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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1Q XD+5Q & 아마존+아우루스+1Q & 오펜시브 클래식, 칼릭스 용품조합 사용기
I. Spear(스피드94,휨강성95,전체감각90,검지감각95,반발감각86;두께6.5mm, 157mm*151mm; 89g; 77~91g대 분포, 대부분 80g초중반)
+ 1Q XD(58) + 5Q(52) : 총 198g
(1) 스피어
Spear(94-95-90-95-86; 6.5mm, 157mm*151mm; 89g; 77~91g대 분포, 대부분 80g대 초중반)
Aria(94-94-93-94-92; 6.5mm, 158mm*150mm; 91g; \60,000; 중속 슈퍼밸런스 블레이드)
Dexter(92-93-91-99-85; 6.8mm, 156mm*150mm; 89g; 90g 전후 무게; \70,000)
Color(90-90-90-91-92; 6.3mm, 157mm*150mm; 90g 초중반대가 대부분, \75,000)
Timo Boll Spirit(95-96-92-96-87; 5.7mm, 157mm*149mm; 평균91g)
NEXY의 순수5겹 삼총사인 덱스터, 스피어, 컬러는 다들 중간층에 경쾌한 느낌을 주며 스피드를 높여주는 스프루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덱스터는 아리아와 쌍벽을 이룰 정도의 초강력 순수5겹합판으로서 반발감각도 높은 편이라서 스피드 위주라 할 수 있으며, 일본식 펜홀더에서 전향할 때 추천을 많이 받는 블레이드입니다. 그리고 컬러는 특성치들이 중앙에 해당하는 90근처에 몰려 있는 슈퍼 밸런스 블레이드의 대표로서, 균형이 참 좋으며 의외성이 적고 뭐든지 하기에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덱스터와 컬러의 표면은 늘어붙는 느낌을 주는 히노끼가 사용된데 비하여, 스피어는 얇은 림바 표면이 감싸안는 느낌을 부여하고, 중심층의 두꺼운 아유스가 깊숙히 안아주었다가 쏘아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스피어는 “얇은 림바(감싸안는 느낌)표면+스프루스(경쾌한 스피드)중간층+두꺼운 아유스(깊숙히 받아주고 쏘아줌)중심층”의 초강력 순수5겹으로서 아리아나 덱스터 이상의 스피드를 내면서도, 반발감각이 덱스터 수준으로 낮아서 (제 경험에는 스피어가 깊숙히 안아주고, 덱스터는 이상스레 튕겨내는 느낌이 컸습니다) 연속드라이브에도 좋고, 두꺼운 아유스 때문인지 콘트롤도 뛰어난 Off급 블레이드 입니다. 파워와 회전과 콘트롤의 3박자를 두루 갖춘 대단히 훌륭한 블레이드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무척 안타까운 제품입니다.
스피어는, 스피드나 휨 강성에 걸맞는 95의 검지감각으로서 무척 날카로운 맛을 자랑하며; 전체감각은 상대적으로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반발감각이 대단히 낮으므로 감싸 안아주는 맛이 커서, 스피드도 높지만 회전도 뛰어납니다. 그 결과 바운드 되자 마자 빠른 박자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기에 좋습니다. 카운터 드라이브도 좋고 파워드라이브에도 적합합니다. 한방스런 스매시와 강력한 드라이브의 타법을 각각 나누어 구사하기에 좋은데, 쏘아 보내는 맛이 커서인지 두껍게 맞추는 하프발리나 블록을 할 때에는 오버되지 않도록 임팩트를 더 집중력있게 정확히 해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리아나 덱스터는 오메가3아시아와 플라즈마470조합으로 3년전에 적응에 실패를 여러 번 경험한 바 있고, 극단적 회전 중시형인 베가프로와는 둘 다 회전도 꽤 좋았고 스피드도 적당했습니다. 스피어는 2년전에 베가프로와 베가아시아로 처음 접해보았는데, 베가프로에서는 살짝 날리는 맛이 있었고 베가 아시아가 더 잘 뻗어주며 안정감이 높았습니다.
스피어는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헤드쪽에 위치해 있어서, 떨구었던 그립을 움켜쥐며 라켓의 무게를 느끼면서 백드라이브를 하는 데에 좋습니다. 통통소리가 무척 크게 울려퍼지고, 스윗스팟이 넓으며 중심부에서 한번 잡아주었다가 쏘아보내는데, 얇게 임팩트하면 (삼소노프 카본의 “철컥”과 비슷한) “치컥”하고 잡아주는 맛이 뛰어납니다. 두껍게 맞추면 “파앙”하고 쏘아보내주고, 얇게 맞추면 회전이 많아서 포물선이 높디 높은 “공갈 드라이브”도 무척 쉽게 구사됩니다. 공갈드라이브가 쉽게 되는 것으로 판단해보면 끌어주는 맛이 뛰어나서 회전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1Q XD & 5Q
제일 처음 1Q XD를 붙였던 하이브리드 우드(45도 스펀지의 1Q보다 1Q의 동일한 탑시트에 47.5도 스펀지가 채용된 1Q XD가 확실히 회전이 좋았습니다)에서도 그랬고 아마존에서도 그랬지만, 1Q XD는 텐존에 못지 않은 맹렬한 회전이 장점인데 비하여, 단단하고 뭔가 불편한 옷을 걸친 듯한 맛이 느껴졌었습니다.
42.5도의 부드러운 스펀지가 채용된 5Q는 막시무스에서 라잔트와 붙여보았고, 플레임에는 텐존과 붙여보았습니다. 5Q는 몰캉거리고 탱글거리며 쏘아 보내주는데, 때로는 쏘아보내는 느낌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만 아찔하고 날카롭고, 백에서는 라잔트보다 콘트롤은 약하지만 끌어 올리는 짜릿함이 좋고 드라이브 때는 낙차가 크게 떨어져 내리는 맛이 좋았습니다. 회전만 걸어주면 안정감이 대폭 상승합니다. 중진에서는 라잔트가 더 낫지만 깊숙히 머물러 있는 느낌에, 순수5겹의 한계상 느린 편이라서 라잔트는 밋밋해서 짜릿함이 모자라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라잔트는 아찔한 모험을 겨냥한다기 보다는 무실점을 지향하는 편안한 러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묵직한 파워와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지요.
플레임에서의 텐존은 텁텁하고 드라이브가 “턱”하는 느낌인데, 5Q는 탱글탱글하고 찰지게 쏘아주고 & 튕기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텐존보다는 중진과 스매시에서 비교우위가 큽니다. 텐존과 라잔트의 두 느낌을 모두 맛볼 수 있었습니다.
(3) 스피어 + 1Q XD + 5Q
스피어는 공격적 올라운드로서, 회전에 탁월한 아마존보다는 단단하며 뻗는 맛이 뛰어나서 공의 궤적이 SPEAR(창)의 단어 뜻대로 길다란 빨랫줄과도 같이 창으로 깊게 찔러주듯 합니다. 푸쉬나 드라이브나 스매시나 모두 네트 정도 높이를 지나고 나면, 길게 거의 직선적으로 창으로 찌르듯 쏘아보내줍니다. 호를 둥글게 그려주지는 않는 편인데도 콘트롤이 잘되기만 하는 것은 스피어 특유의 두꺼운 아유스층이 깊숙히 안아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잘 끌리고 회전도 좋으며, 안정성이 조금 더 높은 아마존 조합에 비해서 파워가 넘칩니다. 스매시 한방 뿐만이 아니라, 한방 드라이브의 찬스에서는 긴 창처럼 직선적으로 찔러 들어가는데, 그 맛이 CS7 Velocity(특성치 : 98-97-99-93-100)에서 느껴봤던 그런 맛입니다. 충분히 높은 정점에서 회전을 걸어주면 네트를 넘어가고나서는 직선적으로 대단히 날카롭게 찔러줍니다. 벨로시티보다는 끌어올리는 회전의 맛을 더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빠르고 단단한, 반발감각이 100이나 되는 벨로시티에서는 보지 못하던, 반발감각 86의 푹 감싸안아주는 맛이 감칠맛 나는 회전의 묘미를 더 선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Q XD의 단단한 탑시트로 인한 불편함이, 푹 감싸 안아주는 스피어에서는 없어져서 좋았고, 5Q는 백에 좋았습니다. 두 러버 모두 Off급의 빠른 스피어에서는 오버미스의 가능성이 조금씩 있었지만 콘트롤이 좋았는데, 1Q XD는 잘끌린다는 의미에서 콘트롤이 좋았고 5Q는 부드럽다는 점에서 콘트롤이 좋았습니다.
1Q XD는 포핸드 롱과 백핸드 하프발리에서 단단하지만 탄탄하게 느껴지는 기분좋은 직접적인 타구감을 보여주며, 하회전 서비스에서는 회전이 맹렬하며 낮게 깔립니다. 튕기기 보다는 탑시트가 크게 변형을 한 후에 끌어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 결과 낮게 끌어주는 서비스가 좋습니다. 1Q보다 단단해진 스펀지 덕분인지, 푸쉬는 날카롭게 무척 직선적으로 빠르게 잘 구사됩니다. 엔드라인 끝까지 빠르게 밀어붙이는 것이 쉽습니다.
1Q XD의 드라이브는 "찔깃찔깃"합니다. 한방이 충분히 나오고 네트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직선으로 창처럼 꽂히는 느낌입니다.
한편, 5Q는 1Q XD보다 훨씬 부드럽고 몰캉거리며 비거리가 다소 짧게 나옵니다. 하회전 서비스는 콘트롤능력이 대단히 뛰어난데, 1Q XD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약간 높이 뜨는 경향이 있고 회전량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입니다만 백핸드에서의 안정성이 탁월합니다. 푸쉬에서는 잘 잡아주면서도 “푱”소리를 내며 날아가는데 42.5도의 부드러운 스펀지 때문인지 1Q XD에 비해서는 오버미스의 가능성이 더 컷습니다.
5Q의 드라이브는 몰캉한 타구감에 편안하며 깊게 쏘아주는 상큼함이 뛰어납니다. 하회전 서비스에 대한 치키타 리시브도 무엇보다 편안하고 더구나 한방스런 치키타도 잘 구사됩니다.
스피어 + 1Q XD + 5Q는 스매시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에서도 한방이 충분한 공격적인 올라운드로서 무척 빠르고 긴 창 같은 직선적인 궤적으로 날카롭게 상대방 코트를 깊숙히 파고 들지만, 깊게 감싸안아주는 스피어의 아유스 층 덕분인지 콘트롤 능력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스피어는 중진보다는 전진에 더욱 최적화된 느낌으로서 중진에서 백드라이브를 걸어보면 전진에서의 강렬한 뻗음이 다소 약하게 느껴집니다. 최소한 아마존 조합보다는, 중진에서 생각보다 덜 강력합니다. 하지만, 전진에서는 오버미스가 걱정될 정도로 충분히 뻗어주고, 조금 더 중진가까이까지 몰려도 두 러버의 강력함과 스피어의 깊숙한 안아줌을 신뢰한다면 자신있게 중진 드라이브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스피어는 창(SPEAR)이 과녁(target)을 궤뚫듯이, 공이 블레이드 깊숙이 부드럽게 안아서 파묻히는 느낌을 주는 멋진 블레이드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덜 알려져서인지 이렇게나 멋지고 훌륭하고, 게다가 초저가를 자랑하는 블레이드인 스피어를 아직 많은 분들께서 사용하고 있지 않으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늘 크기만 합니다. 또한, 특히 가벼운 무게가 많아서 50g을 넘나드는 최신 러버들의 무거움을 보완해줄 수 있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II. Amazon(스피드87, 휨강성88, 전체감각85, 검지감각95, 반발감각86; 두께6.3mm, 157mm*150mm; 87g; 75~85g대 분포, 대부분 80g초반)
+ Aurus(53) + 1Q(51) : 총 191g
(1) Amazon
Amazon(87-88-85-95-86; 6.3mm, 157mm*150mm; 87g; 75~85g대 분포, 대부분 80g초반)
Spartacus(87-88-86-93-86; 5.7mm, 158mm*151mm; 85g)
Lissom(82-85-82-89-89; 5.7mm, 158mm*151mm; 89g)
Flame(87-88-86-88-91; 6.2mm, 157mm*150mm; 85g)
아마존은 강타시에도 깊게 잡아주는 능력이 뛰어나고 무척 부드럽습니다. 열처리는 중간층의 두꺼워진 아유스에만 적용하여 감각을 조정하고 그 아래에 얇은 카본섬유를 둠으로써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이나 스파르타쿠스의 스피드에 리썸의 감각을 더해서 회전이 뛰어나서 연속 드라이브에 능합니다. 손잡이의 소재가 무척 무른 편이라서, 자잘한 충격에도 흠집이 잘 나는 편인데, 사포질을 몇번 해주면 흡집이 말끔히 사라집니다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존의 무게는 대부분 80g초반대이므로, 가벼운 무게의 이점이 커서 1장당 50g정도나 나가는 무거운 최신 러버들을 맘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2) Aurus & 1Q
가격이 좋으며 오메가2정도의 스피드는 충분히 나오는 아우루스는, 오메가2나 마크로 이러를 대체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회전은 둘보다 더 좋고 수명도 더 길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쏘는 느낌이 너무 크고 끌어올리는 맛이 적어서인지 아우루스는 적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메가2나 마크로 이러보다는 회전도 끌림도 좋지요. 텐존이나 헥서HD나 5Q보다 적응이 어려운 편이고 끌림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리썸의 감각을 이어받은 아마존이라면 적당히 빠르면서도 까탈스런 아우루스도 포용해주지 않을까 생각되어 쏘아주는 느낌이 커서 적응이 어렵던 아우루스와 1Q를 아마존에 맡겼습니다.^^
1Q는 하이브리드 우드에 같이 붙인 1Q XD에 비해서 회전은 약하지만 블록이 훨씬 좋았고, 튕기고 쏘아주는 느낌이 커서 사용이 어려웠었습니다. 스피어에서는 헥서 HD보다 튕기고 쏘아주는 느낌탓에 불편했지만 호가 상대적으로 둥글고 중진에서 비교 우위가 있었습니다.
(3) Amazon + Aurus + 1Q
아마존은 회전과 안정감이 요즘 같이 쳐보고 있는 여러 조합들 중에서 발군으로서, 스피어보다 부드럽고 편하며 호가 더 둥글고 더 잘 걸립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나 어렵던 아우루스가 별로 까다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쏘아 주기만하던 것 같은 1Q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깊게 잡아주는 아마존의 능력이 새삼 느껴집니다.
포핸드 면의 아우루스는 표면에서 단단하게 튕겨내는 느낌이 강해서 회전 중시형의 특성도 가지고 있지만, 근래에 등장한 러버들 중에서는 고탄성고마찰 러버의 특성도 또한 많이 보여집니다. 하회전 서비스시에 오메가2보다는 더 잘 끌리는 것이 분명하지만, 때로는 접선방향이 아니라 그에 수직방향인 법선방향으로 튕겨나갈 때도 있어서 끌리는 맛이 덜 느껴져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과의 조합에서는 이상하게도 푸쉬 대결에서 편안하게 보였고 적당한 비거리가 나왔습니다. 끌림 중시형 러버의 사용법과 다를 것 같아서 불안하지 않을까 예측했었던 드라이브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백핸드쪽에 더 나은 편인 1Q는 아우루스와 비슷한 빠르기와 비거리를 보여주는데 단순히 튕겨내는 것이 아니라, “터억”하고 한번 잘 잡아주었다가 호를 그리며 쏘아주는 맛이 강했습니다. 1Q XD보다 하회전 서비스는 약간 어렵고 구질이 약했습니다. 푸쉬에서는 쫄깃하게 잘 잡아주었다가 (직선을 그리는 1Q XD와는 달리) 호를 그리며 들어가는데, 부드러운 스펀지 때문인지 오버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1Q는 감싸 안아주는 블록이 특히 뛰어났고, 전진에서도 좋지만 중진을 넘어서서 후진에서도 백드라이브를 걸면 호를 높이 그리며 잘도 들어가 줍니다.
스피어 조합이 전진에 최적화되어있고 중진에서도 괜찮았다면, 아마존 조합은 전진 뿐만 아니라 중진에서도 최적화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1Q의 중진 드라이브 능력이 무척이나 돋보였습니다. 또한, 아마존의 감싸 안아주는 맛이 쏘아주기만 하던 아우루스나 1Q의 까다로움을 많이 중화시켜서 사용하기 편하게 해준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스피어가 아니라 아마존에 조합했습니다.^^) 물론, 아마존에도 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1Q XD와 5Q를 부착하면 더욱 멋진 성능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II. 기 타
(1) Offensive Classic(82g/93g) + Sigma I Pro, Hexer HD, Rasant, 1Q
아마존에서는, 1Q XD보다 시그마I프로가 회전이 더 좋고 까탈스런 단단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오펜시브 클래식(82g & 93g)에서는 시그마I프로가 헥서HD보다 회전이 더 좋으나, 콘트롤이 불안합니다. 아마존의 부드러움 덕이든지, 아니면 적응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 시리즈는 보통 무게가 84g이상을 구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도 다들 레전드 손잡이에 OffensiveClassic CR WRB가 82, 82, 82, 85g이고 OffensiveClassic WRB는 82, 85g으로서 총 6자루였습니다만, 오랫동안 기다리다 드디어 OffensiveClassic 88g과 91g(코팅과 사이드 테이프 등으로 93g이 되었습니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93g의 OffensiceClassic에 헥서HD와 라잔트로 구성한 조합은 평균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혹여나 러버부착 상태가 안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본연의 느낌이 없어졌는지 걸리는 느낌이 무척 약하고 튕겨나가기만 했습니다. 미트타법을 이용한 두꺼운 강타가 좋아졌고 블록도 좋아졌지만, 오펜시브 클래식 특유의 낭창낭창한 맛과 아울러, 걸기만 하면 들어가는 느낌이 82g의 OffensiveClassic CR WRB에서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잡아주는 맛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라잔트는 일반적으로 서비스 콘트롤이 좋고 미트타법이 좋고 편한데, 막시무스에서와는 달리 오펜시브 클래식에서 라잔트는 별로인 듯 합니다. 백에도 헥서HD로 치고 싶었습니다.
82g OffensiveClassic CR WRB에서 1Q와 같이 붙여본 헥서HD는, “터억”하며 1Q보다는 ("턱"하고 잘 끌리며 회전이 좋은) 텐존의 느낌이 더 납니다. 1Q보다는 헥서HD가 텐존과 더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스펀지 경도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헥서HD가 5Q보다 더 전진에 어울리고 짜릿하고 날카롭습니다. 상대적으로 5Q는 중진에서도 좋고 융통성이 헥서HD보다 낫습니다.
93g의 OffensiveClassic의 라잔트를 떼어내고 시그마I프로와 헥서HD를 새로이 붙였습니다. 이번에는 단단하게 부착되어서인지 오펜시브 클래식다운 특성이 여실히 나타나서 회전이 좋고 잘 묻힙니다. 평균무게에서 벗어나서 타구감이 이상했나 했는데 무게도 201g에서 200g으로 줄어들었고 여러모로 회전이 흡족합니다. 옛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걸면 걸리는데, 파워도 잘 나오고 좋습니다. 코팅전의 원래 무게인 91g은 요즘 러버와 조합하기에는 부담이 컸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이라면 88g짜리가 코팅 등을 하고 나면 적당한 무게 조합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옮겨 붙이느라, 러버를 헤드보다 크게 잘라서 러버 무게가 더 나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에서는 부드러운 45도 스펀지의 라잔트는 별로인가 봅니다. 시그마I프로로 바꾸니 정말 좋습니다. 탑시트가 단단해서 보통 때는 까탈스런 1Q XD가 오펜시브 클래식에서는 맹렬한 회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Q XD는 1장뿐이라 아마존에 양보하느라 오펜시브 클래식에서는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오펜시브 클래식 카본은 상대적으로 파워가 조금이라도 강해져 있을 것이라 기대가 크며, 무게도 86~88g사이를 많이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Calix(88g) + Sigam I Pro, Hexer HD, TenZone
Calix에서는, 헥서HD가 짧은 하회전 서비스나 드라이브에서 텐존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도 시그마I프로가 회전이 제일 좋았습니다. 콘트롤 능력과 중진에서도 제일 좋고 회전만 걸어주면 들어간다는 확신이 크나큰 텐존에 비하여, 시그마I프로는 세 러버 중에서는 제일 단단해서 불편하고 콘트롤도 어렵고 적응도 제일 오래 걸리며 오직 전진에서 회전에만 집중해야 하는 러버이지만 끌어주는 맛은 짜릿하고도 좋았습니다.
45도 스펀지의 텐존SF는 요즘 모데라토에서, 동일한 45도 스펀지의 라잔트와 비교해보고 있는데, 라잔트에 비해서는 맹숭맹숭하고 밋밋하고 더 느려서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단단한 러버들이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이는 Calix에서는 시그마I프로나 헥서HD가 최적의 조합을 보였는데, 텐존SF보다는 라잔트가 나아보이고, 그보다는 5Q가, 더 나아가서는 1Q XD가 조화가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글을 보니 스피어에 혹~하네요.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2라고 생각됩니다. (참피온의 프로오프가 있어서요.) 스피어는 \60,000의 가격에, 회전 많은 드라이브는 물론 한방 드라이브도 잘 나오고, 스매시는 정말 강력하거든요. 깊게 품었다가 창처럼 쏘아보내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물론, 품절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프로오프는 스피어보다는 조금 느린 편이고, 빠른 박자의 중국풍 드라이브에 강점이 더 있습니다만 스매시가 약한 편이라고 생각되어서 여성분들께 권하기는 조금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스피어는 CS7 Velocity의 강력한 한방 및 끌림과 아울러 프로오프의 연속드라이브 능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아, 나중에 스피어도 한번 구입해 보아야 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종합선물세트네요. ^^ 잘봤습니다. 오클도 다시 써봐야할텐데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ㅠㅠ
명품 오펜시브클래식은, 1Q XD나 텐존이나 헥서HD같은 강력한 러버들이 등장한 지금 다시 각광받을만한 블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무거운 것으로 고르시면 한방의 갈증도 해소될텐데, 쉐이크라면 86g정도를 구하기가 어렵지요.^^
뭔가 제대로 맞았을때 순간 챡 울리는게 느낌이 좋더군요 ㅎ 돌출러버로 바꾼 뒤엔 그걸 못느기고 있지만요.
빅풀님의 해박한지식에 놀라울따름입니다..
오늘 스피어 라는 라켓을 얼떨껼에 써봤는데 품어주는맛이 일품이 었습니다.. 가격대 대단히 좋은라켓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