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구단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농협과 미국 부동산회사, STX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2008년 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야구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자칫하면 ‘7개 팀 체제’로 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1팀은 경기를 쉬어야 한다. 6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도 현대 유니콘스를 사겠다는 기업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들은 ‘홍보 효과’나 ‘사회공헌’이라는 다소 막연한 명분에도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부었지만 이제 분위기는 달라졌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는 124억 원의 매출에 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범현대가’ 기업들의 지원금을 빼면 적자 폭은 이보다 훨씬 커진다. 자본금은 이미 바닥나 자본잠식(마이너스 36억 원) 상태다. 기업 자체로만 보면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대 유니콘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프로 구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5개 프로구단 경영 성적표=국내 프로 스포츠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1982년 프로 야구가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프로 축구(1983년)와 프로농구(1997년)가 뒤를 이었다. 현재 9개 종목에서 11개 프로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주요 종목별로는 야구 8개 구단, 축구 14개 구단, 남자 농구 10개 구단, 여자 농구 6개 구단, 배구 11개 구단, 씨름 1개 구단 등 모두 50개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들 프로 구단들의 정확한 경영 상태가 공개된 적은 거의 없다.
국내 프로 구단은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독립법인체인 경우와 기업 내 스포츠단으로 존재하는 형태가 있다. 후자는 기존 ‘실업 스포츠’와 사실상 구분되지 않는다. 독립법인인 경우는 다시 대기업 계열과 시민 구단으로 나뉜다. 이 중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는 구단 중 일부는 몇 가지 통로로 경영 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우선 자산 규모 70억 원 이상인 모든 주식회사는 매년 외부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50개 프로 구단 중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LG트윈스(LG스포츠), FC서울(GS스포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구단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스템에서 감사보고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외감 법인은 아니지만 금융감독위원회 등록 법인인 구단이 있다. 현재 50인 이상으로부터 유가증권을 공모하려면 반드시 금감위 등록 법인이 돼야만 한다. 시민주 공모로 출범한 인천 유나이티드FC, 대구FC, 대전시티즌, 경남FC 등 4개 시민 프로축구단이 금감위 등록 법인이며, 이들은 상장사와 동일하게 매 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끝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 소속된 구단들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경영 정보를 알 수 있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현대 유니콘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부산아이파크(아이파크스포츠), 대구 오리온스(오리온레포츠) 등이 이 경우다.
경영 정보 파악이 가능한 이들 15개 구단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본 결과는 충격적이다. 15개 구단 중 2006년 흑자를 낸 곳은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FC 등 5개뿐이다. 게다가 흑자 규모도 9억~24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10개 구단은 3000만~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구단이 자본 잠식 상태다. 프로야구는 LG트윈스를 뺀 7개 구단, 프로축구는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자본금이 마이너스 2억~마이너스 42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삼성 라이온즈가 39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당기순이익은 인천 유나이티드FC가 24억 원으로 15개 구단을 통틀어 1위다.
◇편중된 매출 구조=각 구단의 매출 구조를 분석해 보면 문제는 한층 심각해진다. 간단하게 말해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프로 구단이지만 자체 비즈니스로 생존할 수 있는 자생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이다. 모기업에서 지원을 끊으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수밖에 없는 허약한 구조다.
우선 국내 프로 구단 중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인천 유나이티드FC를 살펴보자. 2003년 시민주 공모로 창단해 2004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이 구단은 2006년 흑자 전환(24억 원)에 성공했고 2007년에도 10억 원가량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FC는 올해 3년 연속 흑자를 내 2009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원금을 대줄 모기업이 없는 시민 구단이지만 기본적인 매출 구조는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다.
인천 유나이티드FC의 가장 큰 수입원은 광고다. 2006년 전체 매출에서 광고 수입의 비중은 75.2%에 달했다. 모기업이 없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GM대우, 신한은행 등 기업 광고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이어 선수 트레이드 수입이 15.6%를 차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FC는 선수 트레이드로 매년 10억~2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5억 원에 스카우트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데얀 선수를 1년 만에 FC서울에 25억 원에 트레이드해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반면 입장권 수입은 겨우 0.7%를 차지했다. 기타 항목에서는 기념품 판매 수입이 7%였으며 나머지 매점 임대 수입, 유소년 회원비, 기타 수입 등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광고와 선수 트레이드에 대한 의존도가 90.8%로 압도적이다.
프로축구 FC서울이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도 마찬가지다. 다만, 모기업 지원금 수입 항목이 눈에 띈다. FC서울은 지원금 수입이 36.5%, 광고 수입이 37.8%를 차지한다. LG 트윈스는 지원금 수입 51.5%, 광고 수입 29.9%이고 두산 베어스는 지원금 수입 10.9%, 광고 수입 65.8%다. 형식적으로는 항목이 나뉘어 있지만 광고 수입은 실제로는 지원금 성격이 강하다. 거의 100% 해당 그룹 계열사들의 광고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장권 수입 비중은 3개 구단 모두 10% 남짓에 머무르고 있다. 입장권 수입은 관중 수에 비례에 늘어나게 마련이다. 입장권 수입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그만큼 적다는 걸 뜻한다. 그런데도 기업 광고 물량은 줄지 않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실제 광고 효과보다는 지역 사회공헌 차원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편중된 매출 구조의 문제점은 해외 프로구단들과 비교하면 한층 뚜렷해진다. 영국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아스날은 우리나라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영국 PLUS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2007년 매출 3699억 원, 순이익(세전) 496억 원을 기록했다. 아스날 한 구단의 매출 규모가 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 매출(2006년 1706억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매출 구조의 차이다. 아스날의 주 수입원은 입장료 수입(45.1%)과 방송 중계권 수입(22.1%)이다. 이 밖에 광고 14.7%, 부동산 개발 11.9%, 상품 판매 6.0%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입장료는 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의 가장 기초적인 수입원이다. 입장료 수입, 즉 관중이 늘어나면 다른 부가가치들은 여기에 거의 정비례해 증가하게 된다. 경기장에 더 많은 관중이 오면 매점 임대료도 올라가고 광고료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아스날은 국내 프로구단들과 달리 탄탄한 관중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중계권 수입도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프로구단의 재무제표에는 중계권 수입 항목 자체가 빠져 있다. 리그연맹이 방송국과 계약해 중계권 수입을 연맹 운영비로 쓴 다음 남는 금액을 구단들에 배당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프로 경기 중계방송 자체도 많지 않다 보니 매년 각 구단의 손에 들어오는 중계권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다.
◇변화의 씨앗=국내의 위기 상황과 정반대로 해외에서 프로 스포츠는 이미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반적인 소득 향상과 중산층 증가에 따라 여가 생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프로 스포츠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중 스포츠가 가장 유망하다”고 선언하고 스포츠 중계권과 프로구단 매입에 열중하고 있다. 전 세계의 ‘큰손’들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도 프로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프로 스포츠 산업은 사면초가의 처지다. 1995년 500만 명으로 돌파했던 프로야구 관중 수는 이듬해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2004년 233만 명까지 추락했다. 물론 지난해 다시 40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아직 추세 반전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프로야구 관중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경쟁 산업의 급성장 때문이다.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경쟁 리그도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영화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젊은 층 수요를 대거 흡수해 갔다. 현재 국내 영화 산업의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프로야구의 10배 수준에 육박한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리그로 우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도 큰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의 몸값은 계속 치솟아 경영을 압박했다. 마케팅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투자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프로 축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매년 굴곡을 보이기는 하지만 관중 수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원재 숭실대 교수는 “국내 프로 스포츠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먼저 프로구단들이 모기업의 홍보부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구단에 걸맞은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런 점에서 프로 축구리그에서 활약하는 4개 시민 구단은 새로운 생존 모델을 제시한다. 2년 연속 흑자를 낸 인천 유나이티드FC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포테인먼트’를 내건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 구단은 ‘스포츠도 팬을 위해 존재하는 이벤트’라는 관점에서 팬을 구단 활동의 중심에 놓았다. 가족 팬을 위해 야구장 내에 놀이공원인 ‘와이번스 랜드’를 만들고 주말이면 불꽃축제를 열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코치는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차면 팬티 차림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팬티 차림으로 관중 앞에 나서는 파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7년 문학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전년 33만 명에서 65만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론 현재 국내 프로구단들의 미래가 그리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영 측면에서 보면 ‘중병’에 걸린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비상은 항상 위기의 끝에서 시작된다.
돋보기│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FC 사장
‘프로구단 뼈 깎는 구조조정 필요’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FC는 ‘2009년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밝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영국에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프로 축구단이 여럿이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있는 시도다. 그것도 대기업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스타 플레이가 한 명도 없는 ‘가난한’ 시민 구단이 그 주인공이라는 게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FC의 경영 상태는 상장에 도전할 만큼 탄탄하다. 2년 연속 흑자를 낸데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전용구장을 갖춘 스포츠 콤플렉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 문학경기장 구단 사무실에서 안종복 사장을 만났다.
2007년 경영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10억 원 정도 흑자를 냈다. 2년 연속 흑자다. 2005년 리그 우승을 하는 바람에 승리 수당이 많이 나가 그때 27억 원 정도 부채를 졌다. 지난해 그걸 갚는데 돈이 많이 들어갔다. 그걸 더하면 사실상 35억 원 흑자다. 관중 수도 45% 늘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에 이어 3위다.
성공 비결이 뭔가.
다른 구단과 달리 시민 구단이기 때문에 아무도 도와주는 데가 없다. 스스로 이익을 내지 못하면 당장 급여를 줄 돈이 없다. 대기업 지원을 받는 곳은 안주하기 쉽지만,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 경기장 펜스 광고만 해도 다른 구단은 연간 500만 원 받지만 우리는 1000만 원이다. 기업에 찾아가 펜스 광고를 하면 소비자 5만 명이 생긴다고 설득한다. 우리 구단 시민주주가 5만 명이다. 마케팅의 차이다.
선수 트레이드 수입 비중이 높은데.
기본 원칙이 선수 몸값으로 2억 원 이상은 못준다는 거다.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 더 받고 싶으면 실력을 키워 다른 팀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라고 말한다. 대기업 지원도 없고 일단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트레이드하는 게 사실이다. 다른 구단을 이걸 하고 싶어도 못한다. 대부분 감독 계약 기간이 2년이기 때문이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데 언제 선수 데려다 키워서 되파나. 구단 자체가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 거다.
현대 유니콘스 매각 논란을 어떻게 보나.
구단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기득권만 주장하는 건 자멸하는 길이다. 선수 개인 몸값도 안 되는 가격에 구단이 팔린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뼈를 깎는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 선수 몸값 거품도 빠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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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한경비즈니스 2008. 1. 24 장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