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였다.
늦은시간 가족들은 모두다 하루의시간에 지쳤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고 거실에서 혼자 TV를 시청하다
인간극장 재방송 프로그램을 보았다
자그만한 규모의 공장을 혼자서 운영하는 현장에는
작은 기계를 한두대 마련해두고 몇해전 부터인가?
밤늦은시간까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셨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까,혼자 일을 하시다말고
자꾸 한쪽으로 고개를 흠칫,흠칫 돌려보시면며 무언가를
확인하고,재차 또 확인하는 것같았다
지켜보며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나레이터,,이금희씨가 뭐라고 하는것을 듣고보니..
공장 한켠에 ,,그러니까 아저씨 시선이 닿는곳에 환하게
불이켜진 아주 자그마한 쪽방이 하나 있었다
카메라가 천천히 그곳을 따라가서 조명해보여 주는곳에는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가만이 누워계셨다
클로즈업 되어 비춰지는 그모습을 자세히 바라보니,,
아주머니는 몸이 아주불편하신 아저씨의 부인이었으며.
희귀병을 앓고 계셨다,,온몸의 신경과 근육이 굳어지는
일명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이었다. 8 년전 어느날
허리가 조금씩 불편하다고 호소하셨다고합니다.
그냥,일이 힘들고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증세가 심하여져서 병원을 찾았는데
완치가 불가능한 루게릭이라고 좀처럼 걸리기 힘든 병이라는데.
그렇게 시작된 힘든 시련이 오늘까지 꼬박 8년이랍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출근길엔
부인에게 밥을 떠먹이고 점심에 같이먹을 도시락을 준비하고 ,
아내를위해서 승합차 중간 의자를 구조변경해서 누울수있도록
침대처럼 만들었다고 하셨다.
그렇게 오랜세월 지나다 보면 한번정도는 힘에겨워
짜증을 낼만도 한 법인데...마치 애기다루듯이 그렇게 웃으며
어디가 ? 아프셔서 심통일까..
어디 쉬~했나 보자.하시며
그렇게 달래며, 허리밑을 한번 뒤척여주시고 머리를 뒤로 가지런히 넘겨주며,
웃을수있는 말씀 한마디 남겨주시곤,,다시 기계옆으로 가셨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기를 저녁때가 되면 그렇게 저녁밥을 짓기위해서
곧장집으로 달려와 아내를 편하게 누이고 밥상을 준비했다
양칟질과 세수도 빠트리지않고 애기 다루듯이 그렇게 해주셨다
언제나 입가에는 웃음이 묻어있었고 돌아서서 한숨한번 짓는 표정도 없었다.
물건을 완성해서 납품을 가도 ,꼭 데리고 가시고
모든 거래처 사람들은 아내를 보고 영업이사라고 하셨다
하루도 빠지지않고 함께동행하니..
이제는 모르는사람이 없었다
촬영하는 기사가 남편에게 물어보더군요
힘들지않냐구,,, 한마디로 빙그레 웃으시며.
그러면 죄받는다고, 지금도 부족한 마음에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다시 기자가 아내를 찾아가서 남편얘기를 꺼집어냈다
그러자 웃고있던 얼굴이 울컥하며
울음소리도 나오지않는 슬픈표정으로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알수없는 울음소리를 뱉어내더군요.
남편의 사랑얘기만 나오면 미칠듯 울어대는 그분의 심정을 알것 같았습니다
한번 터진 울음은 쉽사리 멈추질않으니,
다시 남편이 뛰어가서 어루만져주고 달래며,무어라고 애기를 하니.
금방 입가에는 웃음이 베어들었다.시청하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고
하늘이 내려주는 부부연이 저런것을 두고 말하는가 싶었다.
부부라는것은 가까이 있을때 소중함을 자칫 모를수가 있기도 하겠지만
우리님들도 서로 아껴주며 사랑하는 부부애로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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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마전에 방송된 프로네요. 저도 감동 깊게 보았습니다.
남편의 지고 지순한 사랑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나는 마눌님에게 무얼 해주었는지 생각해보니 고생만 시키고 꼬장만 부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