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튀니지 로마시대 목욕탕
튀니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일광욕하기 좋은 햇빛, 그리고 로마와 카르타고,그리고 반달의 문화유적 등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다. 튀니지 문화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함맘(목욕탕) 문화다. 우리는 카르타고의 유적 중 하나인 로마시대 목욕탕에 간다. 이곳은 로마시대 목욕탕 중에서도 가장 큰 안토니우스를 기념하여 지은 공동 목욕탕이다. 더울 땐 바닷가에서 목욕하고, 추울 땐 안에서 목욕했다. 목욕탕 물을 채우기 위해 132Km 거리에서 물을 끌어 왔다. 그 당시 냉탕과 온탕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의 스파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온천이다. 로마시대의 대단한 유적이다. 이슬람 초기 시대에 무슬림들의 종교적 세정을 위해 시작된 함맘은 점차 도시의 필수적인 문화시설이 됐고, 모스크의 부속건물 가운데 하나로 변모했다. 그래서 함맘은 대개 모스크 근처에 있다. 자이툰 사원근처에만 15개가 넘는 함맘이 있었고 튀니스 인근에는 온천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함맘이 있다.
튀니지는 1/3이 사막, 1/3이 광야, 1/3이 농토다. 주 수입원은 올리브다. 인구 1인당 52 그루씩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로마인들의 사용량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되었다. 밀 생산도 많은 나라다. 튀니지의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온화하고 비가 자주 내린다. 7월 평균기온은 29℃, 12월 평균기온은 11℃이나 여름에는 40℃이상 오르기도 하고 겨울에는 6~7℃정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로마시대 목욕탕은 울창한 나무숲을 거쳐 들어갔다. 목욕탕으로 가는 길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국기가 게양되어 있으면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다는 뜻인데 국기가 문 위에 꽂혀 있다. 고운 꽃과 나무가 유적지를 싱그러운 걸음으로 이끈다. 로마시대 목욕탕은 해변에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상 건물은 목욕탕이다. 뼈대의 건물은 물을 데우던 곳이다. 폐허가 된 목욕탕 건물들이 그날의 웅장했던 로마시대의 역사를 드러내고 있다. 목욕탕을 다 관람했을 때쯤 잠시 비가 온다. 그러나 바로 비가 그치는 나라다. 금방 비는 그치고 다음 유적지 로마시대 원형극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