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로 제가 카페지기로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 내에서 최종적인 활동을 마쳤습니다.
간단히 여러분들에게 보고 드립니다.
1. 리그전 도입 관련 대탁의 입장
제가 대탁 관계자에게 직접 통화하지는 못 하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했음을 먼저 밝혀 둡니다.
(1) 대탁은 최종안의 형태가 생체인들의 바램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게 된 것은 문체부 담당자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문체부에서는 리그전을 통해 탁구 저변확대를 이루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리그전을 통해 선수가 발굴되는 형태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위 부수에 대한 관심은 적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하위 부수를 위한 예산안도 아닙니다.
(2) 대탁에서 제안한 것들이 문체부 담당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대탁은 문체부의 안을 받아 들여 최종안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3) 해당 내용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간담회나 대행업체 공모 등 진행 과정에 대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남습니다. 그러나 대탁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넘겨 짚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양해 부탁 드립니다.
2. 문체부 입장
역시 간접적으로 듣게 된 문체부의 입장을 정리합니다.
(1) 문체부의 입장은 제 이전글에 남긴 것처럼 현행 엘리트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반한 듯 보입니다. 합숙 훈련을 없애고 엘리트 선수들도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도록 하는 등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 내에서 엘리트 체제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현 정부의 의지와 궤를 같이 합니다.
(2) 따라서 리그전 예산의 주요한 용도는 생체와 엘리트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는 시합으로 진행하되 이 시합을 통해서 우수 선수들이 발굴 육성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3) 이러한 문체부의 입장은 리그전 예산 자체가 탁구 저변 확대보다는 엘리트 체육에 대한 개선안의 목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3. 생체인들의 참여 범위
(1) 위와 같은 두 단체의 입장을 생각할 때 이번 사안은 생체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엘리트 탁구인들을 위한 경기에 저희 생체인들이 같이 참여하는 정도로 정리될 듯 합니다.
그러므로 저희들과 소통하고 여론을 수렴할 이유도 적어집니다.
(2) 대탁은 문체부의 예산을 받아 기존 대회들 외 추가된 대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므로 이를 생체인들은 무조건 환영할 것 이라고 생각할 듯 합니다.
(3) 본 안의 실행으로 인해 생체인들이 기존에 누려왔던 "리그전 공모" 예산에서 탁구가 배제되는 일은 예산의 주체와 실행 대상에서 대탁의 관여가 없으므로 고려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카페지기로서의 마지막 활동
직간접적으로 대탁과 논의의 기회를 모색했으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대탁이 문체부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저희 카페의 여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체부 홈페이지 내 "열린장관실"에 아래의 글을 남기는 것으로 저의 최종 역할을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을 정리해서 잘 전달하기를 바랬으나 저희 카페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없음으로 한계가 많았음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추후에는 대탁에서 저희 탁구인들과의 소통 채널로 저희 카페도 고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이 글을 닫습니다.
그동안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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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과의 대화방에 남긴 의견 (https://mcst.go.kr/usr/minister/index.jsp)
안녕하십니까, 저는 탁구동호인 5만 3천여명이 활동하는 Tak9 Cafe 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을 맡고 있는 OOO입니다.
탁구 동호인들이 가장 많은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탁구커뮤니티 운영자로서, 현재 많은 탁구인들이 비판 의사를 밝히고 있는 본 안건에 대해서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문체부의 지원 선정에 의해 올 하반기부터 대탁 주관으로 유럽식 리그전 도입이 추진 예정이나, 현재의 탁구계 실상과 맞지 않는 면이 많아 탁구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대한탁구협회는 탁구계 현실에 맞지 않는 계획이 확정된 것은 문체부의 의지를 따랐기 때문이라고 하여 본 글을 이곳에 작성합니다.
문체부의 리그전 도입 계획안은 유럽식 제도를 한국 실정 고려 없이 이식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방안은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1. 현재 한국은 지자체 중심으로 하루, 이틀에 종료되는 많은 탁구대회들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 대회들은 실력 편차에 따라 부수를 나누어 같은 부수의 사람들끼리 경기를 합니다.
2. 대탁이 발표한 최종안은 부수를 나누지 않고 지역 연고에 따라 팀을 구성하여 경기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3. 실력 차이 없이 선수부터 최하위 아마추어까지 경기를 하게 되면 결국 실력 수준이 높은 소수의 사람들만 참가하게 되는 문제가 있으며, 실제로 경기를 진행할 각 지역 협회들이 진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4.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3일 간담회라는 형식으로 모임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최종안을 발표를 했고, 24일에 긴급 공지로 대행업체를 모집공고한 후 29일, 금일 공고를 마감, 7월 1일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많은 탁구인들은 대행사를 통해 책임 회피가 이루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고, 대탁이 각 지역 탁구협회와 같이 협력하여 탁구발전에 기여하는 예산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탁구에도 리그전이 도입된다는 소식에 많은 탁구인들은 탁구저변확대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최종안은 대다수 탁구인들을 소외 시키는 안인데다가, 과거 생활탁구계에도 배정되었던 리그전 관련 예산이 앞으로는 탁구계에 배정되지 않게 됨으로써 있던 대회들도 없어지면서 최상위 사람들에게만 예산이 중복 사용된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있습니다.
6. 현재의 안대로 추진될 경우, 리그전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경쟁력이 없으며 비효율적 예산 사용이 될 것입니다.
(1) 하루, 이틀에 종료되는 대다수 탁구대회에 비해 장기간 참여해야 함.
(2) 많은 부상과 기념품이 있는 지역 대회에 비해 아무 포상이 없음
(3) 실력별로 나눠 대등한 실력끼리 시합하는 타 대회와 달리 승부가 보여 흥미 반감
7. 엘리트와 생활체육간 간극을 없애고 유럽식 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문체부 의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나, 한국은 유럽보다도 훨씬 더 탁구가 활성화되어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대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리그전이 성공하려면 한 지역에서 나고 자라며 해당 지역 클럽에 소속되어야만 경기를 할 수 있는 유럽적 환경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나, 한국은 거주 이전이 잦고, 탁구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코치를 따라 탁구장을 옮겨 다니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지역 연고제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엘리트 문화가 있으므로 실력을 갖춘 탁구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학교 탁구부를 통해 탁구를 배우고 있으며,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한 리그전을 당장 도입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8. 이대로 진행된다면 각 탁구장별로 지역 연고를 허물고 선수를 스카웃해서 경기에 참가하면 이길 수 있게 되어 있어 지역 연고제 기반 리그전의 취지는 허물어 질 것이며, 경기의 승부가 예측 되는 가운데 참여 의지도 많이 꺾여 성공 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9. 이미 대탁에서 결정하여 공지한 내용이므로 현재의 결정을 뒤집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대다수 동호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카페 회원들은 탁구계 현실을 고려한 전향적인 조치가 취해 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그 열망에 부의하고자 카페 대표로서 본 글을 남깁니다. 관련된 여러 의견들은 아래 링크들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hhtabletennis/EbZ3/234
http://cafe.daum.net/hhtabletennis/MYtJ/30426
http://cafe.daum.net/hhtabletennis/MYtJ/30408
http://cafe.daum.net/hhtabletennis/MYtJ/30413
본 사안을 저희 카페 회원 5만 3천여명 외 수많은 탁구 동호인들이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성원해 왔으나 지금은 큰 실망과 혼란이 있다는 사실을 부디 감안해 주시고, 뒤늦게나마 한번 더 검토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Tak9 Cafe 운영자 OOO 드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29 14:0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29 17:52
첫댓글 잘 읽엇습니다~! 기대 안해서 전 실망도 없네요 ㅎㅎ 리그전이나 시합 좀 할수잇으면 좋으련만 코로나가 ,,,,ㅜ
예, 감사합니다.
이제..문체부 담당자가 현명한 결정을 하시길 분 바라는 일만 남은거군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사실 저희는 여론일 뿐이죠. 주체는 아니니까요
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기님이 수고많으셨습니다
애초에 엘리트를 위한 디비전을 한다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누구 말대로 그들만의 리그를 탁구의 저변 확대라는 말에 현혹되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편하게 지낼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은하세계 예, 뭔가 더 해볼 여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네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탁은 그냥 문체부에서 지시한대로 시행하는것 뿐이군요
어쩌면 대탁도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것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제 디비전에 대한 관심은 이쯤에서 접어야 되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적지 않은 예산인데 모두 국민세금이니 투명성있게 관리되길 바랄뿐입니다
예, 그래도 저희는 대탁을 응원해야죠.
고생 많으셨습니다...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탁구 저변 확대가 아닌 선수 발굴이 목적이라면 더 이상의 논의는 무의미 하겠네요 ㅜㅜ
예, 참 아쉽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올 한해 결과를 지켜보고 내년 사업 또 논의해 보죠.
아무쪼록 탁구 디비전리그가 올 한해 큰 무리없이 잘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디비젼을 통해,선수 발굴이 목적이였으면,사업개요나,업체위탁 선정등에,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국민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서한다란 말을 적은건,뭘까요?
우리지역이나 챙겨야겠네요.기존 예산마저, 디비젼 덕분에 뺏겨서,일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대탁에선 몰랐다고 이야기하지만,결과는 생체탁구 죽이기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로또 사서,당첨되면,생체를 위한 디비젼 기획해볼게요.(로또 사러 출발...)
생체를 위한 디비전, 저희들끼리라도 해 봐야 할까요?
@Oscar 디비젼은 국가에서 예산을 준다고 했으니,그에 맞추어서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개선방안을 이야기했던것이고,지금은 그보다 급한 문제들부터 해결 하는게 ,맞을거 같네요.
@십칠대일(성호열) 아, 진지하게 받으셨네요. 저는 조크였습니다. ^^
죄송해요.
@Oscar 헉...@.@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체부와 대탁의 입장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탁구 환경의 대격변기에 처해 있기에
필연적인 서로 간의 엇박자라고 생각해요.^^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어나갈 수 밖에 없겠죠.^^
대탁이 주도하는 디비전은 디비전대로
생체탁구는 생체탁구대로 힘들겠지만
풀뿌리 자생력을 키우면 될 겁니다.^^
생체탁구 동호회 기반은 탄탄하기에
자체적으로 회비를 조금씩 더 부담하더라도
디비전과는 상관없이 지역생탁 주도하에
동호인들에게 맞는 리그 운영이 가능할 겁니다.^^
레이팅은 이미 [슈퍼스타탁구] 프로그램이 있으니
충분히 활용 가능할 거구요.^^
어느 한 지역생탁이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버리면
좋은 선례가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돼요.^^
앞으로는 지역생탁협회끼리 서로 뭉치는 게
생체탁구의 파워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탁구닷컴 또한 탁구용품회사로서
새로이 시행되는 디비전 제도에 맞추어
사업방향을 잘 마련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제일 문제가 되는건 생체를 위해 돈을 받아서 생체를 위해서 돈을 안쓴다는 거죠.
좀 더 정확힌 쓰긴 쓰는데 별 쓸대 없는데 아주 쬐금 쓰면서 생색 내면 그냥 뭣 모르는 사람들이 와 하고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국생체탁구가 생각보다 너무 수준이 높고 그 열정이 커서 문제가 지적되는거죠.
솔직히 지금까지의 처신은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할 수 밖에 없네요.
세금이 이렇게 사용되는게 아쉽고 생체탁구저변확대라는 주장과 달리 생체탁구의 이해 자체가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엘리트 탁구야 선배들이 위에서 주장하면 그러려니 따라가겠지만 생체탁구하는 동호인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씩 하는 분들도 무수히 많은데 너무 이번 일을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처신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예, 저희 생체인들이 각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대탁과 교류 통로가 없어서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유승민 회장님은 소통을 많이 하시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만나시는 분들만 만나시는지, 저희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네요.
@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맞습니다 탁구복도 안입으시고 대충 다니시는데 알고보니 모 자동차 회사 임원분이고 대학교 교수님이고...그렇더라구요. 라켓 몇개 걸고 아이디어 공모했으면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아쉬워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인사는 문체부의 실명을 밝힐수 없는분과 통화를 했는데 전혀 그렇치 않고 생체를 위한 디비전이라고 했답니다.
누굴 바보로 아나....
쉴드를 치려면 제대로 알고 치던지 ....
그래요? 의외의 정보네요.
그분 참석했다는 기사 보고 디비젼호가 산으로 갈것이라 짐작했습니다.
@세모래 대회도 안나가는,안나가본 사람이 디비전을 논한다는거 자체가 비극의 시작이죠.
각 탁구장의 대다수가 지역 3부,오픈 6부 이하들인데 현실을 모르는건지..
그리고 방안을 모색한다는데 지금은 알려줄수가 없다니 ?
오히려 아이디어를 내야지 왜 비난만 하냐고 하는데 저는 절대로 아이디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왜 인지는 겪어본 사람들은 알죠.
자기 아이디어라고100% 말할거거든요.
대탁에 직접적으로 어필해야 합니다만 어짜피 돈을 쥐고 있는 문체부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할겁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