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한국노총이 30일 오후 2시 본관 13층에서 12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노총은 이날 기념식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정부 내각 총사퇴와 국가 재난대응 시스템 전반의 쇄신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동만 위원장은 29일 미리 배포한 기념사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 중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 회피만 급급한 정부부처 관료들, 속보경쟁에 정부 감싸기에만 열을 올리는 무책임한 언론까지 온 국민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도대체 이게 국가인지 분통해하며 국가의 존립 이유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실종자 가족 단 한명도 안타까움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의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정부의 무능과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먼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며 "국무총리나 해당 부처의 책임자만이 아니라 현 정부 내각의 총사퇴와 시스템 전반의 쇄신이 최소한의 조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12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노조의 역할과 노동운동의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통상임금·노동시간 단축 등 당면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전조직적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30일 노동절 기념식을 마친 후 김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전 간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안산 합동 분향소로 이동해 헌화 및 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당초 야외에서 노동절 기념식을 겸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으나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노총 건물 안에서 기념식 형식으로 치르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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