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로 내려온 지 18년이 됐다.
나는 한 번도 달란 소리 한 적 없는데도 70 나이가 주어지고
삭신은 전 같지 않아서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그런 허튼소리도 제법 한다.
그래도 살다 보니 볕 좋은 날도 있어서 동기생들을 두 차례나 보는 시간을 가졌다.
2월 모임에서 집행부가 꾸려진 뒤, 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해
여기에다 올린 적이 있다.
시답잖은 허튼소리에 반응이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무망한 일이었던가
그러면서도 임관 50주년이라는 이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 임관 50주년은 우리에게 최초의 경험이며 또한 마지막 경험이 된다.
그러므로 어떤 식으로 해낼 것인지 모범 답안은 없다.
견해도 다를 수 있다.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그래서 필요하다.
Ⓐ 옥승한 총무가 제시한 의견은 이렇다.
1. 교육사 탐방
2. 8월 1일 50주년 기념 만찬
3. 기념품 제작
4. 1박 2일 동부인 국내 여행
5. 기념 앨범 제작이나 USB 화
Ⓑ여기에 신유균이 기념문집 발간을 주창한다
3.31(금) 공군회관에서 열린 공군학사장교회 창립 24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길 건너 뚜레쥬르로 옮겨 이어진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내가 먹은 아이스크림 값을 계산해 준 것은 이철수다.
-시간이 없다. 벌써 4월이다.
그러면서 신유균이가 분발을 촉구했다.
유균이를 보면 기념문집이 출간을 앞둔 것처럼 상기되어 있다.
그는 5월에 신유회 중심의 일곱 부부 몽골여행을 앞두고 있다.
그들이 몽골초원에서 나눌 이야깃거리 소재에
임관 50주년 행사 기본계획을 챙겨 보내주고 싶다.
그러므로 여기서부터는 여러분과 의견이 좀 갈릴 수 있겠다.
① 동부인 국내 여행, 하지 말자.
여행도 다릿심이 있을 때 나 재미있지, 지금은 다녀 볼 만큼 다녔다.
우리 동기생들의 소단위 즉, 시설 특기/8구대 모임/골프동호회/신우회
이런 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여행이 더 나을 수 있다.
② 진주 교육사 방문, 이것도 하지 말자.
탄방동에 246병동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모를까 진주로 내려가 본들
별로 의미가 없다.
③ 기념품 제작, 이것도 하지 말자.
이 나이에 기념될만한 것이 있겠는가. 우리 나이에는 먹는 거나 돈이 기념품이다.
④ 기념 앨범 제작이나 USB 화, 이것도 하지 말자.
있는 사진도 버려야 할 나이다.
우리 나이에 필요한 것은 영정사진 하나면 된다.
⑤ 기념문집 발간, 이건 2월 19일 내 의견을 표명했다.
(공지사항 368 강정순 후보생 가라사대; 무슨 소린고 하니)
내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⑥ 그러면 이것도 안 하겠다, 저것도 하지 말자, 하면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것이냐, 라고 반문할 것 같다.
그렇다.
다른 기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50주년을 기념했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의 50주년을 처음인 듯 맞이하고
마지막인 듯 보내면 된다.
8월 1일 공군회관 행사.
이것으로 집약해보면 어떨까.
기본계획은 차후 수립하겠으나 내 생각은 이렇다.
⑴ 참석인원은 최대 60명 선으로 잡고 공군회관과 접촉해 나간다.
동부인은 하지 않는다. 성치 않은 몸이다. 나설 만큼 젊지도 않다.
⑵ 모임은 밤에 하지 않는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동기생들의 교통편의도 고려해야한다.
서울이라고 다른가. 밤 운전은 좋지 않다.
동시간대에 모일 수 없는 점을 감안하여
30분간의 식전 칵테일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
2차도 안가고 노래방은 무슨, 그런 판에 여흥시간을 가지기보다는
3분 이내로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⑶ 후원금에 기대하지 말고 부담없이 각자 균일 분담하자
누군가 후원을 하고 싶다면 이번 행사 이후, 즉 내년에 동기생을 불러
한턱 내는 것이 빛이 난다.
한 점 화환이 없기로 우리의 자긍심이 흠날 일은 없다.
한 점 화환이 없어도 사관후보생은 고도의 명예심을 갖는다'고 했다.
⑷ 이런 저런 까닭으로 함께 하지 못할 동기생들이 분명히 있다
행사장면을 유트뷰에 올려 놓으면 어떨까.
이 방면에 연이 닿을 수 있는 동기생이 분명 있을 것이다.
공군회관은 현수막제작/ 동영상촬영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⑸ 이것도 돈이 드는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칵테일 파티 시간대에
실내악을 초치해보고 싶은 욕심은 난다. 어디까지나 옵션이다.
⑹ 해외에 거주하는 동기생들이 여럿있다. 왕복항공권 지원.
이런 정도 해낼수 있어야 임관 50주년에 걸맞는 행사가 될 것 같은 데
아쉽다. 오윤탁/ 조원호/조성태
첫댓글
고우성/옥승한 체제가 구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2월 19일
공지사항 368번에다
[강정순 후보생 가라사대; 무슨 소린고 하니]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바 있다.
이번에 24회 공군학사장교회 정기총회에 가서 보니
[공군학사장교67기] 다음 cafe 존재자체를 이철수가 모르고 있었다.
유균이도 보지 못했다 하니
[공군학사장교67기] 다음 cafe가 모든 공론화의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희태가 카페지기로 있는 이 ‘공군학사 장교 67기 ’ 카페.
이곳에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 여기다 저마다의 기록들을 남기면 어떨까.
책으로 펼쳐 내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누군가는 3월 12일 입교를 앞두고
전날 미리와 서대전역 건너 2층 여관에 들어 마지막 객고를 푸는 이야기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별의별 이야깃거리가 넘치고도 남을 것이어서 우선 그것부터 해 보기를 권한다
이를테면 [소위 강정순의 74년 백령도의 봄] 이런 제목.
그러면 누가 올린 글인지 언제 적인지 어디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이런 식으로 좍 80편 90편이 올라와
이를 어떻게 편집해 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정도가 된다면 좋겠다.
저마다 올려놓은 이야기들을 다들 보면서
카페로 족할지
아니면 책으로 간행할지의 판단은 그다음의 일이다.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후보생 시절부터 배속지 인물 사진도 글과 함께
올려놓으면 64기에서 펴낸 사진첩을 대신할 수 있겠다.
이상은 신유균이의 문집제작의 건에 대해
2월 19일
공지사항 368번에다 올린 글의 일부다.
유균이는 여태 못봤다지만.
신유균, 옥승한 외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동기 얼굴이군요.
왜들 야단이요
임관 40주년에는 참여도 저조했는데....
관심도 없었는데.......
카페가 만든지 꾀 됐는데 아직도 존재조차 모르다니 그것이 말이돼어 무관심자는 할말이 없을 것이왜다
임관50주년행사에 대한 강정순동기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옥승한동기에게 짐을 떠넘긴 것 같아 미안합니다만,
잘 될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일단 이 카페에 게시판 하나를 개설했으나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친교모임, 특히 우리나이 모임에는 어떤 식이든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우리들이 지난 신라스테이광화문 모임에서 김문환,이현순,고우성,강정순,옥승환 동기들에게
임관50주년 기념사업의 기획및 운영을 일임하였으니, 다섯분이 논의하셔서 결정하는대로
모두들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