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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시장에 문을 연 문화방 방긋 카페에서 첫 공방이 열렸다. 삐삐롱스타킹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율이엄마, 영준엄마, 원종이 큰이모, 찬슬엄마가 나전칠기 공방수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두 성격 따라 제각각 액자 틀에 조개껍질을 잘라 붙이기도 하고 가루를 흩뿌려서 눈처럼 효과를 내기도 했다. 나 또한 처음엔 시시하니 밍숭맹숭 하다가 두 번 째 시간부터 내키는 대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니 나름 재미가 붙었다. 무등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하하쿠폰을 얻고, 그 쿠폰이 15장 모이면 이렇게 고가의 공방 수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단다. 이 날 상추튀김을 사먹고 쿠폰 4장을 받았다. 남은 4번의 수업에서 거울틀에 자개 꾸미기도 건의를 했고, 수저 세트에 꾸미기도 있단다. 이 공방에서 만든 작품들은 절반 이상 기증을 해서 시민들이 사갈 수 있게 전시한다니 더욱 손이 떨린다. 유랑단의 열혈 엄마들은 최대한 솜씨를 끌어내 자기만의 독특한 멋을 부렸다.
사포로 풀 찌꺼기를 문지르는 율이엄마 율이 엄마가 이 날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다. 조개껍질을 깨뜨려서 여러 군데에 붙인 모습 삐삐롱스타킹의 큰언니께서 나비모양 자개를 세심하게 다듬고 있다. 방긋 카페의 화사함 속에 모두들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방긋카페는 시장에 놀러 오는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들러서 차마실 수 있는 신개념 카페 나전칠기 수업을 진행하는 홍익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강슬기 선생님 스타일이 참 멋지다. 영준엄마가 들고 있는 액자가 첫 작품, 도안을 그대로 붙이는 형식, 갈수록 더 새로운 기법이 등장!1 유쾌한 수다와 웃음 속에 작업을 마치고 한 자리에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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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트공방 수업에 완전 훌륭한 학생들!! 자개 빛깔에 폭 빠져 있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나의 가족들~~ 다음 수업을 위해 무등시장 많이 이용하시고 하하쿠폰들 얼렁 모으세용^^
내일 화요일은 무등시장 아트공방 가는 날, 또 상추튀김을 먹고 쿠폰을 받을까. 아니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이나 사먹을까. 낼 수업도 참 기대가 되는데 애들 방학 숙제를 못해서 영 찜찜하다. 아, 만들기 숙제는 언제나 어렵기만 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